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투어 ⑧밀알미술관

사랑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시 공간

지역내일 2010-06-29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밀알미술관은 정서장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밀알학교 안에 있다. 밀알미술관은 밀알학교 설립자인 홍정길 목사가 미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유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지역주민과 문화시설을 공유하기 위해 1999년에 문을 열었다.
홍 목사가 소장했던 작품과 미술관 설립 정신에 뜻을 함께한 사람들이 기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러시아, 한국 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연중 역량 있는 작가의 기획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시실 외에도 건물 곳곳에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도자예술로 장식된 음악당인 세라믹 팔레스홀, 카페, 서점, 세미나실 등 문화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다. 밀알 미술관에 들어서면 예술적인 감흥과 인간적인 감동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소장품 가치가 뛰어난 미술관
밀알미술관은 중국현대서화와 도자미술의 방대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인물화, 풍경화 중심으로 월북한 미술가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하고 있다. 수집하는 과정이 몹시 어려웠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소실됐던 한국미술사의 한 부분을 되찾았다는 점은 한국미술에 큰 공로가 아닐 수 없다. 이 작품들은 예술적인 가치를 논하기 전에 귀중한 자료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한편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 작가를 발굴해 기획전을 열어 열린 미술관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세라믹 팔레스홀은 중국의 현대 도예가 주러경이 3년 넘게 연구와 실험 끝에 음악당 외벽과 내벽을 도자기로 장식해 완성했다. 음악당 내벽은 1,330도의 고온에서 구워낸 파스텔톤의 타일이 소리의 울림을 확산시켜 완벽하게 소리를 재현한다. 이 음악홀의 특이함과 웅장함은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가 원해
밀알미술관 전시실은 99평으로 상당히 넓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소장품 전시와 기획전시가 매달 1~2회씩 연중 열리며 외국작가의 작품도 연 1~2회 전시한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밀알미술관은 점차 품격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현역화가들도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며 연락을 해온다.
이곳은 장애인이 마음 놓고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이다. 미술관 측에서는 그들이 다칠까봐 설치 미술전은 하지 않고 있다. 원경자 관장은 “미술관의 이익보다는 화가의 미래를 판단하고 전시를 결정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베풀 줄 아는 화가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6월9일~13일에 열렸던 박찬학 작가의 사진전 ‘Adoption is Love(입양은 사랑이다)’에는 국내 입양인이 직접 들려주는 입양가족들의 정체성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입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미혼모의 목소리와 입양을 기다리는 보호 아동들의 모습도 함께 전시됐다.
사진작품들은 모두 야외 촬영이면서 하얀 배경으로 처리되었는데  그 이유는 입양이 그 색깔만큼 단순한 ‘백지’이기 때문이다. 배경도 없는 그 흰 바탕에 입양가족들의 사랑과 행복만이 보였다. 또한 입양을 선택한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함께 보였다. 관람객 이현선(47 대치동)씨는 “사진 속에 보이는 입양아와 입양가족의 모습이 너무 환하고 행복해 보여 보는 내내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며 감동을 전했다. 
현재 진행되는 전시는 허충호 작가의 문인화로 6월18일부터 6월30일까지 볼 수 있다. 문인화는 원래 왕공사대부를 비롯한 선비 시인 묵객의 그림이다. 









밀알미술관

위치 서울 강남구 일원동 713
     3호선 일원역하차 (7번출구 삼성의료원 정문 맞은편)
개관시간 : 평일 오전 9:00 ~ 오후 5:00 (국경일만 휴관)
입 장 료 : 무료 
편의시설 : 주차지하 60대, 지상 30대 가능(이용료 무료)
           장애인 전용 화장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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