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방학도 끝나 가는데 요즘 뭐하니?

체험 숙제, 엄마와 하는 여행 등 꼭 하고 싶은 것 하는 중

지역내일 2010-08-17 (수정 2010-08-17 오전 10:30:09)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방학도 벌써 후반부! 방학을 일찍 시작한 학교는 이번 주가 지나면 개학을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밀린 숙제를 하는 아이, 꼭 하고 싶었는데 놓친 것을 하는 아이... 개학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바쁜 아이들은 요즘 무엇하고 지낼까? 뒷심(?)을 발휘하며 알찬 방학을 보내는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지금 숙제 중
사동에 사는 박모양(중1)은 체험 숙제 중이다. 더위로 미루어왔던 미술관 관람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선생님이 권유한 전시회를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글을 써야하는 것이 숙제!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영국근대회화전(6/25~9/26)은 좀 어려울 것 같아 제외. 소마 미술관(송파구 방이동 소재)에서 전시하는 천재 팝 아트 키스해링의 사후 20주년 기념 전시회 키스해링전(6/17~9/5)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의손 로댕특별전(4/30~8/22) 중 하나를 관람하기로 하고 사전 조사에 들어갔다. 키스해링은 생소한 작가였지만 재미있는 그림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고, 로댕은 이름이 주는 힘 때문에 관람 욕심이 생겼다. 결국 선택된 것은 로댕특별전. 파리 로댕미술관에서 한 번도 해외로 반출된 적이 없다는 ‘생각하는 사람’과 ‘신의 손’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기 때문이다. <지옥문>을 필두로 조각,드로잉 작품 180여점을 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회는 돌,석고,청동을 자유자재로 다룬 로댕을 만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지옥문과 칼레의 시민.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난 제자 까미유 클로델과의 사랑도 작품만큼이나 인상 깊었다.

나는 길 위의 소년
고잔동에 사는 한모군(초등6)은 현재 숙원사업(?) 진행 중. 외동아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자전거 여행’을 소원하던 엄마와 단둘이 자전거 여행 중이다. 처음 도전이므로 경로는 그다지 길지 않은 코스! 1박2일 일정으로 대부도 정복에 나섰다. 일단 시화방조제 진입까지는 아버지가 차로 태워다 주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 늘 차로만 다녀 방조제가 그렇게 긴 줄 몰랐다. 가도 가도 끝없는 방조제는 무릎의 연골뼈가 닳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끝이 없었다. 평소에 자전거로 건강관리를 타는 엄마와는 달리 운동은 가끔 즐기는 농구 외엔 ‘숨쉬기’운동만 하는 그 때문에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무리해서 가지 말자’를 정했던 엄마도 자꾸 쉬자는 아들의 부탁에 “1박2일 동안 방조제만 갈 거냐?”고 쓴 소리를 했다. 결국 4시간이 넘어 해물칼국수가 즐비한 곳에 도착은 했지만, 칼국수 먹으면서 ‘대부도 정복에서 대부도 반(半)정복’으로 계획을 급 수정 했다. 구봉도를 한 바퀴 돈 후,대부북동 쌍계사까지 돌아 나오는 것으로 진로를 변경했다. 구봉도의 전망 좋은 펜션에서 잠들며 자기의 침대가 너무 그리웠다는 그. 다음날 일정을 마치고 방아머리에서 만난 아빠를 껴안고 대성통곡했다고 한다.

나는 씨네키드 
방학은 어린이 영화계의 대목. 학기 중에 많아야 1-2개 개봉이 고작인 어린이 영화는 방학만 되면 봇물 쏟아지듯 한다. 하나 보고나면 연달아 ‘컴밍쑤~우운(Coming soon)’하며 아이들을 들뜨게 한다. 고잔동에 사는 최모군은 ‘허리우드 키드’인 엄마의 영향으로 씨네키드가 되었다. ‘오늘도 더울 것 같은데 우리 조조 보러가자’는 엄마의 달콤한 유혹이 싫지는 않다. 덕분에 이번 방학만 해도 대략 5-6편 극장용 영화를 보았다. 방학 초에 본 ‘마법사의 제자’를 필두로 ‘오션스’ ‘내니맥피2’까지... 지난 주에는 ‘토이스토리3’과 ‘명탐정 코난’을 보았다. 다음 주 개봉하는 SF환타지 영화를 끝으로 ‘씨네키드’ 대장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티켓을 흔들어 보인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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