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자랑① - 서울고등학교 임서환군

세상을 변화시킬 획기적인 발명이 꿈

지역내일 2010-08-25



64년 전통의 서울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로 다양한 과학관련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임서환(3학년)군은 그 중에서도 발명영재반(Infinite) 8기로 활동하면서 최근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과학)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금상(한양대학교 총장상)을 받는 등 발명에 대한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과학관에서 놀면서 과학과 친해져
고3인 임 군과의 인터뷰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위해 그동안의 활동 및 수상실적에 대한 자료를 미리 요청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전국발명디자인대회 동상을 시작으로 10년간 발명을 계속해온 임 군의 수많은 수상 내역을 보면서, 놀라움과 동시에 발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임 군은 한글도 떼지 못한 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말마다 국립서울과학관을 놀이터 삼아 과학영화도 보고 다양한 과학체험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익히게 되었다. 과학관 내에서 해볼 수 있는 실험은 모두 접해본 임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생명과학연구소의 탐험단과 서부교육청 발명영재단 과정을 동시에 수료하면서 각종 발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5학년이었던 2003년도에 그동안의 실적을 모두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서울 어린이상’ 창의력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수상은 과학에 대한 열의를 한층 더 높이게 된 계기였다.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발명대회 참가는 계속됐고 지금까지 10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는 임 군만의 큰 재산인 셈이다.
임 군이 특별히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데 중학생 때부터 고장 난 학교 컴퓨터를 능숙하게 고치고, 발명품을 만들 때도 기계를 쉽게 다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버지 덕분이었다. 공대 출신인 아버지 옆에서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익혔고 항상 뭔가를 뜯어서 연구하는 아버지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지금도 임 군이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하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온 집안을 어지럽히며 그 과정을 즐긴다고 한다.



학교 ‘발명영재반’은 든든한 힘
어려서부터 성격이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임 군은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보면 편하게 고쳐주고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사실 이런 임 군의 배려심은 늘 발명 아이디어의 밑거름이 되곤 했다.
지난해 학교에서 실시한 리더십캠프에 참가해 1박2일간 설악산 등반을 한 임 군은 산에 있는 화장실의 악취가 심해 친구들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하면 산에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하던 임 군은 결국 냄새를 없애고 태양력 등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고, 서울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출품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발명진흥회 소속 청소년발명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임 군은 교내 발명영재반(Infinite) 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 동아리 축제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작품전시에 공을 들여 금상을 획득했다. 혼자 발명을 할 때와는 달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는 점도 많다. 팀을 이뤄 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 본선에 진출했을 때 마지막 결과를 제출하는 단계에서 한 친구의 실수로 구조물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모두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팀장이었던 임 군은 팀원들을 다독이면서 그대로 제출해 마무리를 했다. 비록 장려상에 그쳤지만 결과보다 함께 연구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얻은 우정과 협동심이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임 군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동아리 담당교사는 물론 과학과목 교사들이 과학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준다. 동아리 선배들도 큰 힘이 돼주고 있다. 교복을 입고 참가한 한 발명대회에서 함께 출전한 발명영재반(Infinite) 출신 대학생 선배를 만나 서울고 구호를 외치며 힘을 얻기도 했다. 둘 다 좋은 결과를 얻어 시상식장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선배와 연락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사람들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발명이 꿈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임 군은 대학생이 되면 그동안 발명한 것들을 모아 총정리를 해볼 참이다. 아직 고등학생이다 보니 아는 기술의 범위가 좁아 발명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서 기술적인 지식을 더 쌓아 보다 깊이 있는 발명품을 만들고 싶다. 또한 대학 졸업 후에는 자신의 발명품으로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 변리사 공부까지 할 계획이다.
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임 군은 어려서부터 ‘쓰레기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나 ‘배기가스가 없는 청정 자동차’를 발명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임 군은 “앞으로 폐자원을 이용해 에너지원을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익하면서도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의 의무이자 꿈이다”라고 밝혔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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