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펼쳐라 - 2009 년 양천구 모범 청소년상 자원봉사부분 수상자 마포고 이형석군

지역내일 2010-09-03

“자원봉사를 통해 뒤를 돌아다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자원봉사는 제 생활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중고등 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해주는 대학생 자원봉사 멘토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벌써 대학에 진학하면 해야 할 자원 봉사 계획까지 세워 놓은 이형석(마포고3)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도 안 남겨둔 이군이 편안하고 밝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해 양천구 청소년 대상(자원봉사 부문)을 수상한 형석군은, 자신 말고도 수상한 친구들이 많아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니라며 쑥스러워하는 이군이 자원봉사를 접하게 된 것은 그의 나이 7살무렵, 이제 봉사는 이군의 생활이기에 수능 수험생인 지금도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해준 자원봉사, 그 길을 열어준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는 이 형석군의 자원봉사 그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부모님 따라서 봉사 시작해
 고3 수험생이 있는 집안은 항상 긴장상태다. 상전(?)의 기분에 따라 집 분위기가 왔다 갔다 하지만 형석군의 집은 고3 수험생이 있는 집 같지 않다. 더욱 아들 둘을 키우는 집안 같지 않은데, 형석이와 동생 준석이 두 아들들이 다른 아이들 같지 않게 조용하게 사춘기를 보낸 것은 어려서부터 시작한 자원봉사 덕분이란다. 
 이군이 뇌성마비 장애인과 정신 지체아를 직접 만난 것은 아버지가 후원하시는 석암 요양원에 가게 된 7살 무렵, 어린 나이에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지만 부모님과 같이 간 석암요양원의 아이들과 같이 놀며 자연스레 동화되어갔다.
 “제가 제대로 된 자원봉사를 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인 것 같아요. 그곳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쳐 주고 밥도 먹여주고 같이 축구도 하며 숙제도 봐주었어요”라는 이군은 자원봉사를 위해 종이접기를 배우신 엄마를 도와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만들어 주기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무려 종이접기 책 10권을 마스터 했고, 종이접기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기도 했다.
 ‘효자 집안에 효자 나온다’는 옛말처럼 평소 꾸준히 시설후원을 해 온 아버지와 양천구 자원봉사센터 2008년 봉사왕인 엄마의 영향인지 부모님을 따라서 시작한 봉사는 동생까지 함께 하며 자원봉사 가족이 되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학부모 봉사단 활동으로 이어졌고 2008년에는 서울시 우수 가족 봉사단에 선발 된다.
 “베트남의 아이들은 참 밝아서 좋아요. 우리나라 시설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라는 이군은 “석암 요양원도 우리 구에 있다가 김포로 옮겼잖아요. 장애인들이 사회 속에서 함께 생활하지 못하고 시설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서울시 우수 가족 봉사단 모집을 접하게 된 이군은 공적 조서등과 그간의 자원봉사 자료 등을 제출해 2008년 서울시 우수 가족 자원봉사단에 선발 된다.  
 서울 25개구 중에서 6개구를 선발한 봉사단에 양천구에서는 형석이네 가족이 선발 된 것. 7박 8일간 동생 준석이와 어머니와 함께한 베트남 자원봉사는 좋은 추억이자 귀중한 체험의 시간이 되었다.

자원봉사 등 다양한 행사 참여로 많은 것 배워
 요즘 공부만 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그간 이군은 참 많은 활동에 참가했다. 남보다 일찍 시작한 다양한 자원봉사는 물론 초등학교 때는 서울시 교육청 과학 우수학생 실험단에 선발, 종이접기 대회 입상, CBS 합창단원으로 활동과, 토요일이면 여러 체험 학습과 여행 등도 열심히 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이군 스스로 찾아서 한일도 많다. 
 2008년 서울시 우수가족 봉사단 외에도 중3때는 신월청소년 센터의 미터지기로 활동하면서 중국에도 다녀왔고, 우수 미터지기로 선발되어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시작한 자원봉사는 생활 속에서 남을 배려하는 것을 일찍부터 터득하게 되었고, 또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시간관리 방법을 터득하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리더쉽도 기르게 된 것이다.
 “학교나 사회는 앞만 보고 달리잖아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내 뒤를 돌아보게 되었어요”라는 형석이는 “대학에 입학하면 미터 활동을 할 때 도와준 대학생 형들 같이 저도 중.고등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요”라고 대학 생활의 포부를 전한다.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이면서도 한달에 두 번 빵 배달 봉사를 계속하며 ‘자원봉사는 이제 제 생활’이라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형석이를 보며 새삼 세상은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는 말이 실감났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라고 말하는 청소년기, 그들에게는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과 비전이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은 용기와 열정이 가득하다. ''네 꿈을 펼쳐라~''에서는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과 꿈을 가진 아이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10대들을 만나 그들만의 당당한 스토리를 담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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