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의 EBS 공부법 리얼 어드바이스

지역내일 2011-01-07

EBS 교재는 ‘제2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고교 수업 시간에도 활용되어 학생들의 EBS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수험생들을 지켜본 고1, 2 학생들은 무엇보다 ‘어떻게’ 공부해야 EBS 교재를 가장 효과적으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할 터.
EBS 강의를 활용해 수능은 물론 내신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대학생의 조언과 공부 비결을 들어보자.


조언 1 출제 의도와 개념 입체적으로 파악하라 
 
내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연계율은 70퍼센트를 넘었다. 그러나 전 영역의 점수는 지난해보다 떨어졌고 수험생들도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EBS 교재와 강의로 공부한 건 분명한데, 왜 어렵다고 느꼈을까?

정유진
내가 수능을 치른 작년에는 EBS 연계율이 30~40퍼센트까지 유동적으로 연계됐다. 학교에서도 보충 교재로 항상 EBS 교재를 활용했고, 모의고사 지문도 EBS 교재에서 많이 출제됐으니 암묵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된 것. 올해 수험생들이 높아진 EBS 연계율을 ‘문제가 거의 같게 나오는 것’ 혹은 ‘쉬운 수능’으로 기대하고 문제와 정답 풀이에 치중하지 않았을까. 높아진 EBS 연계율의 장점을 살리려면 문제를 외우지 말고 출제 의도가 뭔지 입체적으로 이해하라고 말하고 싶다.

김승현
공감한다. 문제를 풀다 모르는 게 있으면 개념을 공부하고 적용해 다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학생들이 EBS 70퍼센트 연계라는 숫자에 갇혀 모든 EBS 교재에 눈도장이라도 찍어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성급하게 답만 외우고 넘어간 건 아닌지. 수능에서는 원리를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과목이든 출제 의도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평소 EBS 교재에 나온 문제를 풀기 전에 ‘이 문제는 어떤 개념을 묻는 문제인가’ 노트에 직접 출제 의도를 써보는 게 중요하다. 그 후 해설지에 함께 제시된 출제 의도와 자신이 파악한 출제 의도가 맞는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도 종종 놓치는 부분인데, 관성적으로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는 걸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조언 2 고3 1학기까지는 주요 과목 중심, 방학에는 탐구 영역 
 
내일
수능 대비와 더불어 고1, 2까지는 학교 공부도 충실해야 한다. 학년별, 시기별로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뭘까.

김승현

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을 목표로 한 나는 내신 1등급이 1차 과제여서 인강을 듣더라도 수능을 위한 개념 강의는 자제하고, 내신 2주 전에는 거의 내신 준비에 올인했다. 단 내신 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밀린 수능 강의를 집중적으로 들어 보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방학 때는 학기 중에 공부하기 힘든 과목을 체계적으로 들어두면 효과적인데, 특히 고1 겨울방학 때는 사회탐구 영역과 언어 영역 중 고전문학에 대한 개념 강의를 들어둘 것을 권하고 싶다. 수능에서 사탐 선택과목은 곧 내신에서 배우는 과목이므로 도움이 된다. 또 고2부터는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부족하다. 공부할 여유가 없는 고전과목의 고어나 시조 갈래 등에 대한 내용은 방학을 활용해 단기간에 완강해두는 게 좋다.

정유진
내신 기간에는 내신 준비에 8할, 수능 준비에 2할을 쏟으면 된다. 다시 또 모의고사 기간이 오면 수능 8할, 2할은 학교 수업의 복습에 중점을 둔다. 내신 관리나 모의고사 기간이라고 해서 어느 한 부분을 도외시하지 말고 기간에 따라 비중을 맞추라고 조언하고 싶다. 특히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감이 중요하므로 내신 준비 기간에도 하루 1~2시간씩 꾸준히 EBS 문제집을 풀면 도움이 된다. 내신을 준비할 때 상위권 학생이라면 과목별로 <내신6감>과 시리즈를 함께 들으면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특한>과 <개념 시리즈> 강의가 효율적이다. 단 EBS의 <내신강의>는 요약, 압축된 강의니 내신 준비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정리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조언3 취약 과목 클릭! 개념 강의 더블클릭! 
 
내일
올해 수능에 출제된 EBS 교재만도 115권이라고 한다. 강좌도 1만1천20여 개가 있으니 전체 EBS 교재와 강좌를 듣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인 듯싶다. EBS를 활용해 대학에 진학한 선배로서 과목별로 추천하고 싶은 강좌와 교재가 있다면.

정유진

고3 때 성적을 가장 많이 올린 과목이 수학이다. 고1 때부터 개념 위주의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기본 다지기에 좋은 <기특한> 강의를 통해 개념을 튼튼히 했고, 그 과정을 마친 후 한 단계 높여 <한입에 꿀꺽>을 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외국어 영역은 정지웅 교사의 전설적인 <437 구문 독해>가, 수리 영역은 수능 문제 유형 분석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심주석 교사의 <오리야! 날자> 강의가 좋다는 게 나를 비롯한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평이다. 1, 2학년에 비해 3학년 때 체감 난도가 높아지는 고전문학은 강윤순 교사의 <한 방에 끝내는 고전 운문> 강좌를 통해 해결했다.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고전 운문을 총정리할 수 있다.  또 입시 상담이나 최근 입시 정보를 제시하는 강좌는 학부모들도 참고할 만하다.

김승현
나 역시 언어 영역은 강윤순 교사의 강의를 추천한다. <수능특강> <10주 완성> <파이널>을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이 선생님의 커리큘럼인데, 모든 수험생들이 거치는 단계이므로 꼭 권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언어 영역 공부법과 문제 풀이 전략에 대한 팁을 많이 알려주시는데 이런 사소한 방법들이 수능 볼 때 유효했다. 고1 학생들은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기초적인 개념을 다질 수 있는 <탐스런 시리즈>를, 고2 학생들은 를 과목별로 선택해 수능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2 겨울방학 때는 사회탐구 영역 중 최태성 교사의 국사와 근·현대사 강의를 들어보도록. 강의를 들으면서 학생들이 자신만의 교재를 만들도록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50강을 완강하면 나만의 교재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통시적으로 같은 주제를 묶어 강의하기 때문에 여러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꿸 수 있다.


조언4 통째로 다 듣겠다? No! 부족한 ‘공백’ 메운다는 기준으로  

내일 
여러분의 조언으로 EBS 공부를 둘러싼 많은 학생들의 궁금증이 풀렸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EBS 인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한 가지씩 제시해 달라.

정유진
EBS 강의를 듣는 노하우로 선택과 집중을 권한다. 예컨대 탐구 영역은 전체적인 조망이 필요하므로 전 강의를 완강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무턱대고 다 듣기보다 부족한 부분만 골라 들어야 효율적이다. 이 세 과목은 기본 개념을 스스로 학습하지 않은 상태 혹은 자신의 공백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강만 듣는 것은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자신의 구멍이 뭔지 알고 이를 메우는 방식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김승현
맞다. 수동적으로 강의를 들으면 백날 들어도 효과 없다. 먼저 개념 설명을 듣고 문제를 풀어본 뒤 유독 어렵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들어야 한다. 또 ‘많은 학생들이 어느 강의와 교재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EBS 사이트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강의는 뭔지, 이벤트는 뭐가 있는지 등을 알려면 EBS 사이트에 자주 접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EBS로 공부할 때는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 한 강의를 듣겠다고 결심하면 이 강의를 언제까지 들을지, 일주일에 몇 번 들을지, 쉬는 시간이나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들을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흐지부지되지 않는다.


정주연 리포터 missingu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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