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타로(Tarot) 이야기, 우리 지역 타로카페

지역내일 2010-12-30

나의 신묘년(辛卯年) 한 해 운수는?

 “이건 운명의 카드예요. 운명의 상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죠.” 일본 한류 열풍을 몰고 온 KBS 인기드라마 ‘겨울 연가’에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상대를 알아보게 하는 극적 소품으로 사용된 타로 카드. 그 이후 지속되는 열풍으로 타로를 배우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타로카페를 운영하는 곳도 생겨났다. 다가오는 신묘년(辛卯年), 새해 운수풀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지역 타로카페를 소개한다.
박정은 리포터
mintlady77@naver.com

꿈꾸는 소녀를 닮은 ‘하늘꿈 카페’
 정발산동 두루미공원 근처에 위치한 아담한 목조건물.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건물엔 소녀감성 풍기는 예쁜 간판이 달려있다. 원규복(53), 김수현(48) 씨 부부와 딸 원금서(25) 씨가 함께 운영하는 타로카페 ‘하늘꿈’. 10년 전 하던 사업에 실패하고 우연히 찾게 된 점집에서 “종교인이나 봉사직을 수행하지 않으면 평생 뭘 해도 끝이 안 좋다”는 점괘를 받아들고 고심 끝에 택한 길이다. 부부가 그로부터 같이 공부하여 대구 동성로에서 5년 정도 타로카페를 운영하다 3개월 전에 이곳 정발산에 문을 열었다.
 가게 곳곳에 벤자민 등 많은 화분과 큰딸이 취미로 만드는 도자기들이 놓여있어 아늑한 느낌이 들게 하는 하늘꿈. 주로 찾는 고객은 뜨내기손님 보다는 진지한 고민을 안고 방문하는 단골 위주의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거의가 들고오는 문제는 이성문제가 제일 많고 최근에는 수능을 앞두고 진학 문제와 시험운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한다. 
 안주인 김수현 씨는 “타로를 재미나 흥미위주로 보는 부류와 점성술로 풀이하는 부류로 나뉘는데 우리 부부는 점성술로 푸는 쪽에 가깝다”며 “상담자로서 타인의 고통과 고민을 공유하는 점에서 에너지 소모가 있지만 부부가 같이 일하다 보니 서로 의지가 되고 없으면 안되는 동반자 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 3천원부터 향긋한 레몬차를 3300원에 맛볼 수 있다. 직업으로 삼을 사람에 한해 1:1 유료 강의를 하기도 한다고.
문의 : 031-914-6377
위치 : 일산동구 정발산동 1163-7번지 1층
영업시간 : 오전 12시~오후 10시
휴무일 : 매주 일요일
가격 : 한 셔플(연애운/건강운/재물운/취업운 등) 당 5천원 

샌드위치가 맛있는 집 ‘샌드프레소’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타로. 그 후 타로에 푹 빠져 교보문고로 타로 관련 서적을  구하러 다녔다는 조영란(44) 사장. 타로를 점점 알게 되면서 재미로 단골들에게 한두 명 봐주게 된 게 입소문을 타더니 급기야는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에 타로를 보겠다는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타로를 너무나 맹신하는 한 손님을 보고 2년 동안 아예 타로를 봐주지 않았다고. 그런데 단골손님들이 한번만 봐주라고 부탁하는 통에 마음 약한 그이가 거절을 못해 다시 단골 위주로 타로를 봐주게 되었고 올겨울 들어서는 테이블당 1만원 이상 고객 1분께 무료로 타로를 봐주는 이벤트를 벌이게 되었다.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 셔플 당 5천원의 상담료를 받고 있으며 상담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7년 째 단골손님으로 가게를 찾던 여고생에서 어느새 아가씨가 되어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최유정(23) 씨. “사장님이 손님 없을 때 저 두 번 봐 주신 적이 있는데요. 서로를 잘 아는 경우에는 안 봐주는 게 원칙이래요. 무의식적으로 자꾸만 본인이 알고 있는 부분을 끼워 맞추게 될 수도 있어서 그렇대요. 그런데 우리 사장님 말씀을 듣다보면 정말 설득력 있어요. 막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아요(웃음).” 유정 씨의 말을 빌리면 조영란 사장은 여리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라고. 
 이곳에서는 홈메이드 샌드위치 4500원부터 더블빅 치아바타를 7000원에 즐길 수 있고 스파게티류는 5000원부터, 커피 및 음료는 2500원부터 맛볼 수 있다. 지역 특성상 연예인들도 종종 타로를 보러 찾는다고.
문의 : 031-907-3288
위치 : 일산동구 장항동 770-2번지 1층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1시
휴무일 : 구정 당일 휴무
가격 : 한 셔플(연애운/건강운/재물운/취업운 등) 당 5천원 

신비함 물씬 풍기는 ‘키리코 타로 카페’
 타로의 역사상 등장은 중세 유럽이었지만 인도 기원설도 분명 존재한다. 라페스타 D동 2층에 위치한 이곳 타로카페 ‘키리코’는 가게 전경부터 남달랐다. 이국적인 전경뿐만 아니라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큰 나무가 마치 가게 바닥에서 자라나고 있는 듯 가지를 뻗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나 오래된 듯한 여러 소품들, 특히 조복태(52) 사장의 자태에서 풍기는 인도적인 느낌이 타로의 인도 기원설을 꼭 뒷받침하는 듯 보였다.
 이국적인 문양의 두건을 쓴 조복태 사장. 인도 여행자같은 분위기를 지닌 그이는 동방대학원에서 6년 전 타로 과정을 수료하였다. “전 제 타로도 자주 봐요. 그런데 섬뜩하리만치 잘 들어맞을 때가 많아 깜짝 놀란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타로를 맹신하고 중독되는 걸 원하진 않아요. 처음 풀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여 계속해서 타로를 보러오는 손님들에겐 최소한 3개월의 텀(term)을 두라고 권하죠. 상술적으로 오는 손님 다 받는 건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거든요.” 그이는 타로를 6개월 기준으로 본다고 말한다. 
 직장운과 재물운은 1년 기준으로 본다. 평일에는 주부들 위주의 손님이 많고 보통 주말에는 연인들이 커플타로를 많이 보러 오는데 커플타로 가격은 1만원, 9장의 카드를 뽑아서 1년의 전반적인 운세를 보는 종합타로도 1만원이다. 현재 중고생은 한 셔플 당 4000원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커피는 2500원부터 준비돼있고 생과일주스는 3500원이다. 카페이긴 하지만 차를 안 마시고 타로만 보는 것도 가능하다.
문의 : 070-4101-9751
위치 : 일산동구 라페스타 D동 209호
영업시간 : 오후 1시~오후 10시
휴무일 : 매주 월요일
가격 : 한 셔플(연애운/건강운/재물운/취업운 등) 당 5000원, 커플타로 1만원

여심을 사로잡는 핑크빛 가게 ‘사주갤러리’
 2007년 웨스턴돔 입주 당시 입점한 ‘사주갤러리’. 이곳 김정란(58) 사장은 사주, 역학만 30년 경력에 타로 7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사주라고 하면 아무래도 은밀하고 폐쇄적인 분위기가 있죠. 타로는 점집이라는 음지적인 이미지를 양지로 끌어올린 역할을 했다고 봐요. 저도 사주, 역학을 하다가 타로 붐이 일었을 때 젊은이들을 위해 타로 공부를 하였고요.” 옛날 어머니들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남존여비에 입각하여 점괘를 풀이하다보면 큰일 난다며 애정관이 많이 바뀌었고 세태가 변했기에 시대에 맞는 풀이를 해야 한다며 웃는다.
 “타로를 시작하면서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배운다. 근무시간이 길고 또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그래도 즐기면서 하루하루 임한다”는 그이는 “초반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지금은 다 초월한 상태”라며 웨스턴돔이 젊은이들의 거리라 그런지 즐겨 찾는 고객 또한 젊은 연인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처음 가게를 보는 순간 ‘아, 타로를 하라고 맞춤형으로 만들었구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딱 감이 왔다는 가게는 앙증맞은 사이즈의 핑크빛 건물이라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카페가 아니라 타로 전문점인 만큼 차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고객들을 위해 가게 한쪽에 커피며 녹차, 사탕을 준비해놓은 김정란 사장의 센스가 엿보인다. 
 커플 타로 1만원, 종합 타로 역시 1만원, 한 셔플 당 5000원에 타로점을 볼 수 있다. 사주갤러리의 휴무일은 따로 없지만 매주 화요일은 김정란 사장이 쉬는 날이다. 화요일에는 화요일만 근무하는 직원에게 타로를 볼 수 있다.
문의 : 017-398-8449
위치 : 일산동구 웨스턴돔 2층 K-208호
영업시간 : 오후 1시~오후 10시
휴무일 : 연중무휴
가격 : 한 셔플(연애운/건강운/재물운/취업운 등) 당 5000원, 커플타로 1만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