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하는 청소년수련관을 찾아서③

분당 판교청소년수련관

지역내일 2010-12-15 (수정 2010-12-15 오후 12:53:51)

자연과 더불어 ‘그린 리더’를 만들어갑니다
지역 생태체험 활동 특화 … ‘자연과 모험’ 배우는 판교 청소년   

“제 차례는 언제에요? 저도 빨리 화장해 주세요~.”
“선생님, 제 얼굴이 너무 무섭게 보여요. 속눈썹도 불편하구요. 이거 떼면 안돼요?”
“반짝이는 가루는 머리에도 뿌리는 거예요? 제가 공주님이 된 거 같아서 기분 좋아요.”
지난달 27일 주말 오후 분당구 판교동 판교청소년수련관(관장 소병조) 지하 1층 구름송이 교실. 초등발레교실 아이들이 발표회를 앞두고 무대에 오르기 위한 분장 준비로 바쁘다. 박지혜 강사가 난생 처음 해보는 화장에 궁금한 게 많은 아이들의 분장을 꼼꼼히 챙긴다. 이날 이들이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중 중국 춤과 스페인 춤. 3분여의 공연을 위해 지난 두 달 간 흘려온 구슬 땀이 결실을 맺는 날이다.

‘두근두근’ 그동안 흘린 구슬땀이 결실 맺는 날
분당 판교청소년수련관 문화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2010 평생교육 생활체육 발표회 및 작품전’이 열리는 날. 여기저기서 흥겨운 음악까지 흘러나와 마치 동네 잔칫날처럼 수련관 전체가 들썩이고 있었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 다니리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친근한 멜로디에 이끌려 갔더니 이곳은 오카리나반 아이들의 공연연습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으로 구성된 이들이 오늘 연주할 곡은 ‘뭉게구름’과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 ‘카고메와 이누야샤’ 두 곡이다.
“틀리거나 실수해도 괜찮아. 그냥 즐겁게 연주하고 내려오면 되는 거야, 알겠지 얘들아?”
오카리나 교실 지행숙 강사의 따뜻한 격려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아이들의 긴장이 한순간 녹아내린다. 오카리나 경력 3년차인 맏언니 김가은(운중초5) 양은 “맑고 예쁜 소리가 마음에 들어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오늘처럼 무대에 올라 연주하는 날은 더 즐겁고 신이 난다”며 설렌 모습이었다.  
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때 바로 옆 공연장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성일여고 치어리더의 축하공연에 이어 청소년 기타연주, 영어뮤지컬, 방송 댄스 등의 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은 이미 축제 분위기로 뜨겁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정영숙 교육문화팀장은 “청소년영어뮤지컬 등 9개 공연과 그린인테리어, 예쁜글씨 POP 등 115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배운 솜씨와 결과물을 가족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렴하고 알찬 문화프로그램에 지역 청소년 호응 
지난 3월 분당구 판교동 판교공원 안에 새롭게 문을 연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은 개관 이후 8개월간 연 인원 20만명 정도가 다녀갔을 만큼 지역 주민의 이용률이 높다. 특히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에어로빅실 등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영의 경우 초등생의 하루 이용료는 2000원, 주 3회 월 수강료는 3만1000원이고, 중학생 이상 헬스교실도 월 3만2000원으로 저렴한 편. 이 외에도 창의수학 어린이성악 바이올린 주산암산 등 30여개의 청소년 대상 문화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특히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은 생태체험 특화사업과 자율참여활동, 청소년보호복지사업 등을 특화시키며 ‘청소년이 찾아오는 수련관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금토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한 체험 참여 교류활동은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는데도 꼭 필요한 일이라는 평가다.
이는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재직 시절, 전국 최초로 생태탐방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환경단체와 연계해 지역특성에 맞는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소병조 관장의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 소 관장은 90년대 초반부터 ‘자연과 모험’을 주제로 하는 청소년수련마을, 찾아가는 청소년모험학교, 조령산모험학교 등을 거치며 청소년 자연체험활동 부문에서 내공을 쌓아온 인물.
판교수련관은 내년에 스포츠 테마캠프, 청소년 자유여행, 창의적 체험활동, 국제청소년 성취포상제 등의 수련활동과 더불어 주말 생태환경체험, 생태탐사단, 가족 생태체험여행, 환경프로젝트 봉사활동, 생태안내자 양성 등의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올 겨울방학, 수련관에서 배워볼까?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신나는 겨울방학 특강을 마련하고 오는 20일부터 선착순 방문접수한다. 영어신문 읽기, 신나는 세계사 여행, 신문으로 세상열기, 인물 드로잉, 미리 보는 과학교과서, 압화공예, 천연비누&화장품, 베를린기타교실(통기타, 클래식기타), 꿈을 빚는 어린이도예 등 겨울방학 특강 10개 강좌다.
추운 겨울,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수영과 댄스스포츠, 방송댄스, S라인요가 수업도 마련했다. 댄스스포츠와 방송댄스는 초등 이상, S라인 요가는 중고생만 신청 가능하다. 특강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1월 28일까지.
한편 겨울방학동안 초등3학년~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비롯해 ‘사회성 향상’ ‘청소년건강교실’ 등 3개 강좌를 12월 21일, 22일, 내년 1월 10일 각각 선착순 이메일 접수한다.
문의 164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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