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직접 쑤어 만드는 도토리 묵 전문점 옥

지역내일 2010-11-08

도토리로 만든 참살이 건강 밥상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여름을 지난 다음이라 그럴까. 따뜻한 가을햇볕이 참 반갑고 고맙다. 이런 날에는 쌀쌀한 바람을 막아주는 넓은 창가에 앉아 따신 볕 쪼이며 먹는 밥 한 그릇, 어떨까. 반갑고 고마운 사람과 함께 찾으면 좋을 것 같은 건강 밥집을 소개한다. 도토리를 넣어 모든 음식을 만들기로 유명한 곳, 「묵 전문점 옥」이다.

모든 음식에 도토리 듬뿍, 몸에 좋은 웰빙 음식
홀트 사거리 대림교회 뒤편에 있는 「묵 전문점 옥」은 문을 연지 올해로 5년째다. ‘날마다 도토리묵을 직접 쑤어 만드는 집’으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일산에서 묵밥 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절부터 묵밥, 묵 잡채 같은 묵 요리들을 꾸준히 선보여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친정엄마가 묵밥을 해서 팔았는데 그걸 배워서 팔았죠. 하면서 점점 메뉴 늘어났어요. 도토리 칼국수, 묵밥, 도토리수제비, 묵 두루치기, 모두 저희가 만들었어요.”
흉내 낼 수 없는 노하우로 만들어 낸 음식들은 사랑을 받았고 방송에도 여러 차례 오르내렸다. 그러나 「묵 전문점 옥」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여성옥 사장 내외는 손으로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것, 또 찾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소명으로 알고 산다고 말했다.
“묵이 소화가 잘돼요. 위가 안 좋으신 분들은 다른 건 못 드셔도 묵은 드시더라고요. 입덧하는 사람들도 기름기 없는 걸 먹고 싶어서 찾아와요. 그때부터 단골 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중에 둘째, 셋째 데리고 오고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다보니 임산부, 어르신들을 비롯해 웰빙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부부가 함께 만드는 건강한 음식이 있는 식당에는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사장 내외는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손님 앞에서는 아무리 기분 나빠도 웃자’는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우리가 싸우면 손님들이 알잖아요. 무조건 웃기로 약속했어요.”
손님들의 즐거운 식사시간을 위한 옥의 배려는 음식 이름에서도 배어 나온다. ''못난 수제비, 느불전, 불암전, 그거'' 같은 독특한 음식 이름은 사장내외가 직접 지었다. 못난 수제비야 상상이 가능하지만 불암전, 느불전은 뭘까?
“불암전은 도토리 해물전이에요. 느불전은 느끼한 불암전의 줄임말이고요. 그거는 도토리를 양념장에 찍어 먹는 건데 손님들이 ‘그거 있잖아요, 그거’하고 찾기에 그거라고 이름 지었죠.”
처음 찾는 손님들에게는 이름 설명 해주는 일도 한참 걸린다는데 듣고 나면 누구든 웃는단다.
“한번 웃으라고 재밌게 지었어요. 엔돌핀을 팍팍 올려주잖아요.”

개점 5주년 기념 20% 할인 행사 열어
 도토리 1g은 중금속 폐수 3.5t을 정화시킨다고 한다. 도토리에 들어 있는 야콘산 덕분인데  도토리에 듬뿍 들어있는 야콘산이 몸 안의 중금속을 비롯한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 배출 시키는 작용을 한다. 옛 조상들은 참나무 주변의 샘터를 최고로 여겼다는데 그 까닭을 짐작할 만하다. 그뿐이 아니다 도토리에는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 또 탄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설사를 멎게 한다. 다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열량이 작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있다. 입안이 자주 헐고 피가 날 때도, 목구멍이 아프고 침을 삼킬 때 거북한 사람, 감기를 자주 앓는 사람에게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몸에 좋은 도토리를 넣어 만든 건강한 음식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또 새로운 메뉴를 준비한다. 또 그동안 하나씩 맛보던 옥의 요리들을 푸짐하게 하나로 묶어 참살이 밥상 메뉴를 새로 준비한 것이다. 참살이 밥상에는 새롭게 만든 메뉴인 묵 들깨탕이 들어간다. 먼저 묵밥하고 묵무침, 도토리 전을 먹고 나면 도토리 묵 잡채와 따끈한 묵 들깨탕이 나온다. 묵 들깨탕에는 노인 치매 예방과 산후 회복에 좋은 들깨를 듬뿍 갈아 넣어 인기다. 그 다음 밥하고 비벼먹을 수 있게 콩나물, 버섯 같은 야채가 함께 나온다.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과일푸딩으로 입가심 한다.
그 밖에도 독특하고 맛난 요리들이 많다. 말린 도토리묵을 버섯, 깻잎, 부추, 양파 등 신선한 야채에 다진 돼지고기 양념으로 매콤하게 볶아낸 묵 두루치기는 이 집 만의 자랑거리다. 해물을 넣은 불암전과 치즈를 넣어 느끼한 불암전이라는 ‘느불전’도 단골들이 아끼는 메뉴다. 담백한 야채육수에 도토리 묵채. 김치, 오이, 무순, 김 등이 어우러진 고유의 맛을 자랑하는 도토리묵밥은 기본이다. 도토리가루와 밀가루로 반죽하여 쫄깃하게 뽑은 면발에 야채육수와 오징어, 굴, 새우, 게 등의 해물이 어우러진 순한 맛, 매운 맛의 도토리 칼국수와 수제비를 칼등 치기하여 끓여 낸 못난 수제비도 일품이다. 잘 익은 김칫국물과 야채육수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의 도토리 냉국시와 상추, 콩나물, 오이, 도토리묵채 등 신선한 야채와 구수한 된장찌개가 어우러진 약식 비빔밥도 먹을 만하다.
「묵 전문점 옥」의 음식을 맛보고 싶으면 조금 서둘러야겠다. 5주년을 맞아 11월까지 음식 값의 20%를 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음식점과 달리 고기를 전혀 음식에 넣지 않는 진정한 참살이 음식점. 「묵 전문점 옥」에서 가을의 기운 듬뿍 배어 있는 정갈한 도토리 묵 음식 먹고 몸과 마음을 맑게 재충전하자.
위치 탄현동 1595-6
영업시간 낮 12시~ 밤 10시까지
문의 031-916-8247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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