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영상 미디어 경영분야 특성화고등학교 ‘서울영상고등학교’

지역내일 2010-09-03

 지역 간 학력 차 해소를 위해 이사를 가지 않고도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고교 선택제''가 시행 1년을 보내며, 2011학년도 고교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과학고를 시작으로 예고, 특성화고, 자사고, 외고 등 전기고교 전형에 이어 자율형공립고, 일반계 고교 등 후기고교 전형이 뒤를 이를 예정이다. 
 각 자치구 마다 ‘고교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각 고교에서는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해 학교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이에 내일신문에서는 양천구 관내 고등학교를 찾아가 현황은 물론 다양한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미래 영상 문화 리더 교육의 산실

 해를 거듭할수록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인 특성화고등학교는 디자인, 정보통신, 애니메이션, 영상, 골프 등 전공 영역을 특화해서 가르치는 학교로, 많은 학교가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습 및 체험교육 위주로 교과 과정이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과 특별전형 및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진학이 수월해진 영향이 크다. 지난 몇 년 간 내실 있고 탄탄한 교육을 하며 고교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 준 서울영상고등학교의 문을 두드려 본다. 

영상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정규교육과정
 영상 매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영상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영상 분야는 무한한 가능성은 물론 선망의 직업이 된 지 오래다. 서울영상고등학교는 이에 발맞추어 2004년 12월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정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된 남녀공학 사립학교로, 재학생 총 456명의 영상분야 특성화고등학교. 2009년 9월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정 영어특성화 교과교실제 운영 연구중점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규교육과정으로는 2011학년도 기준 영상콘텐츠과 3학급, 영상미디어과 2학급, 영상경영과 1학급으로, 총 3개 학과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영상경영과의 경우 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수한 분야로 학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편 영어특성화 교과교실제 운영으로 일반교사도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내실 있는 특별 교육과정과 높은 대학 진학률
 영상고등학교는 전공 분야는 물론 특별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는데, 수학, 영어교과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학력평가 우수학생 장학제도를 시행하는 학력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강의 수강 운영과 전 교과목 교과교실제 실시, 방과후학교 운영 등 효율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영화 제작, 애니메이션, 만화 창작, 사진 등 8개 동아리에서 학생들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영상고등학교는 작년 졸업생 중 70~80%가 대학에 진학하는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고 있는데, 특성화고교 학생들은 수상실적, 학업성적, 포트폴리오 등 대학 입학 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입학이 용이하고 입학 후에도 관련 전공 분야를 미리 경험하고 공부했기 때문에 대학에서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영상고등학교의 경우 중학교 내신 30%이내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며, 전국 단위로 모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내에는 기숙사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데 8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원거리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매해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을 희망하고 있는데 특히 중학교에서 방송반, 사진반에서 활동한 학생들이나 UCC공모전 참가자 등과 같은 영상분야 관심 학생들이 입학을 선호하고 있다.”고 정성엽교감은 설명한다. 현재 아들이 3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정교감은 “획일적인 고교 교육의 단점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관심 분야를 좀 더 일찍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성화고교에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인다. 더불어 대학 진학률도 좋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길이 열려 있음을 강조한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 및 높은 수상실적
 영상고등학교는 자매 결연을 맺은 기업체에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보내 현장 실무를 경험하게 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매해 여름 방학을 이용해 장학생 선발고사와 수상 실적이 있는 학생들을 일본, 중국 등지로 연수를 보내는 등 다양한 경험도 제공한다. 한편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벤처창업경진대회, 만화애니메이션공모전, 미술공모전, 창의력올림피아드, 청소년영화제, 디자인전람회, UCC대회 등에서 빛나는 수상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정되고 변화에 늦은 사고방식으로 자녀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부모가 많은 현실에서 전통적인 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닌 자율성, 창의성, 예술성, 역동성 등에 중점을 둔 특성화고교 교육은 참으로 바람직하다.”는 천광호교장의 설명이 취재를 마친 후 인상 깊게 다가오는 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일 것이다. 
 틀에 박힌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자녀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특성화고교로의 진학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입시 트렌드가 되어 줄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전형일정] 
- 원서교부 11월 22일(월)~30일(화)
- 원서접수 12월  1일(수)~ 6일(월)
- 실기, 구술 면접 12월 3일(금)
- 합격자발표 12월  4일(토)

[인터뷰] - 우리는 미래의 영상 전문가!

좌로부터 
고은진(1년), 박지애(3년), 김도현(2년)

박지애(3학년, 디지털애니메이션과)
 지애양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엄친딸.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았단다. 지애양은 원래 인문계고교를 다니다가 1학년 2학기에 이 학교로 전학을 왔다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인문계고교에서는 학교 공부와 병행을 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끌어줄 사람이 없어서 힘이 들었어요. 영상고에 다니던 친구가 적극 추천해 줘서 전학을 오게 되었죠.”라며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강조하는 지애양. 11개의 교외상과 다수의 교내상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을 하며 3년간 학급 임원, 동아리 리더로도 분주하게 활동한 욕심 많고 다부진 학생. 3학년이 되어 수능준비에 더 치중한다는 지애양의 건투를 빌어본다. 

김도현(2학년, 디지털영상과)
 도현군은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를 꿈꾸는 미래의 영화감독. 남들보다 일찍 준비하고 싶어 영상고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 무미건조하게 생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도현군은 “저는 학교생활이 재미있어요. 관심 분야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도움도 되고 예술을 하는 개성 강한 친구들이라 제게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해요. 게다가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도 맘에 들어요.”라며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표한다. 도현군은 특히 동아리활동에 열심이라는데 영상제작 동아리에서 단편영화, 장편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 청소년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하기도 했다. 도현군은 또래나 선후배와 함께 좋아하는 작업을 할 수 있어서 특히 만족한다고. 현재 전교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현군은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는데 수상실적이 많다보니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이 용이할 것 같단다.

고은진(1학년, 영상경영과)
 올해 처음 신설된 영상경영과 학생으로, 학급에서 반장으로 활동한다는 은진양. 은진양은 서울시 창의력올림피아드 대회 본선 진출을 하는 등 새내기답지 않은 당찬 열정을 보여주는 모범생. 대회 준비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선생님들이 대회가 있을 때 마다 도와주셔서 준비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아요.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라며 다부진 의지를 보인다. 창업동아리에서 창의 아이디어, 영화제작, 쇼핑몰 등을 경험해 보고 있다는데 동아리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은진양이 영상고에 입학하기 까지 많은 고민을 했단다. 하지만 입학 전 은진양의 아버지가 학교에서 상담을 받은 후 선생님들의 열정과 애정, 자부심에 확신을 갖고 은진양을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앞으로 문화 CEO가 되는 게 꿈이란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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