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전 학습이 입학사정관 전형, 논술 전형 합격의 열쇠이다

이윤석 인문경영연구소장

지역내일 2010-10-22

최근의 고입, 대입 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 논술 전형의 비중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고교 입시와 대학 입시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 전형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특히 올해 고교 입시에서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라는 이름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실시되어 외국어고, 과학고, 자사고, 자율고 입시가 작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교 입시가 이처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변화함에 따라 고입 전형은 ‘자기주도 학습’, ‘독서 활동’, ‘봉사?체험활동’에 의해 당락이 크게 좌우되는 상황으로 변하였다. 대학 입시는 이미 최근 몇 년간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논술 전형도 우수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방안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독서 활동은 전통적으로 인재 판별의 중요한 기준이었으며, 지금도 독서의 가치는 여전히 탁월하다.
어떤 사람이 과거에 어떤 책을 읽고 익혔는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해 주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 외국어고, 과학고, 자사고, 자율고 등에서 실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평가 항목 중에서 2권의 책을 선정하여 독후감을 쓰도록 한 것은 변별력이 없는데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 넣은 형식적인 것이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충남외고 2단계 심사에서 총 40점 중에서 12점을 차지하는 독서활동은 써 내기만 하면 누구나가 12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대입 전형 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질문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 역시 형식적으로 해 보는 것이 아니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으며, 나는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 읽기 능력과 성찰 능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좋은 책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며 논술 전형 제시문의 출처가 되는 책들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 논술 전형 등에 유리한 책은 따로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은 인재를 뽑고자 한다. 그 인재 상에 부합하는 책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학들의 논술 전형 제시문의 출처가 되는 책들이다.
물론 대학마다 사용되는 책들의 경향이 다르고 같은 학교에서도 매년 선정되는 책은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책의 범주가 있다. 그런 책들은 바로 사상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고전들이다. 예를 들어 올해 우리나라에서 인문학 분야 서적으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저)와 같은 책은 각 대학 논술 전형에 제시문으로 사용될만한 책이다.
정의의 문제는 오래된 주제로 플라톤의 『국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키케로의 『의무론』,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밀의 『자유론』, 롤스의 『정의론』 등 정의에 관련된 사상사의 중요한 고전들이 바로 읽을 가치가 있는 좋은 책들이다.
인문 고전 학습이 전략적 독서 활동의 핵심이며, 세계적 시야를 가진 글로벌 인재로 자라게 할 것이다.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소망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영어 학습의 열풍 속에 아이들이 영어의 바다를 헤엄치고 살지만 영어만으로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넓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사고력이 글로벌 인재의 첫 번째 특징이다.
이런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효력 있는 책이 바로 사상사의 고전들이다. 『일리아드』, 어거스틴의 『고백론』,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칼빈의 『기독교강요』, 베이컨의 『신기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헤겔의 『정신현상학』, 스미스의 『국부론』, 마르크스의 『자본론』, 루소의 『사회계약론』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사상사의 위대한 고전들이 인류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 잠깐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대중 소설이나 문학 작품들은 이런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인문 고전 학습은 머리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 성장을 유도하며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형성한다.
일반 교과 공부와 달리 인문 고전 학습은 지식만 강조하지 않는다.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다. 고대와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문을 하는 목적은 지식과 덕을 함께 갖추어 전인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있었다. 삶의 습관을 형성하는데 큰 강조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성적 외의 플러스알파의 핵심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의 형성이 바로 우리가 잃어버렸다가 최근 들어 다시 찾고자 하는 잃어버린 역사적 유산인 것이다.
인문 고전 학습은 단순한 독서 논술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문 고전 텍스트는 하나의 학습 자료일 뿐 이를 통해 과거의 기라성 같았던 한 사상으로 들어가 우리들의 사고력을 훈련하며, 그 가르침을 따라 우리의 습관과 태도에 길이 들게 만드는 품성 훈련, 리더십 훈련의 한 방식이다. 전인적 인재 계발 훈련이다. 그러면서도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 전형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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