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춘천기계공고 쾌거

“메달요? 나만의 꿈을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굳은 의지가 결실을 맺어

지역내일 2010-10-26 (수정 2010-10-26 오후 9:57:28)

 
지난 9월,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됐다.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원형직종 은메달(뉴테크디자인과 안중용)을 비롯해 냉동기술(디지털기계과 김상배), 동력제어(전기시스템제어과 문인식), 보석가공(뉴테크디자인과 유민우) 직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략직종으로 선정된 4개의 전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피와 땀의 결실로 비유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의 비결은 무엇인지, 국내 최고의 기능인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은 수상 학생들을 만나봤다.




 이제 시작입니다~! 
      꿈에 대한 열정으로 달려가는 아이들.   




큰 대회에서 입상한 아이들은 이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춘천기계공고를 찾았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모두 작업실에서 여전히 작업 중이었다. 또 다른 대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의 강요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회 준비반이 되면서부터는 개인 사생활은 없다고 할 정도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때로는 새벽 2시까지도 연습에 연습을 해왔다는 아이들. 힘들지는 않았냐는 질문이 무색하게 “당연히 힘들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목표가 있으니까요. 내 꿈을 위해 이 정도는 참고 견딜 수 있어야죠”라며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대답의 주인공은 원형직종 은메달을 획득한 안중용(18) 군. 비염 때문에 연습 내내 힘들었지만 금메달도 자신있었다는 안군은 “원래 내가 좋아하는 것이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주말도 방학도 없이 함께 함께 해준 선생님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보석가공에 동메달을 획득한 유민우(19) 군 역시 대회 당일 실수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함께 연습해오던 친구가 중도 포기를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는 유군은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저를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님이 계셔서 포기할 수 없었죠”라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을 존중하고 지원해주는 부모님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일본으로 공부하러 갈 계획이라는 유군은 자신의 분야에 최고 일인자가 될 것이라는 큰 포부를 밝혔다.
메달 획득과 함께 주위에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상배(18) 군은 삼성전자 면접을 마치고 신체검사를 앞두고 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는 김군은 포기 하고 싶을 때마다 힘을 주신 박명수 선생님께 공을 돌렸다. “선생님도 힘드실텐데, 간식 챙겨주시죠. 거기다 기타 치며 노래까지 불러주세요. 무엇보다 힘들어하는 우리 마음을 잘 이해해주세요. 정말 최고죠.”라며 이 분야의 최고가 되어 선생님께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차별화 된 전략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학생의 꿈을 이루어내는 춘천기계공고 
       
인터뷰를 하다보니 메달을 획득한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꿈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목표의식이 강했다. 또, 부모님들이 그들의 선택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춘천기계공고는 선수 선발과정부터 대회출전까지 차별화된 전략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원꿈나무 기술 캠프를 개최하여 기능인으로서 자질이 있는 학생을 기능학생으로 선정한 후, 그 해 겨울방학부터 합숙캠프에 참여시켰다. 방학기간에는 휴일도 없이 전 선수가 기숙사에서 합숙을 하도록 하여 훈련 시간을 최대한 확보했을 뿐 아니라 졸업생 중 세계대회 메달리스트 선배들이 와서 기술 지도와 평가를 도와주기도 했다. 선수와 지도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훈련을 한 것이다.
전문계고등학교의 희망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홍성옥 교감은 “무조건 대학을 강요하기 보다는 학부모님들이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한 진학 진도가 된다면 아이들의 미래가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를 향한 기술 인재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의 춘천기계공고 258-8604, http://www.ccm.hs.kr/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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