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대전계룡연기 1차 번개 브런치 교육 강좌

변화된 입시,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로 승부한다

모집전형과 모집단위와의 적합성 고려 … 자신의 정체성 잘 드러내며 설득력 있어야

지역내일 2010-06-26 (수정 2010-06-26 오후 11:55:08)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과 전국학부모지원단이 마련한 1차 번개 브런치 교육 강좌가 지난 20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1차 번개 브런치 교육 강좌에는 400여명의 학부모와 중3이상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 강좌는 지난 4월, 5주간에 걸쳐 진행된 학부모 브런치 강좌의 후속 강의로 마련됐다. 학부모 브런치 강좌는 자녀의 학교생활부터 진학과 진로지도, 내신관리, 학원활용법, 아이들과 소통하는 부모교육까지 자녀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차 번개 강좌는 지난 브런치 강좌의 특정 주제를 ‘더 깊게, 더 자세히’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변화된 입시의 핵심 키워드,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였다. 첫 시간은 최병기 교사(서울 영등포여고 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콜센터 파견교사)가 ‘포트폴리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두 번째 시간은 조영혜 교사(서울국제고등학교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대학별고사 팀장)가 ‘나를 담는 자기소개서로 승부수를 띄워라’라는 주제를 다뤘다. 
1교시 - “포트폴리오, 이렇게 작성한다!” 
최병기 교사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입학사정관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거기에 맞는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도 잘 준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병기 교사는 “입학사정관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모집전형과 모집단위와의 적합성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트폴리오, 학생부를 평가하기 위한 참고자료 
최 교사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도입된 진정한 목적은 ‘교사들의 평가권 강화를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라며 “교사의 평가권은 단순히 성적만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도 평가권”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교사의 평가권, 그중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평가권이 강화되는 이유는 입학사정관전형의 3대 평가 요소가 학생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이다. 포트폴리오나 추천서 등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기 위한 참고 자료인 것이다. 
최 교사는 “많은 학부모들이 화려한 포트폴리오가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준비 정도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오해한다”며 “이런 오해는 이 전형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고 그것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면접”이라고 덧붙였다.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 
포트폴리오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하기 위한 참고자료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이나 본인이 고교 과정에서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활동했던 것들을 사실에 근거해서 작성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형식이 중요하다고 해서 다양한 형식으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차원이나 심지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일정한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각기 다른 소질이나 적성, 잠재력이 있는데 이를 한 가지 형식으로 묶는다는 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병기 교사는 “포트폴리오는 작성하는 방법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 유형과 모집 단위에 따라 유형화시키는 된다”며 “리더십관련 전형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리더십에 관련된 자료와 학업 성적에 관련된 자료, 기타 학교생활에 관한 것들을 따로 묶어서 제출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포트폴리오 작성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의 증빙자료 차원에서 작성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의 소명자료로 작성하는 것이다. 
즉 학생회장을 역임한 학생이 리더십 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그 학생의 리더십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0학기 학생회장’이라는 한 줄 정도의 기록밖에는 없다. 이를 증명하는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바로 포트폴리오다. 학생회장 출마지원서 사본, 각종 선거활동을 담은 사진, 학생회장을 하면서 기록한 회의록, 활동관련 서류·사진, 활동 결과에 대한 설문지나 추천서 등이 포트폴리오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최 교사는 “입학사정관전형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모집전형과 모집단위와의 적합성’은 계속해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십 전형이라면 정말 리더십이 좋아야 하는 것이지 리더십은 증명 못하고 뛰어난 공인어학성적을 제시했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외국어나 사회교과 성적이 다른 교과보다 우수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2교시 - 서류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는 ‘자기소개서’ 
조영혜 교사가 나선 2교시는 많은 학부모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였지만 학생들이 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은지, 그들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면서 엄마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자신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야 
조 교사는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글이어야 하므로 내가 누구인가를 잘 나타내야 한다”며 “자신이 학부에서 공부할 자격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써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풀어갔다. 주요 대학이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간추려 보면 자기소개서의 구성을 알 수 있다. 먼저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이 들어가야 한다. 대학이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고교생활 중 학업 이외의 활동영역, 즉 사회봉사활동, 교내·외 클럽활동, 취미활동, 문화활동 등을 잘 표현하는 것도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지원모집단위와 자신의 특성과의 연관성을 묻는 대학도 있다. 자신의 장점은 물론 단점을 드러내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독서활동 및 봉사활동의 구체적 사례도 빠지지 않는다. 가정환경, 지역환경 및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등을 꼼꼼히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제출을 코앞에 두고 제한된 글자 수내에서 자신을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원할 대학에서 뽑고자 하는 인재상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학부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는 것도 좋다. 이런 사전조사에 기초해 자기소개서에는 지원동기과 학업계획을 구체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밝혀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관이나 가치관, 적성, 능력이 지원한 학과와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기술하는 게 필요하다. 조영혜 교사는 “자신의 열정과 의지가 드러나도록 하고 자신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체험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내용이 일관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교사는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자기가 써야 한다”며 “간혹 대필하거나 청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1,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자 
조영혜 교사는 “자기소개서는 입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지만 꿈을 구체화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라며 “문장력과 작문 실력이 아니라 ‘나에 대한 성찰’로 승부하는 자기소개서가 진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입시의 관점으로 보면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실제 자기소개서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거울’인 셈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직접 써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어떤 단계를 밟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불확실하기만 하던 꿈과 목표를 분명히 할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방향을 잡고 공부하는 것과 막연히 공부하는 것은 굉장한 차이를 이끌어내기 때문. 조 교사는 “고1학생들은 입학 후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를 써보고 매년 업그레이드해 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높고 넓기만 했던 꿈들이 구체화되고 나의 성장과정을 착실히 그려내는 인생설계도를 갖게 된다”고 조언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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