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 돌아오지 않는 햄릿
극단 오늘의 연극 ''술집-돌아오지 않는 햄릿''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 ''염쟁이 유씨'' 등을 만든 연출가 위성신이 2007년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햄릿'' 공연을 20여일 앞두고 햄릿 역을 맡은 배우가 사라지면서 나머지 배우들은 매일 찾아가는 술집에 모여 공연에 대한 걱정과 예술인으로서의 고뇌를 토해낸다. 주인공의 연습 불참이 일주일간 이어지면서 불만에 가득찬 배우들끼리 다툼이 일고, 결국 연출가가 작업에서 빠지게 된다. 남은 배우들은 햄릿이 없는 햄릿 공연을 올리기로 결정하는데….
''술집''에서만 볼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진솔한 모습을 담았으며, 삶의 소소한 행복을 읊조리듯 보여준다. 또 배우들의 사소한 다툼을 통해 작은 것에 쉽게 틀어지고, 쉽게 풀어지는 것, 그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껌 파는 할머니, 닭살 커플 등 술집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관객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이 흥겨운 술집에서는 관객들이 배우들의 이런저런 넋두리를 듣는 말상대가 되기도 하고, 맛깔나는 안주와 시원한 소주 한 모금을 함께 들이키기도 하며, 운이 좋은 경우에는 즉석 선물을 제공받는 행운까지 얻어갈 수 있다. 객석과 무대를 넘나들며 ''여기가 극장인지, 술집인지'' 혹은 ''이 사람이 배우인지, 관객인지'' 모호해지는 순간, 어느덧 경계는 사라지고, 보고 듣는 연극이 아닌 배우와 관객이 어우러져 울고 웃는 리얼 오픈극이 펼쳐진다.
▶일 시 : 11월25~27일
▶장 소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공연시간 : 90분
▶관람등급 : 중학생 이상
▶문 의 : 202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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