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제작연극 <커튼콜의 유령>

지역내일 2010-12-07

연기에 쏙 빠진 유령, 무대를 장악하다!
 
 2010년 12월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는 아주 특별한 연극 한편이 오른다. 천부적인 이야기꾼 이해제 연출의 신작 <커튼콜의 유령>이 바로 그것이다. ‘극장에 유령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작은 상상에서 비롯된 이 작품은, 끊임없이 무대에 나타나 연극을 망쳐놓는 유령들과 그들의 훼방을 어떻게든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배우들의 갈등이 조화를 이루는 절묘한 상황희극이다. 한편의 연극에 한번이면 충분할 커튼콜이 네 번, 다섯 번 반복되는 동안 유령과 함께 등장하는 무대 위의 기현상, 폴터가이스트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령과 배우들이 빚어내는 진한 감동의 무대
 유령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커튼콜의 유령>을 공포 극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또 유령들의 존재를 숨기고 연극을 잘 마무리하려는 배우들의 노력이 우스꽝스럽다고 해서 이 작품을 단순히 웃긴 연극으로 짐작하는 것도 섣부른 일이다. <커튼콜의 유령>을 직접 쓰고 연출한 이해제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미, 휴머니즘, 그리고 소통에 관한 그 무엇”을 전하고 싶다 말한다. 실제로 줄기차게 무대에 욕심을 내는 유령들과 어떻게든 그들의 출현을 연극 속에 녹여내려는 배우들은, 본질적으로 대립관계에 있지만 겉으로는 연극 <판도라의 화실> 안에서 어떻게든 조화를 이루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옥신각신하다 그만 서로 정이 들게 된다. 생전에 부민관에서 연극을 했던, 배우 출신인 두 유령이 죽어서도 부민관을 맴돌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배우들이 이해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천재적인 이야기꾼 이해제의 상상나라
 인간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유령(귀신) 이야기, 현재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해제의 전공이나 다름없다.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 <설공찬전> 등에서 귀신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그는 “어쩌면 귀신 이야기는 모든 걸 가능하게끔 하는 판타지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귀신의 입을 통해 하고픈 말을 다 토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1950년대라는 시대 설정 또한 이해제의 손을 거치면 또 하나의 판타지 열쇠가 된다. 그의 연극 <코끼리와 나>, <다리퐁 모단걸>등에서처럼, 역사적 사건을 담담하게 겪어내는 평범한 이들의 모습을 <커튼콜의 유령>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학로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선덕여왕>,<웃음의 대학>의 엄효섭, <오빠가 돌아왔다>의 황영희, <클로져>의 진경, <엄마들의 수다>의 김로사, <점프>의 히로인 윤정열까지 현재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 이번무대에 함께한다. 2010년의 마지막 12월을 보다 유쾌한 기분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연극 <커튼콜의 유령>을, 아니 <판도라의 화실>을 만나보자. 그리고 반복되는 커튼콜마다 유령들의 ‘돌발연기’에, 배우들의 ‘즉흥연기’에 힘껏 박수를 보내보자.
*일시: 12월 10일~26일,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전석 2만원
*예매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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