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관리, 수능 대비 필수 전략

시험 경향성 예측 바로미터, 기출 문제

지역내일 2010-10-05
기출 문제는 더 이상 단순한 문제은행이 아니다. 한 번 나온 문제가 다시 시험에 출제 되지는 않지만, ‘기출 문제를 보면 시험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기출 문제의 분석과 해석이 중요해졌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자기 점검과 체계적 학습에 필수가 된 기출 문제. 내신 관리에서 수능 대비까지 어떻게 응용하고 활용할지 알아봤다.

시험 앞두고 자신감 쑥쑥
“특히 예체능은 시험에 나왔던 문제가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반드시 풀어봐요.”
시험을 앞두고 기출 문제를 풀어본다는 중학교 2학년 이지윤(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생은 요즘 학교 홈페이지의 ‘기출 문제방’에 문제가 잘 정리되어 구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틀에 박힌 학습을 싫어하는 김준영(중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학생은 여기저기 기출 문제 사이트나 문제집 등을 통해 구한 기출 문제를 학습 동기 부여로 활용한다.
“공부가 하기 싫거나 지루해지면 거꾸로 기출 문제를 풀어 어떤 단원이 중요한지 파악, 교과서에 별도로 표시를 하는 거죠.”
제대로 공부를 안 하고 풀어서 틀린 문제가 많지만, 이해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찾다 보면 교과서나 자습서를 다시 들여다봐 학습에 탄력이 생겨 좋다는 얘기.
이처럼 기출 문제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가지각색. 그러나 시험을 자신감 있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한다.
압구정중학교 배명희 교사는 “특히 시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중1 학생들에게는 중학 생활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줘 좋다”고 말했다. 출제 경향이나 난도, 채점 기준, 모범 답안 등을 차분히 살펴봄으로써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신 있고 체계적인 시험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

교과서, 노트 필기 살피는 게 먼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그 학교 교사가 출제하다 보니 시험공부 할 때 중요한 것은 수업을 얼마나 집중해서 듣느냐입니다.”
금촌고등학교 백옥진 교사는 수업 중 배운 내용이 곧 시험문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학원에서 풀어본 타 학교 기출 문제나 시중에 있는 문제집보다 중요한 것은 교과서 정리나 노트 필기, 수업 중 활용한 학습지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학교에서 수업한 내용을 꼼꼼히 읽고 정리한 뒤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게 순서다. 작년에 나온 문제라도 중요한 것은 유형을 달리해서라도 반드시 나온다. 예를 들어 역사 과목에서 고려시대 토지 제도는 작년에 출제되었더라도 올해 다시 나오기 때문에 다른 유형을 살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왜 그 문제가 나왔는지 파악해볼 것!
백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지만 그 문제가 왜 중요한지, 왜 그 문제가 나왔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저 문제를 많이 푸는 걸로 시험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출 문제에 앞서 학교 교육과정에 나온 대단원, 중단원, 소단원의 제목을 보고 그 소단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단원의 학습 목표가 그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소단원의 핵심 주제를 가지고 몇 문제를 낼지 정하고, 이원 목적 분류표에 평가 요소를 정한 다음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교과서의 학습 목표를 정리해보는 게 가장 먼저 할 일.
학습 목표를 중심으로 내용 정리가 끝나면 종전에 있던 문제집보다 학교 기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기출 문제는 중요 개념이나 단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의 수준을 파악해 부족한 단원을 공부하는 데도 유용하다. 평가도 단원의 학습 목표와 관련 있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해 공부하면 학습 목표 달성도 가능.
시험에서는 각 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과 정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 문제를 통한 각 단원의 핵심 개념 파악이 필요하다.

정선된 고급 문제,
수능 기출 문제로 출제자 의도 분석
출제자가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수능 기출 문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기출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해 정답인 이유와 오답 선지를 통해 평가원이 묻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출제자의 관점에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 평가원의 출제 원리를 이해하며 변형 문제에 대한 문제 적응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
수능이 시작된 지도 17년. 입시 전문가들은 문제가 너무 많아 더 이상 새로운 문제를 낼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능 기출 문제는 정선된 고급 문제로 수능이 다가올수록 반복적 피드백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치미의 원용수 본부장은 “수능 기출 문제는 수능 출제 매뉴얼에 따라 수능에 대한 출제 경향과 흐름을 정확히 반영해 출제한다는 점과 집필진의 수준이 높고 국가 차원에서 투자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정제된 문제다”라며 수능 준비의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생들이 공부할 때는 완성도가 높은 순서대로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 문제의 완성도는 수능 기출 문제>평가원 모의평가>교육청 모의고사>EBS 교재의 순으로 높다. 최근 EBS 연계와 관련해 EBS 교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기출 문제와 EBS를 동일 선상에 두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EBS 문제 역시 수능 기출 문제를 기준으로 유형을 변형해 출제하므로 기출 문제에 비해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평가원은 지난 2일 치러진 전국모의수능에서 EBS 교재에서 제시문의 요지를 물었던 문제를 제시문의 빈칸을 채우는 문제로 살짝 바꾸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EBS 교재의 그 많은 문제를 다 풀면 점수가 비약적으로 상승할까?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EBS 교재는 기출 문제 분석과 개념 학습이 완료된 다음의 일이라는 것. 문제는 기본기다.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EBS 문제를 풀면 ‘어디서 많이 본 지문 같다’는 느낌만 남는다. 기본기가 없다면 지문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을 테고, 문제 유형이 바뀌면 응용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원 본부장은 “응용력이 없는 학생은 ‘지문을 많이 봐서 익혀둬야지’ 하면 지문은 본 듯해도 결국은 낯선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기본기와 응용력 역시 기출 문제의 분석과 이해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손에 익은 어휘 책이나 기본 개념서 등을 바탕으로 기출 문제에서 공부를 시작해 중점적으로 묻는 개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개념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또 기출 문제를 통해 정답인 이유와 오답인 이유를 설명할 줄 알아야 문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교육청이나 사설 모의고사와 달리 수능 기출 문제나 평가원 모의 평가는 정답만 주기에 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알 수 없다. 무료 해설 강의를 하는 수능 사이트를 찾아보고 참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홍혜경 리포터 hkhong11@naver.com
도움말 배명희 교사(서울 압구정중학교)
백옥진 교사(경기 금촌고등학교)
변승근 대리(기출닷컴)·원용수 본부장(티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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