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자기주도 학습전형, 자기소개서 작성에 승부를 걸어라

이윤석 인문경영연구소장 칼럼

지역내일 2010-10-11
고입 전형이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올해 고입 전형에는 작년까지는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전형 방식이 도입되었다. 바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다.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등에 지원할 학생들은 낯설기만 한 이 전형을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과 중3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나 벌써 10월이 되었고 오는 11월이면 충남외고, 북일고,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등 인근 지역의 주요 학교들이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런 학교들에 지원하려면 2011학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실시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라는 생경한 전형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교과부와 학교의 입장은 이상적이지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
교과부가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정책적으로 밀어붙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전형의 주된 목표 대상은 바로 외고였다. 외고들이 처음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우수학생들을 선점하면서 학생 선발 시 정규 중학교 교과 과정이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영어 실력을 평가한 것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사교육 심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교과부가 이를 막기 위해 외고 입시에서 영어 듣기평가, 영어 구두시험, 공인 영어성적 제출을 금지하고, 지원자의 학교 영어 내신 성적만 참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이상적이고도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해까지와는 전혀 다른 전형 방식이 도입되다 보니 올해 고교 입시는 유난히 뜨거운 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입시 설명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대체 어떻게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갑자기 대두된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학원에 안 다니면 자기주도 학습인가? 외고에서 공인어학성적, 영어 구술 면접을 하지 않으면 무슨 변별력이 있을까? 자기주도 학습 학원에 또 보내야 하는가?

학원들은 고입 전형 패러다임의 변화 감지에 둔감하여 올해도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학생들이 의존하는 학원들은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학원들은 이 전형에 대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일종의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충남외고 입시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정원의 150%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 독서활동, 봉사?체험활동)에 기초한 심층 면접을 실시하여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1단계 통과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당락은 2단계 심층 면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원들은 자기주도 학습, 독서활동, 봉사?체험활동 같은 것들에 무슨 점수 차이가 있겠냐며 애써 자기소개서 항목들의 비중을 낮추어 말한다. 그러나 학생들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들은 학원의 시각과는 다르게 볼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취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고입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핵심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이다.
첫째, 자기소개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라. 올해 외고 입시는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우수한 일반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지 않는다. 2학기 시험 준비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충분한 시간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과목 공부를 덜 하더라도 자기소개서 작성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자기소개서는 독특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교과부에서 지정한 똑같은 4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성 있고 창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만 입학사정관들에게 호소력이 있다. 독서활동, 봉사?체험활동도 점수의 차이가 날 수 있는 중요한 평가 차원이다.
셋째, 자기소개서는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수정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조차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게다가 외고는 심층 면접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 훈련도 여러 차례 할 필요가 있다. 말이 유창하지 않은 학생, 말이 별로 없는 남학생은 더욱더 필요하다. 
넷째, 교사추천서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자기소개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만 교사추천서가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 교사추천서를 잘 받으려면 자기소개서를 일찍 작성해서 그걸 기초로 추천 교사가 추천서를 작성하도록 예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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