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사르르’ 넘어가는 최상급 한우 알꽃등심

지역내일 2010-10-06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그치자 찬바람이 옷 속으로 스미는 가을이 찾아왔다. 아침과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서 큰 일교차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여름보양식을 먹었다면 지금은 환절기 기온변화로 약해진 건강을 위해 가을보양식을 챙겨야 할 시기다. 
 한방에서는 쇠고기를 ‘비혈(脾血)을 보호하고 기혈(氣血)을 도우며, 근골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쇠고기는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카르니틴(아미노산) 등 영양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온가족의 건강을 위해 저렴하게 한우를 즐길 수 있는 신정동의 원두막을 찾아가 보았다.

정겨운 고향의 정서와 맛을 머금은 ‘원두막’
 아파트가 병풍처럼 빽빽이 둘러쳐 있는 양천구에 우리를 옛 추억의 장소로 안내하는 ‘원두막’이 자리하고 있다. 3층짜리 건물로 옛 시골 원두막의 풍경과 정서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담벼락을 넘는 도둑고양이, 수박껍질을 머리에 쓰고 망을 보는 친구와 함께 수박서리에 나선 두 개구쟁이 소년들, 긴 나뭇가지로 감을 따는 소년과 그 옆에 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 소녀, 곰방대를 들고 소년을 나무라는 할아버지와 눈을 찡그린 소년, 황토로 외벽을 바르고 한쪽에는 가마솥에서 모락모락 김이 오를 듯, 초록 담쟁이덩굴이 벽을 타고 올라 운치를 더하는 등, 곳곳에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들로 주인장의 세심하고 따스한 정서가 엿보이는 원두막.
 시각적으로 ‘원두막’의 외관을 보고 저 멀리 기차타고 가던 시골집으로 추억이 달려가고 있을 때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청각을 빼앗긴다. 2층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사이사이와 밑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양옆으로는 현무암과 초록의 이끼, 이름 모를 풀과 난들이 총총히 일어서서 손님을 맞는다. 2층으로 올라서면 수십 개의 원두막과 알록달록 청사초롱들이 걸려 있다.  우선 신발을 벗고 정자에 앉으면 전면 유리창 밖으로 흙돌담과 멋스런 조명, 복숭아, 앵두, 매실, 감나무 등의 온갖 유실수가 심어져 있다. 또한 각기 테이블의 독립성을 위해 칸칸이 대나무로 엮은 칸막이가 아늑함을 더해 준다. 짚으로 엮은 처마, 한지 창호, 매화 벽화, 벽에 걸린 말린 옥수수와 메주덩이, 대나무 바구니 등.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입안에서 달달하게 넘어가는 음식의 향연과 눈과 귀로 추억의 저편을 더듬는 정서가 만나는 원두막이 바로 환상궁합의 음식점은 아닐는지!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최상급 한우 한 마리, 저렴한 가격에 드시러 오세요.
 원두막의 주인장, 장성태 사장은 “손님들이 내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편안한 분위기와 정갈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가격은 최대한 낮추고 싱싱한 식재료와, 천연의 국산 양념 등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원두막의 경영방침이라 한다. 또한 불필요한 직원의 수를 최대한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한우와 야채 등은 경매를 통해 최상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한다. 지금처럼 야채 값의 급등으로 주부들이 찬거리 장만에 적신호가 켜져 부담이 늘어가도 원두막은 항상 정량의 야채 쌈을 제공한다. 
 이집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로 한우 꽃살은 알등심만을 사용하며 한우 최상급인 1+등급   이상만을 고집한다. 고기 결마다 눈꽃처럼 퍼진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 있어 부드러운 육질과  입안에서 감도는 육질이 일품이다. 게다가 소고기는 참숯과 구리석쇠 위에서 구워, 맛과 향, 영양보존을 최대한 유지한다. 양념왕갈비는 여느 다른 집처럼 간장양념이 아닌 수원갈비식으로 참기름과 소금에 대파를 다져 밑간을 한 후 신선한 과일과 천연양념을 발라 즉석에서 구워내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향기가 일품이다.
 특선메뉴로 원두막보쌈은 부드러운 육질의 삶은 돼지고기에 양념보쌈김치, 두부, 낙지, 야채 쌈이 함께 곁들여져 나온다.
 식사메뉴인 보리밥정식에는 청국장과 계절별 다양한 9가지 반찬으로 준비된다.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들깨우거지, 무생채, 열무김치, 삼마늘, 더덕볶음, 곰취 등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제공된다. 이외에 보리밥순두부정식, 한우불고기, 한우국밥 등을 즐겨 볼 수 있다. 한우를 한 마리 통째로 들여오기 때문에 사골육수 또한 6시간 이상 끊여내어 진국이다.
 원두막에서 모든 음식에 제일 먼저 나오는 순두부는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2번 직접 만들며 콩비지는 생비지로 콩의 성분이 70%정도 남아 있도록 해서, 유달리 고소하고 맛이 있어 이집의 인기메뉴이다. 연두부, 판두부, 순두부 모두 만든다. 청국장 또한, 매주 띄우는데 냄새가 나지 않아 손님들이 더욱 좋아한다.
 원두막은 10월 중순경부터 한우 상등심 이벤트에 들어간다.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새벽2시까지이며 동시에 100대 주차가 가능하다.
예약문의: 2061-1212(원두원두)
나영미
리포터ymnab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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