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울리는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합주해요~

하모니 이루며 남의 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내일 2010-11-25 (수정 2010-11-25 오후 5:05:52)

리코더가 있는 집이면 아이들이 수시로 불어대는 리코더 소리를 듣게 된다. 입만 대고 불기만 하면 소리가 나는 리코더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리코더의 종류가 단순하지만은 않다. 교사들과 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연주하는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이 지난 11월 22일 원주시청백운아트홀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원리코더교육연구회로 시작해 청소년 합주단까지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은 1998년 ‘원주리코더교육연구회’로 출발했다. 리코더를 통해 효과적으로 음악교육을 하자는 교직원들의 뜻을 모아 원주교육청 승인 아래 만들어진 단체다. 이렇게 시작된 ‘원주리코더교육연구회’는 다음해 청소년리코더합주단을 창단했다.
처음에는 교사들만 매주 1회 모여서 연습을 했었다. 그러다 직접 아이들에게 연구한 내용을 적용해보자는 의견에 따라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을 연구회 내 부속단체로 설립하게 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교사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직접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한다. 현재 교사합주단, 청소년합주단 모두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원주교육연구회 강덕환(40·판부면) 회장은 “특히 청소년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개인생활이나 약속도 줄이고 매주 나와 봉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 강사도 오지만 대부분 일반 교사들이 직접 봉사합니다”라고 한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삼박자, 소통의 길 열어
원주리코더연구회를 처음 창단한 지정초등학교 오성택 교감은 “리코더는 원래 목관 악기입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만 7가지 종류의 리코더를 연주했습니다.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져야 하는 합주이기 때문에 남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죠. 혼자서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없습니다. 협동심을 요하는 연주입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리코더 연주는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은 정기연주회, 방학캠프, 체험학습, 각종 공연, 해외 리코더 세미나 등 많은 활동을 한다. 그중 방학캠프에는 리코더 연주 연습만 하루 10시간 이상 한다. 전문 연주가 못지않게 학생들은 리코더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종일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도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바로 방학캠프다.
청소년리코더합주단원으로 3년 째 활동하고 있는 박동별 학생 엄마 전수경(40·무실동) 씨는 “처음엔 동별이가 내성적인데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악기도 연주할 줄 몰랐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이 먼저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습니다. 무엇보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합니다. 최근 사춘기가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음악을 통해 조절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악기 소리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게 되면서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라고 전했다. 전수경 씨 역시 리코더 마니아가 됐다.   
오성택 교감은 “처음에는 악보 보는 것도 쉽지 않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악곡을 스스로 작곡하는 등 창작 활동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마음이 뿌듯합니다”라고 한다.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 단원 모집
원주청소년리코더합주단은 오는 11월 26일 오후 6시 치악예술관 지하 음악연습실에서 단원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다. 오디션 이론은 기본 악보 보기(기본 계이름을 아는 정도)이며 실기는 자유곡 1곡, 지정곡 한 곡(악보 볼 줄 아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간단한 동요)연주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여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회비는 월 2만 원이며 방학캠프와 각종 연주 무대에 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리코더 전문 강사들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문의 : 010-9159-2248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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