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궁금증 풀이

임플란트, 자연치만큼 좋을까?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느낌…골다공증 혈액질환 암 등이 있으면 주의

지역내일 2010-09-27 (수정 2010-09-27 오후 2:17:24)

사동에 사는 정 모씨는 10여년 전 심한 충치로 맨 안쪽 아래 어금니를 하나 뽑았다. 그리고 보철치아를 하려했지만 안쪽에 걸 치아가 없다고 임플란트(인공치아이식)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는 임플란트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불안했고 시술 비용 또한 고가라 선뜻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거울을 볼 때마다 슬그머니 화가 났다. 이가 하나 빠진 오른쪽 볼이 안으로 조금 들어가 얼굴이 비뚤어져 보였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지난해 시린이 치료를 위해 치과에 갔다가 임플란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얼굴형도 얼굴형이지만 아랫니가 없으니 윗니가 심하게 처져 내려와 있고 사라진 어금니자리의 잇몸뼈가 삭아 잇몸이 내려앉아 있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올 2월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한 정씨. 4개월 뒤에 새 어금니를 가지게 됐다. 이제 음식도 양쪽 이로 씹게 되고 얼굴형도 좀 반듯해진 것 같다. 생각해보니 10년 전보다 비용도 더 들지도 않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임플란트 시술의 발전과 장점
임플란트란 노화나 충치, 외상 등으로 잃어버린 치아 자리에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나사 모양의 인공물(픽스처)을 심는 시술이다. 상실된 치아 잇몸 뼈에 티타늄 지지대를 심은 뒤 치아 형상의 보철물을 씌우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에 극히 일부에서 시술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임플란트 붐이 일기 시작해 2000년대 들어와서는 보편화된 시술로 자리잡았다. 초기에 비해 기술과 재료가 많이 발전해 어려운 시술도 가능해졌고 치료기간도 짧아졌다.  
환자들이 보철보다 임플란트를 선호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철은 치아하나를 복원하기 위해 양 옆의 멀쩡한 이를 희생시키지만 임플란트는 다른 이를 손상하지 않고 이를 복원해내기 때문이다. 또 임플란트는 잇몸 상처, 이물감, 헐거움 등 단점이 있는 틀니에 비해 안정적이다. 특히 지지할 치아가 없어 틀니를 할 수 없는 맨 뒤쪽 어금니에 유용하다. 이밖에 임플란트는 자연치에 가까울 만큼 씹는 힘도 강하다.

임플란트 시술 누구나 받을 수 있나
임플란트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맨 뒤 어금니가 없는 사람이다. 뒤쪽 어금니가 없으면 보철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어금니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도 시술이 가능하고 한번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임플란트가 가능한 건 아니다.
골다공증 혈액질환 암 등의 질환이 있거나 심한 당뇨병 알코올중독증이 있는 환자는 시술에 각별한 주의를 기해야 한다. 또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없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뼈성장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성장 도중에 있을 때 시술하면 잇몸뼈가 자라나 이뿌리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치조골(잇몸뼈)의 양이 너무 적거나 뼈의 길이가 짧거나 뼈의 폭이 좁은 사람은 뼈를 이식하는 등 시술이 좀 어렵기는 해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시술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임플란트 시술은 빠를수록 좋다. 사람에 따라 이를 뽑은 당일에 심을 수도 있다.
치아를 잃었을 경우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앞에서 받쳐주는 이가 없다보니 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아 쏠림은 처음 6개월이 가장 심하다. 이가 많이 쏠렸을 경우 교정한 후에 시술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없는 치아자리의 잇몸뼈가 삭아들고 윗니가 처져 내리거나 아랫니가 솟아오르게 된다. 잇몸뼈가 삭았을 경우는 뼈를 이식하고 처지거나 솟은 이를 잘라내고 시술하게 된다.

임플란트는 영구사용이 가능한가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거나 변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구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석과 잇몸병이 생겨 자연치아처럼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엇보다 잇몸관리가 중요하다. 정확한 잇솔질, 그리고 6개월 정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이춘우·박순태 리포터 photo@naeil.com

미니인터뷰 - 킴스치과 권철로 원장
임플란트, 시술 불가능한 경우 거의 없다 

요즘은 의술이 발달해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극히 적다고 하던데?
임플란트 시술 초창기에는(보통 임플란트 초창기를 20년 전쯤으로 정의) 치조골에 임플란트를 식립해서 뼈에 단단히 붙이는 것(이런 과정을 골유착이라 함)에 모든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종적으로 임플란트에 보철물을 장착했을 때 제대로 교합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보철물도 많았습니다.
골유착에 대한 안정성과 다양한 증례가 확보되지 않았던 임플란트 시술 초장기에는 골질이 나쁘거나 치조골 흡수가 많은 환자들에게는 가급적 임플란트 시술을 피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환자도 금기증으로 여겼습니다. 전치부(앞니)나 상악도 많이 피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발전한 지금은 위에 언급한 금기증은 모두 해결 가능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진단장비와 수술 장비의 도움으로 발치후 당일 임플란트 당일 보철물 세팅까지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뼈가 부족한 경우도 골이식술의 발달로 극복하지 못한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결론은 현재는 해결 못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화두는 얼마나 안정성 있게 장기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지, 얼마나 자연치아와 가깝게 심미적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지, 얼마나 빠른 기간에 시술이 가능한지 등입니다.

임플란트와 관련해서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내용들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두 가지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레이저로 마취, 절개, 드릴링, 식립, 무마취, 무소음, 무통 이런 용어들을 많이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과장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는 유용하게 쓰면 좋은 장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레이저로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는 말은 과장입니다.
그리고 ‘골질이 나쁘면 임플란트가 불가능하다’는 말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도 잘못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골질, 즉 뼈의 밀도 그리고 골의 폭경, 높이가 부족하면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게 아니라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이 추가됩니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비용이 조금 더 추가되죠.
물론 치과마다 난케이스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와 수술테크닉의 차이가 있어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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