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마시고, 문화도 먹고~

대인시장카페 우그로

지역내일 2010-08-09
시장 안에 멋진 카페가 있다면 믿기 어려울까? 대인시장에는 홍대 앞 스타일의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는 각국의 차와 음식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가장 멋진 메리트는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장점이다. ‘아트 스페이스’의 작가 레지던스 진행과정으로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태국과 네팔, 인디아 작가들을 직접 만나며 소통할 수 있다. 게다가 작가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각종 차와 음식을 맛 볼 수 있고 직접 페인팅한 옷을 구매할 수도 있다.
매니저인 조승기 씨는 대안공간인 ‘아트 스페이스 미테’라는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한다. 조 매니저는 “각국에서 온 작가들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레지던스 기간 동안 광주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우리 문화를 이곳에서 접할 것이다. 기획자나 작가들 역시 이곳에서 대중들을 직접 만나 차도 마시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우그로 카페에 대해 설명한다.

말 그대로 지상에 있어 ‘우그로’다. 갤러리 ‘미테’가 지하에 있어 미테인 것처럼 순 우리말인 전라도 발음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색다르다. 태국 작가가 만들어 내는 ‘끌루어이 텃’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바나나 튀김이다. 굵게 토막 낸 바나나에 찹쌀가루와 쌀가루, 계란으로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내는 간단한 음식이다. 넉넉한 포만감이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괜찮다. 또, 각국의 차도 맛있다. 아무 곳에서나 맛볼 수 없는 차가 다량 준비 되어 있으며 인도의 대중 차인 ‘짜이’까지 무한 리필이 가능해 더 매력적이다. 
요즘은 인도 생산차인 허브의 일종인 ‘툴씨 진저’라는 차가 준비 되어 있다. 마시고 나서도 한참동안 입 안에서 향기가 맴 도는 차다. 해열제 기능과 심신안정기능이 있어 인기가 좋다. 인도, 태국, 네팔, 중국, 일본 등의 음반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음악 선곡이 색다르며, 상시 작가들의 작품이나 영상자료들을 빔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조 매니저는 “판매 수익금의 모두는 연중무휴로 진행되는 미테의 신진작가 창작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며 “누워서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공간이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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