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육을 위한 제언 하나, “개념 있게 하자”

이루마학원 권은이원장

지역내일 2010-11-20
수능이 끝나니 한 해가 지나감을 느낀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가지고 대입을 위한 전략을 짤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벌써부터 내년 준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여기저기 학원을 알아보는 엄마들도 많다. 이맘때쯤이면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가 부쩍 많아진다.
상담에서 묻는 말은 대부분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모든 아이들이 다 제각각이고 그에 따라 수학공부에 접근하는 법도 다 다르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바로 ‘개념’을 정확히 잡으라는 것이다.
수학공부라고 하면 일단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는 선행학습을 통해 남들보다 진도를 앞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수학의 개념을 정확히 잡은 경우에 한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수학의 개념을 정확히 잡지 않은 상태라면 문제를 아무리 많이 푼다 해도, 선행학습으로 진도를 몇 년은 앞서간다고 해도 모두 공염불이다.
수학만큼 토대가 중요한 과목이 없다. 토대를 다지고 또 다져서 튼튼해야 그 위로 실력이 하나하나 쌓일 수 있다. 이때의 토대는 수학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리다. 너무나 당연한, 기본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이 기본을 무시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답답한 순간이 있다. 기본이 중요하고 개념을 정확히 잡는 것도 좋은데 그래도 진도를 빨리 나가줄 수 없느냐고 요청할 때다. 함께 온 아이를 보면 준비도 안 되고 실력도 안 되는데 무조건 진도만 앞서 나가자고 한다. 아이는 이미 수학에 흥미를 잃었는데 엄마는 왜 성적이 안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성적이 안 오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수학공부를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라면 아이의 교재와 수업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과감히 그 부분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내 아이가 학원 무슨 반에 다닌다는 걸, 진도를 얼마나 앞서 나가고 있다는 걸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아이가 개념을 얼마나 정확히 짚고 문제를 푸는지, 지금 풀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지부터 살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지난 후에 되돌리기보다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다. 잘못 하다가는 아예 수학을 싫어하게 될 수 있다. 게다가 시간도 너무 아깝다.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이다. 개념을 잡아야 할 때를 놓치면 다시 되돌리기도 어렵다. 이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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