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해

지역내일 2010-08-11 (수정 2010-08-11 오전 9:46:13)

40대 후반의 유 모(고잔동)씨. 한달여 전부터 딱히 아픈데도 없는데 온몸이 무겁고, 자꾸 졸리기만 하며  집안일도 하기가 싫어졌다. 도무지 즐거운 일이 없고, 한없이 슬픈 생각이 들며 사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문득 ''이거 혹시 우울증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의학정보에 따르면 우울증은 생물학적 원인이나 사회심리적 요인으로 감정 생각 신체상태 행동 등에 변화가 오는 질환이다. 일생동안 병이 생길 확률이 15%, 여자에서는 25%정도에 이른다.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가 실제 자살을 시행한다. 또 우울증으로 인해 타인을 해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보건센터 무료상담 이용
안산시정신보건센터는 2009년 전체상담 836건 중 자살상담자가 72명(8.61%)이라고 밝혔다. 자살상담자 72명 중에는 남성이 33명 여성은 39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10세~20세미만 1명, 20세~30세미만 19명, 30세~40세미만 14명, 40세~50세미만 24명, 50세~60세 미만 8명 60세이상 5명, 연령미상 1명 등으로 20대부터 40대가 약 80%를 차지한다. 자살충동의 동기로는 70명이 ''외로움과 고독''이었으며 단 2명만이 경제적 문제를 들었다.
우울증은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정신과에 가는 것을 싫다면 먼저 지역의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산시정신보건센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지역 정신과 전문의가 무료상담을 해주는 정신건강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과에 관련된 모든 상담이 가능하다. 안산시정신보건센터 주기영 상담실장은 “우울증이 있어도 정신과에 가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분은 센터에 와서 우울증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시라”고 권한다.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우울증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생리적인 우울증인지 병적인 우울증인지 선별을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병원 연계까지 해준다. 또 경기도광역정신보건센터 자살위기상담전화(1577-0199)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어 한밤중에도 상담을 할 수 있다.

우울증이 있을 때는 이렇게
남들이 보기에는 멀쩡한데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들이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울증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한민국 의약정보센터 질병정보에 의하면 우울증이 있을 때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휴식을 취하고 휴가여행을 떠나는 등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긴장을 푼다. △TV 개그프로그램을 보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다. △우울증에 걸린 것 같은 사람과 가까이 할 때는 그의 문제거리를 들어주고 충고를 해주면서 우울증을 이겨내도록 돕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가 없으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인터뷰-우리정신과 피상순 원장


우울증의 주원인은 ‘상실감’이죠
고잔신도시에 있는 우리정신과 피상순 원장은 우울증의 주원인으로  ‘상실감’을 든다.
“우울증은 주로 ‘상실감’ 때문에 많이 생겨요. 가까운 사람을 잃거나,  아이를 낳고, 출산 후 예전의 몸매를 잃어버리고 , 직장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이런 것들이 모두 상실감을 가져오고 그 때문에 우울해지는 거죠. 우울증이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하지만 요즘엔 남성환자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피 원장은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가까운 사람을 잃어 슬프고 우울한 마음도 3개월쯤 지나면 회복이 돼야하는데 우울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냥두면 우울증으로 끝나지 않고 망상·환청 등 정신증을 동반하거나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이 있으면서도 행여 정신과 진료기록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피 원장은 “정신과 진료가 보험을 들 때나 직장생활에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중증이 아니라면 불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신과 약도 중독성이 없으며 최근에는 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 치료가 잘된다”고 덧붙였다. 우울증 치료에는 상담, 항우울제, 심리치료 등 여러 가지를 적용한다. (도움말: 우리정신과 피상순 원장)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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