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2011년을 여는 이야기

새해에 필요한 삶의 지혜

지역내일 2010-12-31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들이 많이 발생했던 2010년을 뒤로 하고 2011년이 다가온다.
지난 한 해는 혹독한 경기불황의 한파가 1년 내내 불어와 서민들을 웅크리게 했다. 더구나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남북 간의 갈등은 우리를 전쟁의 불안으로 몰고 갔다. 그 와중에도 정치는 타협과 협상의 묘를 보여주지 못하고 시정잡배처럼 주먹다짐과 몸싸움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대를 보내는 때 다가올 새해에 필요한 삶의 지혜를 이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 구해 보았다.
조명옥, 서선영 리포터 ssyloveacj@hanmail.net
각원사 대원 큰스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서로 양보하는 한 해 되기를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 자정기의 시제불교(自淨其意 是諸佛敎)”
대원 큰스님은 천안시 안서동에 자리한 각원사의 상좌 및 총무스님이자 각원사 불교대학의 원장스님이다. 주지스님인 법인 큰스님과 함께 30여 년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인 만고불변의 진리를 탐구하고 수행정진과 불교대학 운영을 통해 신도의 체계적 교육과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포교 등 불교문화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대원 큰스님은 “오늘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의 말, 즉 나쁜 일은 일체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맑게 한다면 그것이 부처의 가르침이다”라며 “이는 법구경에 있는 말로 당나라 시인 백낙천에게 鵲巢(작소) 도림선사가 한 말”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물질이 너무 앞서다 보니 사회 속에서 인간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 동시에 가진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없는 사람은 있는 것 마저 빼앗기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일촉즉발의 남북 갈등과 사회계층 간 불협화음과 갈등, 정치이념의 갈등, 종교적 갈등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새해에는 불안감을 씻어버리고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위한다면 이기주의를 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 서로 양보해야 합니다. 정치는 서로 대화와 타협을, 사회는 계층별로 서로를 이해하고 껴안아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종교는 화합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해야지요.”
대원 큰스님은 “남과 싸우면 한없이 괴롭고 그 싸움은 끝이 없기에 남이 아니라 자신과 싸워야한다”며 “자기 자신을 찾고 깨달으며 마음을 맑게 해 사랑을 실천하면 밝고 희망이 넘치는 새해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임마뉴엘 교회 구용걸 목사
2011년은 신뢰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
“행함은 없고 말로만 하는 사랑은 거짓입니다. 사랑한다면 헌신해야지요.”
깊은 아파트 숲, 따듯한 벽돌로 지어진 임마누엘 교회를 찾아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교회 주차장이 가득 차 있다. 주차장 전부를 이웃에게 개방했기 때문이다.
임마누엘 교회 구용걸 목사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며 “예수님의 삶이 그랬듯이 교회는 받는 곳이 아니고 주는 곳”이라고 한다.
구용걸 목사는 새로운 2011년의 화두로 ‘소통’을 이야기한다. 구 목사는 “2010년은 소통(疏通)을 위한 몸부림의 한 해였다”며 “대통령과 국민, 여당과 야당,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 그리고 남과 북 등의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불신(不信)으로 우리 사회의 중병을 치료할 방법은 바로 신뢰회복”이라고 말했다.
“소통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는 신뢰를 쌓아 가는 일입니다. 신뢰 회복 없이 소통은 없습니다.”
또한 구용걸 목사는 지도자의 바른 삶도 강조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예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히스기야왕(남유다 13대 왕)을 제시했다. 히스기야왕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와 제사 드릴 제물이 없음을 알고 모든 사재를 털어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한 인물.
“히스기야왕처럼 지도자들은 먼저 물질에서 깨끗해야 하며 내가 가진 것으로 먼저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해야겠지요. 행함 없는 믿음은 거짓이니까요.”
구용걸 목사는 물질 만능과 성공의 시대에 소통과 지도자의 바른 삶을 이야기한다. 흐트러짐 없는 그의 모습에서 밝은 2011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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