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인재양성 기획특집 ①

예체능 영재교육원을 아시나요?

예체능 진로 결정했다면, 영재교육원부터 살펴야

지역내일 2010-11-24 (수정 2010-11-24 오후 11:25:18)

영재교육원 하면 수학, 과학 성적 우수자들이 입학하는 교육기관이라고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예체능을 전공하려고 마음먹은 초중등 학부모들은 조용히 예체능 영재교육원부터 준비한다. 경기도 관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예체능 영재교육원은 5~6곳 정도.(서울지역포함). 이미 일부 학교에서는 영재교육원 모집 발표가 끝난 상태이다. 개인 레슨도 있고, 사교육 학원도 있을 터인데, 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이유는 뭘까. 예체능 영재교육원의 특장점을 속속들이 알아보았다.


1. “우수한 교사진에게 사사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죠”
주로 예술고(경기,안양,계원)에서 주관하는 영재교육원의 교사진은 예술고에 직접 출강하는 전임교사와 외부 강사진이 주를 이룬다.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 아래 운영하고 있으나, 학교의 이름이 걸린 만큼, 까다롭게 선정된 교사가 교육한다는 점이 다르다. 예능 계열은 누구에게 사사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영재교육원은 그 첫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는 셈이다. 특히 음악전공자의 경우, 주로 토요일에 영재교육원의 수업을 진행하지만 음악전공자들은 필요에 따라서 해당 강사에게 평일 방과후 직접 레슨을 받거나 강사의 스튜디오로 직접 가서 수업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기가 최우선 조건인 음악 전공자들로서는 매우 중요한 기회요인이자 예중,예고로 입문하는 중요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음악전공은 개인레슨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 미술 및 만화창작 등 대부분의 전공은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수업내용에 있어서도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준다. 연극영화과가 개설되어 있는 안양예고 영재교육원의 경우, 국내 최고의 연극영화과 강사진이 출강해 스트레칭과 발성 및 화술, 노래하기까지 가르치고 있다. 연기에 필요한 전 분야를 교육받는 셈이다. 예술분야에서는 ‘한예종’으로 통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의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은 한예종의 교수진과 자연스럽게 대면할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진로를 다잡는 최고의 발판이다. 유일하게 문예창작과가 개설된 안양예고 영재교육원은 각종 백일장에 참가할 수 있는 폭이 넓을 뿐 아니라 독서 및 논술 이외에도 사고력을 넓힐 수 있는 교양 수업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예체능 영재교육원은 연평균 30시간 내외로 캠프와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는데, 공연관람이나 갤러리 견학 등 살아있는 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유리하다.


2.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로 다시 태어나죠”
예능에 비해 좀처럼 대비책이 막연했던 체능 또한 작년부터 새로운 출구가 마련됐다. 체육인재육성재단(문화체육관광부 주관)에서 실시하는 <체능인재 프로젝트>덕택이다. 성균관대 율전캠퍼스 체육영재 프로그램에서는 원어민 영어회화에 글쓰기, 수학, 인성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체육에서는 육상과 체조, 수영을 전공과목으로 하고 있는데, 국가대표 출신의 코치들이 직접 지도한다. 코스타스(KOSTASS)프로그램이라는 체육영재 예측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인문학적 소양과 체력을 동시에 길러 이른바 ‘글로벌 스포츠스타’를 양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1년 경기체중의 첫 신입생 모집에 따른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경기체고의 시설을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초등 스포츠 인재를 발굴, 양성하는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인 것이다. 용인대(용인시 삼가동) 체육영재교육원에서도 초등 고학년 대상으로 논술과 수학, 과학, 원어민 영어 및 전공운동(수영,육상,체조)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체육영재교육은 철학과 종교, 문학을 접목한 ‘인문적 체육교육’에 스포츠 과학 멘털 트레이닝까지 실시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체육영재는 신체적으로 성장기에 따른 변화가 많고,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스포츠와 인문학이 결합된 멀티 플레이식 체육교수법이 중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망도 해 볼 수 있다.


3. “까다로운 입학전형, 그만큼 해 냈다는 성취감도 커요”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료라 봐야 하는 예체능 영재교육원. 일단 입학하면 특혜가 많으므로 입학부터가 어렵다. 학교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예능의 경우, 1차 학교장 추천-2차 전공별 실기시험/영재성검사-3차 심층면접 수순으로 이루어진다. 안양예고 영재교육원 이원기 담당교사는 “관련 교과목 성적우수자가 아닌 재능과 발전가능성, 성취동기가 높은 학생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면서 “실기능력 외에도 인성 및 성실성을 갖춘 학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형방식에 있어서도 창의성을 테스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은 시지각검사, 글쓰기 실기시험도 치르는가하면 2박3일간 심층면접을 실시한 선례도 있다. 한편, 체육영재 선발과정은 1차는 학교장 추천-2차는 체력테스트-3차는 체격, 체력, 운동능력 등 5개 분야의 20여개 항목을 집중 검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키나 신체조건이 되더라도 학교에서 선수활동을 하고 있다면 영재교육원 입학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들 예체능 영재교육원은 수학, 과학처럼 영재교육원을 대비할 수 있는 마땅한 학원도 드물다는 점도 난관이다. 하지만 되도록 빠른 시기에 예체능으로 진로를 잡고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클리닉을 제시해준다면 영재교육원을 향한 길은 항상 열려있다 봐야 한다.
 학원이나 개인레슨에서 한 단계 심화되고, 입체화된 예체능 영재교육원-예체능을 진로로 결정한 학생, 학부모들에게 그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 영재교육원이 인재발굴을 향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장기적인 행보를 지켜볼 만하다.  


도움말 경기예고 영재교육원 오택구 교사/안양예고 영재교육원 이원기 교사/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남윤후/성균관대 체육영재교육원 진영윤 박사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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