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길 카페’ 6選

지역내일 2010-12-22 (수정 2010-12-22 오후 12:59:06)

중동 ‘예그리나’에서 범박동 ‘플로르’까지 

 추운 날 길을 걷다보면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커피 향이 지나가는 이를 부른다. 그럴 땐 카페로 들어가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게 상책이다. 부천 중동에서  범박동 거리를 걸으며 제 나름의 독특한 특색을 자랑하는 카페들을 둘러봤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친구와 가족, 연인이 함께 가면 좋을 카페 여섯 집을 소개한다.    

카페 ‘예그리나’
 구 시외버스터미널 공영주차장 옆을 지나다보면 멋진 카페 ‘예그리나(대표 김대수)’가 있다. 사랑하는 우리 사이란 순 우리말을 가진 이 카페는 친절한 커피 맛을 자랑한다. 바리스타추천커피의 맛이 으뜸이라는 이곳은 “여기가 제일 맛있다”, “친절하다”, “잘 마셨다”고 인사하며 쪽지까지 주고 가는 단골들이 있다. 내부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촛불, 커피콩이 가득 담긴 탁자, 포인세티아 리스가 인상적으로 걸려있다. 지난 번 눈 내리던 날 이곳 유리창에는 꼬마전구의 불빛과 흰 눈의 조화가 어울리면서 커피 맛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고객의 이야기도 들린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맛있게 구운 쿠키가 제공되고 7잔의 음료를 마시면 핸드드립부터 어떤 커피라도 무료로 제공된다. 스팀밀크 2000원부터 스페셜 커피 6000원, 모과차와 유자차도 있다. 단골의 취향을 기억해두고 그것을 고려해서 커피를 내린다는 김 대표는 “첫 맛은 새콤쌉싸름하고 뒷맛은 고소한 맛을 내는 에디오피아 예르가체프 커피를 추천한다”며 “고객들이 맛있게 마시고 가는 것을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오전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 지하 주차장, 연중무휴. 
문의 032-654-4684  
  
커피 볶는 집 ‘수’
중동역 푸르지오 아파트 길을 걷다보면 상가 안쪽에 커피 볶는 집 ‘수(대표 이종섭)’를 볼 수 있다. 카페 안에는 신고니움과 워터코인, 개운죽을 담은 작은 화분들이 예쁜 모습으로 놓여있다. 전체적으로 쾌적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그보다 더한 것은 이 대표의 커피사랑이다. 그는 동호회원들과 교류하며 세계의 다양한 커피를 공부하는 바리스타로 직접 로스팅 한 커피를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리며 고객들의 반응에 귀를 기울인다. 공간 가꾸기에도 공을 들인다. 커피를 편히 마시고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나름의 노력이다. 이곳에서는 ‘이젠 집에서도 커피를 즐기라’며 직접 매장에서 볶은 신선한 원두를 100g 6000원에 판매한다. 커피 외에 웰빙음료인 인삼라떼와 복분자 주스도 몸에 좋다는 반응. 고객들은 “겨울에도 판매하는 이곳 팥빙수가 정말 맛있다”고 귀띔한다. ‘수’에서는 12월13일부터 화, 수요일 오후5시 타로, 운세를 상담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 10잔을 마시면 커피 한 잔을 더 마실 수 있는 쿠폰제도 진행하고 있다. 오전8시30분부터 오후11시(13일부터 연말은 자정)까지 운영한다. 대우프라자 지하주차장, 연중무휴.
문의 032-666-7391         
    
커피 ‘덤’
 커피 ‘덤’ 유영임 대표는 내일신문 부천사람들 코너에 소개된 인물. 기사가 나간 뒤 그녀는 고향친구들의 연락을 받았고 신문을 보고 온 손님들의 이야기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상동 진달래마을 2233동 앞 대각선 방향에 있는 커피 ‘덤’에는 ‘항상 밝고 친절한 예쁜 사장님 덕분에 커피 맛을 알아간다’, ‘덤에서 즐거움도 덤이 되시라’는 글과 고객 사진이 빼곡하게 벽에 붙어있다. 유 대표는 “진한 커피보다 편안하게 잘 넘어가는 구수하고 부드러운 커피로 고객을 맞고 싶다”고 말한다. 이곳 특징은 각양각색의 커피 잔에 맛있는 커피를 내놓는 것. 드립커피 한 잔을 마시면 드립으로 리필해준다. 고객들은 “호두가 씹히는 구수한 와플과 견과류를 듬뿍 넣은 쿠키까지 놓칠 수 없는 메뉴”라고 추천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천원의 행복’이라고 이름 붙인 수제 초콜릿을 선물한다. 주인이 직접 만들고 슈가 파우더와 아몬드를 곁들인 초콜릿 코디가 환상이다. 유 대표는 쿠폰 1000원이 적립되면 고객 이름으로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기부천사 활동도 하고 있다. 평일 오전 정오에서 오후11시, 일요일은 오후12시30분부터 오후9시까지. 4주 토요일은 쉰다.
문의 032-325-7942

로스팅 카페 ‘커피나무’
 상동 투나 뒤 영화의 거리에 있는 로스팅 카페 ‘커피나무(대표 장동훈)’에는 커피 향이 살아있다. 오픈한 지 만 4년, 단골이 많은 1, 2층 매장에 커피 볶는 냄새가 가득하다. 핸드드립 커피 10종, 일반 커피 8종의 단순한 듯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다. 장 대표가 커피 내리는 시간은 5분. 그는 “기본 맛이 좋아야 내려진 커피 맛도 좋다”고 전한다. 그가 직접 볶아낸 원두는 신선하고 단 맛이 특징. 남녀노소 누구나 커피 맛을 즐기러 오는 이유는 장 대표가 자기만의 기법으로 내려주는 향 커피를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서다.
커피나무에서는 창업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생들은 매장에서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을 해보며 핸드드립에서 손님맞이까지의 코스를 체험하며 배우고 있다. 이곳 단골인 김효정씨는 “항상 커피 향내가 코를 찌른다. 2층 다락방에 오붓하게 앉아서 친구와 수다 떨 수도 있어서 괜찮다. 양도 푸짐해서 기분 좋다”고 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벤트로 테이크아웃 한 잔을 30% 할인한다. 현재 10잔 마시면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제도 실시 중이다. 정오에 오픈하고 자정에 문을 닫는다. 명절 때만 쉬고 연중무휴.   
문의 032-327-7753   
 
복합카페 ‘오사과나무’
 송내 남부역 복합카페 ‘오사과나무 (대표 조현숙)’.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분위기 으뜸”, “집처럼 앉을 수 있는 좌식 방이 있고”, “음식 맛이 좋아서”다. 이곳에는 미니 정원과 새장, 젊은 엄마들을 배려한 놀이방이 있다. 원목과 파벽돌, 천연 페인트를 사용하고 천정이 높은 쾌적함이 함께 해 분위기 또한 괜찮다. 가격이 저렴한 웰빙 메뉴도 이곳의 특징이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며 후식으로 나오는 최고급 아라비카 종 커피도 코끝을 자극한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시간 내서 찾아주고’, ‘잘 되라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단골들이다. 현재 상동 공방거리 공예인들의 ‘상상을 거닐다 展’이 열려 퀼트, 금속, 목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런치(정오~ 오후2시) 메뉴로 사과나무정식 5500원, 볶음덮밥 6000원, 매칼(맵고 칼칼한) 파스타가 새로 나왔다. 수제와플과 브레드볼 파스타, 세계 맥주를 먹고 마실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한 잔에 1900원 한다. 조 대표는 “즐거운 만남과 편한 휴식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30분(휴일, 주말 오전10시30분에서 오후11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032-661-5425 

카페 드 ‘플로르’
 범박동 창영초등학교 쪽에 있는 조용한 카페 드 ‘플로르(대표 신희경)’. “자기 카페를 가지는 것이 요즘 20대들의 로망”이라고 말하는 신희경 대표가 범박동 주부들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한다. 이곳은 영어와 논술 과외의 현장이 되기도 하고, 책을 읽고 가는 북카페도 된다. 사진작가 차왕명씨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 카페이기도 하다. 이 집에서 흐르는 노래는 모두 합창곡이다. 부천 온새미로합창 단원인 신 대표가 손님들이 흔히 들을 수 없는 합창곡을 선물하고 싶어 배려한 것. “어떤 손님들은 씨디(CD)로 구워 달라”고까지 요청한단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동네에 없던 카페가 생겨서 너무 좋다”고 반응한다. 카페 드 플로르의 추천 커피는 ‘아메리카노’. 바디감과 향미가 좋은 풍부한 원두를 갈아 내려주기 때문에 고객 반응이 좋다. 이곳 대추차는 주인이 직접 끓여낸다.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깊은 맛이 있다. 호텔 빵으로 만든 허니 브레드와 간단한 샌드위치, 40여 종의 차도 마실 수 있다. 신 대표는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교환하는 카페였으면 한다. 단골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일 오전11시부터 자정, 일요일은 오후3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032-344-3535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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