솔빛학원 칼럼

내 자녀 혹시?

기획-초등교육 집중 탐구(9)

지역내일 2010-06-27

 


 엄마: “OO야!! 너 요즘 왜 그러니? 학교도 조퇴하고 학원도 안 가고!”
 아이: “엄마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그래요. 나 좀 쉴래요.”
 엄마: “그래? 그럼 오늘은 그렇게 해. 하지만 오늘만이야. 내일부터는 절대 안 돼!”
 아이: “…….”
 엄마: (혼잣말) “애가 사춘기가 왔나?”


소아·청소년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우울증상 여부에 관해 조사를 해보았다. 그런데 그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7.5%가 자신이 우울증이 있다고 답한 반면, 부모들은 단 2%만이 자녀가 우울증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곧 많은 부모가 자녀의 우울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부모들이 “내 자녀는 아니겠지.”라고 방심하거나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자녀의 일탈 행위를 일시적인 사춘기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성적이 원인인 우울증
아이들 중에는 단순히 학교 가는 게 싫다고 떼를 쓰는 아이도 있지만 심한 경우 등교할 시간만 되면 복통, 설사, 두통 등 신체적으로 아프다거나 수업 시간에 식은땀과 구토, 편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개중에는 부모 몰래 조퇴와 결석을 반복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전문가에 따르면 ‘학교 기피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본 원장 역시 선생님들로부터 이런 유형의 아이들에 대한 보고를 최근 들어 많이 받고 있다. 특히 한 아이의 경우에는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행실도 바른 아이였으나,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학교에 대한 반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벌써 3개월 째 소아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시험기간만 되면 설사에 복통을 호소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탈모 증상도 보인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헌데 이런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저는 자녀의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어요. 그저 공부를 곧잘 하기에 필요한 것을 챙겨줬을 뿐이에요. 한 번도 성적을 올리라고 주문한 적은 없어요.” 그렇다! 최근 젊은 신세대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에 크게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에는 그저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것은 부모의 입장이다! 자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경쟁사회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생존할 수 있는 밀림과 같기에 우리 어른들은 한 치도 긴장을 풀 수 없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긴장감을 아이들 역시도 가지고 있다.


어른이든 아이든 누가 남과의 경쟁에서 지고 싶겠는가? 특히 예민한 아이들은 부모가 이야기 하던 하지 않던 간에 자신의 성적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이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성적에 대한 태도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부모가 성적에 대해 무관심해도 자녀는 성적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1년 중 4~5월과 7~8월에 정신과에 아이들이 가장 많이 붐빈다고 하는데, 이러한 점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새 학년에 올라가고 한 달이 지난 때가 바로 4월이고 중간고사가 있는 달이 5월이기 때문이다. 또 7~8월은 아이들 대부분 더위와 과중한 학습량, 그리고 개학 후 생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 때 정신과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경쟁에 예민한 내 자녀,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나중에 큰 화를 면할 수 있다.


비만이 원인인 우울증
몸짱, 얼짱으로 대변되는 요즘 사회는 외모 역시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른 사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아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집착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렇듯 외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뚱뚱한 아이들이 많은 놀림을 받고 있다. 물론 우리 어렸을 적에도 상대적으로 뚱뚱한 아이들을 놀리는 장난꾸러기들이 상당히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런 놀림으로 우울증을 앓거나 나아가 자살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역시나 많은 신경을 써야만 한다. 게다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인 아이들이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 또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므로 내 자녀의 식습관에 대한 조절 또한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비만인 아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뚱뚱하기 때문에 친구가 없고 집에서도 엄마가 그만 먹으라고 하는 잔소리도 모두 자신을 창피하거나 싫어해서 하는 말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고 비만이 되지만 결국 자신의 모습에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까지 걸린다.”고 한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 우리 아이들 정신까지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만인 아이는 정상 체중인 아이보다 우울증, 반항장애 등이 심하다. 체형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스스로 불어난 모습에 자괴감을 갖기도 해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이런 성장기 비만은 사춘기를 앞당기거나 이른 초경을 경험하는 등 호르몬의 변화도 초래한다.


아이가 식탐이 지나치다면 적절한 식사 제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일정 양이 넘지 않도록 음식을 조절해 주고 음식을 제한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네가 뚱뚱하고 미워서 하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줘야 한다. 특히 엄마와의 관계가 중요하므로 아이와 긍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듯 신체적인 건강도 중요하고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다. 내 자녀의 건강이 확보되었을 때, 어떤 교육이든 진지하게 시켜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선 부모가 건강해야 한다. 부모가 신체, 정신적인 면에서 건강해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부모들이 건강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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