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입시의 핵심은 공교육 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비교과 역시 교내활동을 중시하는 만큼 학교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어·수학경시대회, 과학경시대회, 독서토론대회, 학부모 봉사활동 등 다양한 대회 및행사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 ''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우리 동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코너다.올해는 교육개혁 원년이라고 할 만큼 교육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정부차원의 공교육 육성방안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교육자치의 일환으로 교육부가 실시한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학습도우미 역할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 강화, 학교운영에 학부모 참여를 높이기 위함이다. 교과부는 올해 학부모활동이 활발한 학교를 선발해 368만원의 학부모운영위원비를 지원했다. 학부모 독서회, 학교급식 관리감독, 저소득 학생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학부모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기로 소문난 불곡중학교가 선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한산성 여행하며 한 가족 된 듯
얼마 전 학부모회는 내 지역 바로 알기 일환으로 남한산성 투어에 나섰다. 정부 지원금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학부모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투어를 하면서 남한산성의 역사와 이름 모를 풀꽃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줘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엄마가 아는 만큼 아이에게 가는 것 같아요. 이 코스는 아이와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어요.”
투어에 참여한 학부모 이소연씨의 말이다. 가이드의 재밌는 설명이 있던 터라 유익했고 자녀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자녀독서지도 위해 작가초청 강좌 열어
반디나래라는 학부모 독서봉사회. 학생들의 독서지도를 위한 모임이다. 이번에 교과부 지원금을 활용해 유명 작가를 초청해 강좌를 열고, 양평의 소나기 마을 등 문학관을 탐방하기도 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토론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어 정말 유익했다는 학부모가 많았어요. 작가님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철학적 기반이 있는 품격있는 강의였다며 앞으로 자주 이런 강좌를 열어달라는 분들이 많아 정말 보람 있었죠.” 최명아 학부모회장의 말이다.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 실천할 것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 3주체의 관계가 유독 돈독한 불곡중학교. 학습적인 부분은 물론 학교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육 도우미를 자처하는 학부모들 덕분이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학부모회는 2학기부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할 봉사활동을 구상하고 실천에 들어갈 계획이다.
“엄마가 튼튼해야 아이가 튼튼하고 학교가 건강하죠. 민감한 시기의 중학생들인 만큼 학교와 가정이라는 양날개가 제 역할을 다해야 아이들이 비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가 모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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