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학교에 입학해요~

새로운 환경적응 위한 첫 단추는 주위와의 소통

지역내일 2011-01-06

1. 유치원 입학 준비
▷처음 낯선 환경으로 분리되는 아이의 마음 살피기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부모 마음은 ‘기대 반, 걱정 반’이 된다. 유치원은 처음 엄마 품에서 벗어나 접하게 되는 단체생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적응이 더디고,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울면서 떼를 쓸 수도 있다. 해밀아동청소년상담센터 박현주 소장은 “유치원에 못가는 아이와 안 가려는 아이는 다르다. 전자는 못가는 요소를 제거하면 해결되지만 후자는 자기의 생각이 분명해 사전에 아이와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낯선 환경으로 엄마와 분리되는 상황이므로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규 활동이나 특기적성·예절·미술 등등 유치원수업을 말해주고 유치원이 재미있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유치원에 미리 방문해 시설도 돌아보고, 놀이터에 가끔 들러서 친숙하게 해 주는 것도 한 방법. 다른 사람들의 유치원 경험을 들려주면서 간접경험을 많이 갖게 해 주는 것도 유치원 생활에 대한 흥미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또래와의 사귐, 유치원 생활 규칙에 대비
 아이는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는 법을 처음 배우게 된다. 양보하기, 요청하기, 질서 지키기 등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법에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것이 좋다. 신발 신고 벗기, 화장실 다녀오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혼자 할 수 있도록 틈틈이 연습시키고, 집주소와 전화번호도 알게 한다.
 무엇보다 또래와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먼 거리의 유치원보다는 가까운 유치원을 선택하는 것이 또래 사귐에는 유리하다. 먼 거리라면 함께 갈 짝꿍이 한 명이라도 있는 게 좋다”는 박소장은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동질감을 느끼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친구만 있지 않다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친구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친구와의 소통법을 사전에 말해준다.
 아이와 맞는 유치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소 산만한 아이는 체육이나 신체활동이 많은 유치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외국어 교육 중심의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박소장은 “외국어 학습의 부족한 면은 나중에도 채울 수 있지만, 사회성과 인성이 키워지는 중요한 시기에 사회성이 뒤처지면 생활적응과 대인관계에서 계속 문제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유치원 생활을 준비한다. 아이가 또래보다 체격이 크고 지나치게 활발하면 그 행동으로 인해 사소한 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어 행동을 조절하고, 즉시 사과하는 방법을 훈련시킨다. 소심한 성격이라면 작은 목소리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도록 연습시킨다.


2. 초등학교 입학 준비
▷즐거운 학교생활 기대감 갖게 해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면 유치원 때보다 마음이 더 급박해진다. 아이가 말이 빨라 의사소통을 고민하는 다영엄마(영통구 매탄동·37)나 산만한 탓에 수업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있을지 걱정인 진수엄마(장안구 천천동·35)나 아이의 학교적응문제가 두렵기는 마찬가지. 아이의 원활한 학교생활적응을 위해 내 아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다녔던 유치원 교사와 상담하거나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하는 기관에서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학교를 배정받으면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에 함께 가 본다. 통학로도 익히고 시설도 돌아보면 학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못하면 선생님께 혼난다는 식으로 학교생활에 두려움을 주는 건 자제해야 한다. 학교는 친절한 선생님과 또래친구들이 공부하고 놀기도 하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학교와 선생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배울 교과목과 내용 등을 미리 얘기해 기대를 안겨주면 자긍심이 생겨 적응이 빨라진다. 1~2월동안 간단히 일기를 써보는 것도 입학 후 알림장·일기·독서록 등의 쓰기활동에 도움이 된다.


▷생활태도 점검하고 혼자 하는 습관 기르기
 유치원과는 달리 스스로 준비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본인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용품의 모양이 엇비슷해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기 물건에 이름을 써 두는 습관을 길러준다. 학교화장실에 혼자 못 가거나, 수업 시간에 불쑥 가는 경우가 있어 화장실 사용법에도 미리 신경을 쓴다. 학교 화장실은 혼자서, 그리고 되도록 쉬는 시간에 가는 것임을 인지시킨다. 배변은 등교 전이나 방과 후에 집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면 좋다.
 유치원과 확연히 달라지는 것 중 하나는 수업 시간(40분)과 쉬는 시간(10분)이 있다는 것. 아이들 중에는 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박현주 소장은 “내가 공부하기 싫어 방해되는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의 배울 권리를 빼앗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수업에 참여해 집중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평상시에 조금씩이라도 의자에 앉아서 공부나 독서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본다.
 단체생활에 필요한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인사를 잘하도록 가르친다.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면 학교생활에도 적응하기 어렵다. 화가 났을 때 때리거나 던지는 등의 거친 행동이  드러나는 아이는 자신이 화가 난 상황을 설명하여 분노를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한다.


도움말 해밀아동청소년상담센터(206-3311) 박현주 소장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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