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밴드의 선구자 상지여고 ‘아노미 밴드’

여고생의 꿈과 열정을 ‘음악’으로 말해요~

지역내일 2010-09-30

상지여고(교장 최선용) 학생 밴드인 ‘아노미’가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11기 신입생을 선발해 밴드 연습이 한창인 ‘아노미 밴드’를 만났다. 밝고 명랑한 여고생들의 웃음소리가 연습실 밖까지 들려올 정도로 활기 넘친다. 지난 5월 ‘아노미 10주년 콘서트’를 연 ‘아노미밴드’는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간다.


●상지여고 아노미 밴드, 10주년 전통!
연습실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한 자리에 모여 연습하고 있었다. 주말 오후에는 어김없이 모여 연습한다는 ‘아노미 밴드’ 양희인(3) 리더는 “드럼 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 보컬 등 한 학년에 6명의 멤버가 함께 움직입니다. 한 명이라도 화음이 맞지 않으면 흐트러지기 때문에 협동심, 단결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 ‘아노미’이름으로 모여 연습하는 동안에는 모두 하나가 됩니다. 특히 선배들의 돈독한 관계가 ‘아노미밴드’의 특징입니다. ‘아노미밴드’가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밴드입니다. 1기생부터 11기까지 서로 연결돼 있어 아노미밴드와 관계된 일이라면 열일 제쳐놓고 달려옵니다”라고 한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해 탄 상금은 모두 악기 구입비로 지출된다. 늘 공연 준비를 해야 하는 아노미밴드는 악기를 구입하거나 공연장소 임대료 등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아직 학생들인 아노미 밴드 멤버들은 이럴 때마다 난감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마다 선배들은 두 팔 걷어붙이고 함께 나서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된다.  


●선배들에게 직접 배우는 음악이야기
해가 바뀌고 신입생들이 입학을 하면 ‘아노미밴드’ 멤버들은 바빠진다. 새로운 기수를 탄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양희은 리더는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음악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에요. 함께 화합할 수 있는지 성격을 제일 먼저 봅니다. 연습에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보죠. 그 다음에 음악 실력을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이죠”라고 한다.
장현주(1) 학생은 “처음에는 악기를 다뤄 본 적이 없어 익히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선배들이 주말마다 나와서 일일이 가르쳐주어 지금은 익숙해졌습니다. 아직까지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라고 한다.  
실용음악 중에서 치료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꿈이라는 곽의진(1) 학생은 “밴드 활동을 통해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느낌”이라며 “키보드는 멜로디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다른 악기와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가며 연주해야 하모니가 이뤄진다는 것을 밴드 활동을 통해 배워요”라고 덧붙였다.
다져진 실력으로 지난해 원주예술제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학교축제와 캠프 등을 다니며 연주하기 때문에 원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젊음과 열정을 노래하는 ‘아노미밴드’
류현정(1) 학생은 “밴드에서 드럼을 처음 맡았을 때 한 번도 드럼을 연주해 본 적이 없어 두려웠어요. 지금은 오히려 드럼의 매력에 푸욱 빠졌습니다. 같은 리듬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변화도 많아요. 박자를 놓치면 모두 흐트러지죠. 그래서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신나게 두드리다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져서 신나요”라며 선배들에게 미소를 보냈다.
박소현(3) 학생은 “늦게까지 고생하며 연습했는데 막상 무대에서는 길어야 5분 연주합니다. 5분을 위해 연습하는 거죠. 하지만 연습 과정을 통해 소속감도 느끼고 학교를 빛내기도 할 수 있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한다.
조은영(2) 학생은 “연습할 때는 잘됐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틀릴 때가 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죠. 속상해서 울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잘 해야겠다’라는 의욕도 생깁니다”라고 한다. 
자유를 만끽하며 음악에 심취해 있는 여고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보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든다.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눈물이 난다는 사춘기 소녀들. 젊음에서 솟아오르는 열정을 음악에 쏟아 부으며 끼를 마음껏 펼치는 ‘아노미밴드’의 발랄함이 아름답기만 하다. 한 가지 일에 빠져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이들의 열정이 빛나는 가을이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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