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선행과 심화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할까. 선행도 심화도 굉장히 중요하다. 선행을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된다는 이야기다. 더 나아가 심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 몇 배나 능력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과목 하나에 올인 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 내신이 중요해졌다. 이미 서울은 내신을 강화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유독 천안은 아직 경시나 올림피아드를 중시한다. 하지만 특목고를 노린다고 해도 경시는 이제 반영되지 않는다.
가끔 가다 수학만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가 있다. 이 경우 이제 국어나 영어가 얼마 나왔는지도 신경 쓴다. 이제 수학 하나만 가지고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수학은 변별력이 있다 뿐이지 수학만 잘 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중3들에게 고등학교에서의 학습을 대비하며 무슨 과목을 하라고 일률적으로 제시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영어는 워낙 어려서부터 중요하게 생각했으니까 대부분 잘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수학은 늦게 시작한다. 거기에 문제 자체도 무조건 100점 맞을 수가 없게 나온다. 서너 문제는 변별력을 주는 문제로 풀게 되어 상당히 난이도가 있게 출제된다.
선행이 되고 심화도 되어야 금상첨화다. 그렇지 않고 선행만 된다면 그건 무의미하다. 학원에 아이들과 학부모가 찾아와 특목고를 대비해 달라고 주문할 때가 있다. 하지만 특목고 대비수업 자체보다는 선행과 심화, 그리고 수능 준비를 하면서 내신을 준비하는 쪽으로 간다. 그것이 맞는 방법이다. 어느 하나에 올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실제 초등학교 6학년이 10-가를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건 절대 불가능하다. 테스트를 해보면 모두 틀린다. 이런 선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선행은 하지 않는 게 낫다.
늦어도 11월 초면 중3 기말고사가 끝난다.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이 시작될 3월까지 4개월이 있다. 이 4개월 동안 상위층 학생들은 내용을 심화시키는 게 좋다. 9상, 9하를 제대로 익히고 10상을 나가는 게 좋다. 중위권 아이들은 9상을 먼저 봐야 하고 아이가 상위층에 들었다고 하면 10상을 꼼꼼하게 나가면 충분하다.
이때 천안에서 좋은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생각한다면 10하까지는 마쳐야 한다. 입학성적보다는 고등학교에서 시험 보는 성적으로 반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역량이 되면 상하를 동시에 심도 있게 다루고 3월부터 상하를 복습하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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