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 탕탕 맞추는 상쾌함이 테니스의 매력

내일이 만난 사람-생활체육 테니스人(인) 오기백 씨

지역내일 2010-07-09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포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며 스릴감을 느끼기도 하고 승리의 염원을 담아 응원하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일반인들도 실내스포츠센터에서 하는 체력단련 차원의 운동을 넘어 각종 스포츠 클럽활동에 참여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생활이 풍족해진 만큼 체육․스포츠 활동이 우리네 삶 깊숙이 들어온 셈이다.


  다양한 생활체육 종목 중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져 테니스 강습 및 테니스 숍 운영, 국민생활체육 서울시테니스연합회 일까지 하고 있는 오기백 씨(44․오금동)를 만났다. 오씨는 호주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지도자수업을 받았고 미국 테니스지도자(USPTA)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테니스가 대중 스포츠로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쉼 없이 노력하는 그와 함께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보자.




중등 시절 테니스선수 꿈꾸며 인연 맺어


  “집안 형제들이 모두 운동을 잘 했었어요. 형들 따라다니며 이런저런 운동을 자주 하다가 4학년~초등 졸업 전까지 배구부에 발탁돼 학교대표로 활약했죠. 테니스는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했어요. 테니스 선수가 되겠다는 꿈도 있었고요. 하지만 어깨탈골로 자주 고생하는 저를 보면서 부모님이 반대하셨죠.”


  결국 부모의 뜻에 따라 고등학교 때는 평범한 고교생활을 했고, 운동과 관련 없는 학과로 대학 진학을 했다. 오씨는 “대학에 가서 동아리로 테니스부를 하면서 다시 테니스와 재회했고 아르바이트로 테니스 강습을 했었다”면서 “그 때 테니스를 가르친 일이 호주로 테니스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테니스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년쯤 호주에 있으면서 테니스와 스쿼시 지도자 과정을 밟았어요. 그 시절 우리나라에서 스쿼시는 고급 호텔에서나 할 수 있는 운동이었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운동이었죠. 한국에 대중적으로 도입하면 사업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오씨는 주말이 되면 운동장에 나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테니스를 치거나 공을 차면서 유대감을 쌓는 호주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점이 많았다. 그는 “주말이면 당연히 가족 중심으로 모여서 운동하는 분위기가 부러웠다. 나도 한국에 가서 그런 밑거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기본자세 잘 습득하는 편


  한국에 들어와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생각에 스쿼시와 헬스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센터를 차렸지만 IMF로 인해 문을 닫아야했다. 결국 다시 제일 자신 있는 운동 그리고 좋아하는 운동 테니스를 직업으로 삼았다.


  “테니스의 재미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리고 공을 탕탕 맞췄을 때 나는 경쾌한 소리, 목표한 곳으로  쳤을 때의 성취감 등 많아요. 라켓에 공을 탕 맞추는 소리에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게임을 하다보면 집중력도 생겨요.”


  작은 볼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잡념이 사라지고 상대방과 눈빛으로 소통하는 재미도 있다.


  오씨는 주부 테니스클럽이 많이 형성된 지금의 분위기에 뿌듯하다. 그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력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잖아요. 테니스를 배운 사람들 중에 간혹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못 찾아서 테니스를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면서 “때문에 강습 이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강습자의 수준에 맞는 클럽을 찾아주고 없으면 직접 만들어 주는 일에도 신경 쓰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열성이다. 따라서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한국테니스지도자연합회(KPTA)에서 여는 어린이테니스교실에 애정을 갖고 참여한다.


  “매번 3~5세반을 맡는데 테니스가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죠. 재미있어서 눈빛을 반짝 반짝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정말 예뻐요. 어린 연령이지만 따라 하는 것을 보면 성장 가능성도 보입니다.”


  3, 4, 5살짜리 아이가 테니스를 배운다니 그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 순간, 그는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기본 기술을 빠르게 제대로 습득한다. 어른들은 이미 오래도록 몸에 굳어진 생활 자세 때문에 쉽게 기본자세가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니스장 많이 늘었으면 해요


  푸른 녹지가 많은 송파구와 강동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테니스 클럽이 잘 형성되어 있고 실력자들이 상당수다. 매년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대회에 출전해 상도 많이 받는다.


  오씨는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로 테니스장이 자꾸 없어져서 안타깝다. 자치구에서 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테니스 코트를 많이 만들어줬음 한다”면서 “일반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길수록 건강해져서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보험료 지출이 줄어든다는 자료가 있다”고 웃음 지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