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이기원 집행위원장

시민이 함께하는 영화제 만들고 싶어

영화감독 출신, 최용신선생 정신 계승위해 영화제 개최

지역내일 2010-11-23 (수정 2010-11-23 오전 10:46:06)

안산을 ‘영화’의 도시로 물들게 한 상록수국제단편 영화제가 지난 15일 사흘간의 공식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영화제가 예년과 다른 점은 ‘다문화’를 수용한 열린 영화제라는 것. 다문화와 안산을 주제로 한 우수단편영화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던 이번 영화제의 숨은 일꾼,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기원 감독을 만났다.

Q 상록수국제단편 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예년보다 다양한 작 품과 프로그램이 운용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시민들의 참여를 최대화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영화상영장소를 외국인주민센터, 샘골교회 등 세 군데로 잡아 접근성을 높였지요. 외국인주민센타는 다문화 주민을 위해, 샘골교회는 상록수의 주인공 실제 주인공 최영신의 활동무대였다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학도와 일부 영화매이아들만의 세계였던 단편 영화를 일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호응이 높았습니다. 본선 진출된 40편의 작품과 국내외 우수한 장편영화 무료상영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그 외 영화음악 심포니(OST음악회), 감독들과 관객과의 만남 등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Q 국내에서 한 인물을 조명하는 영화제가 또 있나요?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는 상록수의 주인공‘최용신’의 정신과 사상을 기리고자 하는 영화축제라고 들었습니다.
-한 인물을 조명하는 춘사(나운규) 영화제나 신상옥 영화제가 있기는 하지만 상록수국제영화제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는 인물자체 보다는 그 안에 담아있는 계몽정신과 민족혼을 계승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생의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전문가를 모시고  ‘최용신선생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선생의 생애와 사상 등을 조명하는 주제발표 외에 선생의 유품전시, 축하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Q 올해 영화제에는 ‘다문화’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것인가요?
-‘다문화’는 이제 지역적 현안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극영화는 출품국의 다변화를 꾀하였습니다. 일본의 <유아프렌즈>외에 이란의 <학교가는 길>과 유럽연합의 <루나의 침묵>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국적의 영화를 선별 했습니다.
출품된 작품들도 점차 다문화를 다루고 있는 내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시선이 점차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영화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데서 저는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를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축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Q 영화제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영화제를 하기 전부터 저는 최용신이란 인물과 상록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상록수역 앞을 지나는데 ‘안산에는 성호문화제, 별망성예술제(단원예술제) 등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기리는 축제가 있는데 최용신 선생을 기리는 시민축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게 영화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준비기간을 거쳐 2007년 작고 소박하게 영화제를 시작했으나 반응은 좋았습니다. 안산에 선생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지요. 저는 ‘새벽을 깨우리로다’ ‘빛은 내 가슴에’등을 만든 영화감독입니다. 영화로 선생의 혼(sprit)을 기념하고 많은 영화지망생들에게 꿈(dream)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래서 영화제의 정신을 혼, 꿈, 사랑으로 정했습니다. 출품영화도 이 세 가지 정신이 담긴 것을 선정합니다.

Q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가 앞으로 갈 청사진을 들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가 되는 것입니다. 시민 참여가 왕성한 영화제에는 좋은 작품은 모이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도 160편의 작품이 성황리에 접수되었습니다. 적은 작품이 아닙니다. 어렵게 영화제를 시작할 때 ‘10년 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영화제로 성장 시키겠다’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상록수국제영화제는 우수한 우리의 단편영화를 발굴 소개하는 개척자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작지만 강한 영화제’로 발전하겠습니다.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가 안산을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의: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070-4211-6329).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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