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 경기고등학교 오케스트라반

음악에 대한 열정이 풍요로운 삶의 원천!

69년 전통, 대선배들과 학교 축제에서 협연까지

지역내일 2010-08-31

경기고등학교에서는 지난 8월 21일(토), 경기인의 축제한마당인 ‘화동제’가 열렸다. 올해는 개교 1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더 높았던 뜻 깊은 자리였다.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69년 전통의 오케스트라반도 정기연주회로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우었다.
공부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을 하느라 힘든 점이 많지만 오랜 전통을 이어가면서 연주회를 통한 봉사에도 열심인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을 소개해본다.




오케스트라 활동이 학업의 활력소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에는 앞으로 음악을 전공할 학생들도 물론 있지만 그저 음악이 좋아서 모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연주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만 모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다. 실력이 더 나은 학생이 부족한 학생을 가르쳐서 이끌어주는 식으로 서로 악기지도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화합이 잘돼 좋은 음악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작곡을 전공하고 싶다는 장지호(2학년)군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는 단원들이 많아 선곡에서부터 편곡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고 있다. 평소에는 시간이 나는 대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가 공연 한 달 전부터 서서히 연습에 들어가거나, 연주행사 직전에 모여서 연습을 하기도 한다. 지난 화동제에서 선보인 정기연주회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조금씩 준비한 결과였다.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은 2년 전, 서울시 학생 동아리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대외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예선 최우수로 본선에 진출해 2연패를 노렸지만 신종 플루 여파로 본선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학업에 지장을 줄까 우려해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해 염려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취미로 음악을 즐기다보니 공부를 할 때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오케스트라반 학생들이 지난 201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학교에 3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오케스트라반 출석률이 높은 학생들일수록 대학진학률도 높아 단원들의 자부심이 크다”며 2학년인 이건엽 부단장과 박창연 총무가 오케스트라반 자랑을 했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덜 수 있어 오히려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선후배 정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협연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은 오랜 전통이 있는 동아리인 만큼 선후배들 간의 정이 남다르다. 오케스트라반 선배들로 이루어진 KSE(경기 시니어 앙상블)와 학교 축제 때마다 협연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축제에서도 대학생부터 일흔이 넘는 선배들까지 모두 모여 합주를 했다. 선후배 협연은 오케스트라반을 맡고 있는 채혜련 교사가 부임한 이래 5년째 성공적으로 계속돼오고 있다.
그밖에도 물심양면으로 후배들을 챙기는 대선배들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또 다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클라리넷을 맡고 있는 단장 정상균(2학년)군은 “선배님들의 지원과 관심이 든든한 힘이며 우리도 대학 진학 후에는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선배가 될 것이다. 비록 대학에서는 다른 분야를 전공하려고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면 오케스트라반 친구들을 모아 멋진 밴드를 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은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청담역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공연 때에는 앙코르 요청을 받았을 정도로 호응이 높아 그만큼 보람도 컸다고 한다. 뜻있는 학생들 10명이 모여 중주단을 만든 후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공연도 열고 있다.



12월 공연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 보일 터
현재 30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의 중심에는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채혜련 교사가 있다. 채 교사는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청소년 대상 특별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인 ‘2010 청소년 비전 Arts-TREE’에 지원해 중점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는 이 프로젝트에서 경기고 오케스트라반은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고 있다. 그동안은 선배들이 금관악기 위주로 지도를 해오고 있었지만 이제 저명예술가의 전문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게 된 것이다. 수원시향의 수석연주자들이 학교로 직접 찾아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오케스트라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김대진 상임지휘자와 함께 발표회도 열 예정이며, 단원들 모두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 교사는 “특히 남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며, 그런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케스트라반 지도의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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