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전국측량경진대회 ‘춘천농공고’ 단체 대상 쾌거

“적성을 파악하고, 삶의 비전을 세워주자 아이들은 스스로 커나갑니다.”헌신적인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쾌거 이뤄내...

지역내일 2010-12-07

지난 11일, 전국 60여개 전문계고교의 측량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가한 ‘제12회 전국측량경진대회’가 대구과학대학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춘천농공고등학교’는 평판측량분야 대상(조경토목과 황상미), 수준측량분야 대상(조경토목과 이호근) 등 측량 3개 분야 중 2개를 석권하면서, 단체 대상(조경토목과 황상미, 손태남, 황성수, 이호근)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4년 대회 단체 대상 이후, 두 번째  단체 대상을 차지하면서 측량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춘천농업고등학교’의 저력은 무엇인지, 학교를 직접 찾아가봤다. 


 “선생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남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대회에서 평판측량분야 대상을 수상한 황상미(조경토목과3)양. 심사위원이었던 교수가 따로 찾아와 ‘너 같은 애 처음 봤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정확한 측량을 해냈다는 그녀는 귀엽고 예쁜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남학생들 사이에서 힘들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여자라서 힘든 것은 없어요. 오히려 섬세한 면에서는 유리한 것 같아요. 힘든 점이라면 잘 안될 때, 추울 때 정도. 하지만 저는 이 일이 정말 재미있다”며 자신만만하다. 황양은 이번 수상으로 본인이 원한다면 대구과학대에 입학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과 해외 연수 우선권의 혜택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작년 대회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모두가 제 실력을 의심했죠.” 하지만 그녀에게는 손기진 선생님이 있었다. “정말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어요. 연습할 때는 무섭게 몰아칠 때도 있었지만, 대회참가 전에는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죠.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우리 선생님 같은 선생님요.”
“선생님이 없었다면 저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말을 시작한 이호근(조경토목과2)군은 사실 수준측량에 관심도 없었다. 이번 대회에도 큰 기대 없이 나갔다. 하지만 이군의 재능을 알아본 손교사의 훈련 결과는 놀라웠다. “대상이라니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냥 선생님과 함께 훈련한대로 최선을 다했을 뿐 이예요. 하지만 이제는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제가 해야 할 일을 찾았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제 스스로도 몰랐던 저의 적성을 선생님이 찾아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적성을 찾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 
       
이렇게 춘천농공고가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까지는 손기신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손교사는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적성을 찾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학생이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 한 학생들 역시 성실한 아이들 중 각 분야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뽑았다. 기본기능을 충실히 익히도록 한 후,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손교사는 “중학교 때 성적이 나쁘다고 아이들에게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치다보면 정말 똑똑한 아이들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며 학생들의 열정과 학교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에 ‘춘천농공고’는 앞으로도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할 것이라고 했다.



미니 인터뷰 -춘천농공고 손기진 교사 

38년 교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자퇴하겠다고 할 때 마음이 가장 아픕니다. 또, 최근에는 학생, 교사, 학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정말 슬픈 일이죠. 
하지만 훌륭하게 커가는 학생들을 보면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언제 가장 보람 느끼시나요? “마음을 열어주는 학생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특히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음을 연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부정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면으로 바뀌어 간다는 이야기죠. 역시 아이들이 변화하고 거듭날 때 제일 행복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입니다.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룰 수 있도록, 열악한 환경속의 우리 학생들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문의 춘천농공고등학교 258-5888, http://www.ccat.hs.kr/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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