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특히 주의해야 할 건 바로 ‘인터넷중독’

청소년 인터넷 이용률 99.9%에 달해…중독 연령 갈수록 낮아져

지역내일 2010-07-24 (수정 2010-07-24 오후 4:11:07)


올해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직장인 이 모 주부(40·비산동)는 방학이 다가오자 인터넷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학기 중에는 인터넷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방학은 아이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는 이 씨. 
초등학교 6학년 김 모군(12·평촌동)도 학교나 학원을 다녀오면 컴퓨터부터 켠다. 인터넷 게임을 할까봐 잔소리하는 엄마에게는 숙제를 한다는 핑계로 둘러대지만 실상은 인터넷 게임에 푹 빠져있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오로지 인터넷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찾는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이용자가 3500만 명에 이르고 6세∼19세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률은 99.9%에 달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아동청소년의 2.3%인 16만8000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2%인 86만7000명은 상담이 필요한 잠재적 위험군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중고등학생의 인터넷 중독률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상승세로 나타났다. 위의 결과를 볼 때 인터넷 중독의 저연령화가 가속화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 심각성을 우려한 결과 지역의 상담기관이나 청소년 관련 단체가 방학을 이용해 인터넷중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교육에 들어간다.


인터넷 올바른 사용법, 교육기관 통해 알아둬야
안양시청소년지원센터(031-389-2745)는 여름방학을 맞아 ‘나의 인터넷 생활 클릭 클릭’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명자 상담원은 “정보사회에서 인터넷이 일상화,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인터넷 과다사용이 점점 심각해져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하고자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29일과 8월 5일, 8월 12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중학교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인터넷 사용조절 프로그램의 내용과 취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꿈과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인터넷을 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군포탁틴내일(031-393-4141)에서도 오는 11월‘사이버 비타민’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포시 관내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스스로 유해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유해환경을 능동적으로 분별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군포탁틴내일 청소년참여활동팀 박효선 씨는 “청소년의 정신적 신체적인 건강한 성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청소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비타민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고, 특히 인터넷 사용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음란물, 인터넷만화, 온라인게임, 악성댓글, 채팅 등 사이버 유해환경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내용이 교육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우리아이 인터넷중독 미리 예방하려면
청소년들이 분별 없이 빠져들고 있는 인터넷중독의 심각성으로 인한 우려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게임중독에 빠져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사고는 사회를 경악케 했다. 얼마전 경기도 용인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2명이 온라인 게임인 카트라이더에 빠져 실제 자동차를 훔쳐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가 있었고, 게임과 현실을 착각한 중학생이 동생을 살해한 사건이나 친구를 때린 후 스트리트파이터 흉내를 냈을 뿐이라고 말한 사건 도 있었다.
우리아이가 만약 인터넷중독이 의심스럽다면 각 시 상담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터넷중독 체크리스트를 통해 인터넷중독 심각성을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이다. 체크리스트에 나와있는 항목을 잘 읽어보고 적절한 숫자에 체크하면 결과도 함께 볼 수 있다. 또 아이의 인터넷 이용시간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 즐기는 게임, 주고받는 메일이나 메시지, 참여하는 카페 등으로 나누어 방문횟수와 이용 시간을 확인한다. 이처럼 인터넷 이용 내용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 서서히 인터넷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인터넷 이용시간을 줄이는 데 있어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보다 부모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여유시간을 보내는 다른 대안을 살펴보는 것도 인터넷중독을 예방하는 한가지 방법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알아두면 좋은 곳
인터넷중독 예방 상담센터 www.kado.or.kr
군포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031-398-1277
과천시청소년상담센터 02-502-1318
의왕시청소년지원센터 031-452-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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