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자랑 휘문중고등학교 봅슬레이 스켈레톤 팀

우리는 국가대표~ 2012년 국제대회 출전이 목표

지역내일 2010-09-14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103회 졸업생을 배출한 휘문중고등학교는 지난해 10월 봅슬레이 스켈레톤팀을 창단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중고등학교 팀으로 선수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에 봅슬레이에 남다른 관심 많았던 민인기 학교법인 휘문의숙 이사장은 국내 썰매 종목에 청소년 유망주를 길러낼 방법이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팀을 창단하게 되었다.  
이 팀은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길러내자는 취지아래 창단되어 학생들은 방과 후나 주말 또는 방학을 이용해 훈련을 받고 있다. 주장 박경민군과 최민서군은 각각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그들의 최우선 목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하는 2012년 제1회 유스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썰매 종목의 꿈나무 육성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봅슬레이 대표팀은 19위를 기록해 결선 레이스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성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여건을 고려한다면 한국 봅슬레이의 경사였다.
2008년 우리나라는 2008 아메리칸컵 2차 대회 4인승 봅슬레이 경기에서 역대 세계대회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때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해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로 불리는 강광배 감독은 민 이사장에게 썰매 종목에 중고생 선수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을 설명했다.
민이사장은 지난해 학교에서는 정식으로 학생을 모집하였고 테스트를 통과한 박경민(고2) 최민서(고1) 김반석(중3)군이 창단멤버가 되었다. 올해 3월 민경호 담당교사와 감독은 평가를 통해 기량이 좋은 학생 2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박재웅(당산서중3)과 김희승군(신사중3)은 휘문 학생은 아니지만 봅슬레이가 하고 싶어 이 팀에 합류했다.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운동
학교에서는 학생을 선발할 때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키우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고 학생이나 부모 모두 이런 취지를 적극 환영했다. 선수들은 학기 중에는 수업을 다 마치고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운동장에서 기초체력 훈련과 스타트 연습을 한다. 토요휴업일이나 방학 동안에는 강원도 평창에 가서 훈련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3까지 축구선수를 했다는 최민서군은 중3때 자신과 축구가 맞지 않고 또 공부를 할 수 없는 여건이라 운동을 포기했다. “축구할 때처럼 강압적인 훈련도 아니고 자율적이고 흥미 위주의 연습을 하는데 오히려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최초 멤버인 김반석(중3)군은 평소에 속도가 빠른 운동을 하고 싶어 선수선발평가에 참여했다. 
박재웅군은 예능프로인 ‘무한도전’의 출연자가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봅슬레이에 흥미를 느꼈다. 자신이 직접 봅슬레이 연맹에 문의해 이 팀을 소개받았고 선수가 되었다. 동계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봅슬레이를 해보고 싶었던 김희승군은 부모님의 권유도 있어 흔쾌히 참여했다. 안준형(중2)군과 김준수(중2)군은 감독이 직접 체육시간에 선발한 유망주다. 이들에게 친구들은 “봅슬레이를 직접 타보면 재미있느냐, 무섭지 않냐”며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올 1월에는 김경민 최민서 김반석군은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7월에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했으며 지난 달 19일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 최근 알펜시아 동계스포츠 지구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스타트 훈련장이 생겼다. 휘문팀도 이곳에 가서 훈련을 하면서 유스 올림픽 출전의 꿈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최연소 출전으로 가능성 엿보여
팀 창단의 역사는 짧지만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2일 뉴욕 스켈레톤 아메리카컵대회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경민군은 전체 15명 중에 14위를 기록했다. 14위는 최하위 성적이지만 10위까지 상위 랭크 선수들의 평균나이가 30세인 것을 감안하면 17세로 최연소 선수인 박군에게 무안한 가능성을 볼 수 있다. 박군은 국내에서 스타트 훈련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로 현지에서 적응훈련만 하고 대회에 출전해 완주했다. 전문적인 스타트 훈련만 받아 스타트 기록만 단축시킬 수 있다면 다음 대회에 상위권 입상도 기대할 수 있다. 


 



민인기 이사장 미니 인터뷰


휘문중고등학교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팀을 창단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영화사를 운영하면서 한국 봅슬레이의 선구자인 강광배 감독(강원도청)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때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학구파 선수인 강 감독은 이 썰매 종목에 중고생 선수단이 없어 선수를 키울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중고등학교팀 창단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가능합니까?


“다른 운동 종목은 공부를 거의 포기해야 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프로팀이나 대학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것에 비해 썰매는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고 또 발전 가능성도 많으며 공부와 스포츠를 병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운동입니다. 창단할 때 학부모와 학생에게 공부와 병행하기로 약속을 했고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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