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신경학적 지배성에 따라 학습법 달리해야

지역내일 2010-11-29
HB두뇌학습클리닉 대전센터 이호익 본부장

학습정보는 눈··귀··감각을 통해 두뇌로 들어가고, 두뇌에서 가공··처리돼 다시 신체를 통해 표출된다. 아주 간단한 진행절차이지만 왜 학생들마다 학습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가? 이는 학습정보를 처리하는 두뇌··눈··귀··손··발의 좌우를 공평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잡이, 왼발잡이가 있듯이 어느 한쪽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두뇌··눈··귀··손··발 다섯 가지의 좌우 지배성을 조합하면 32가지의 지배성 유형이 나오며, 이를 ''개인별 신경학적 지배성 유형(INDP)''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형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며, 개인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두뇌의 지배성유형
좌우 뇌는 각각 신체의 반대편에 있는 눈··귀··손··발을 지배하고 조절하고 있어서 신체의 어느 쪽을 지배적으로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향은 많이 달라진다. 눈··귀··손··발의 지배성이 지배적인 뇌의 반대쪽일 때는 각각의 기능이 활성화돼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들의 지배성이 지배적인 뇌와 같은 쪽에 있을 때는 비지배적인 반대쪽 뇌의 조절을 받아야 하므로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지배성 유형이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유형을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배성 유형이 확연히 드러나는 상황은 학생들에게는 공부나 시험 같은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이다. 스트레스는 생존에 관련된 상황이므로 살아남기 위한 신체의 전략은 잘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활성화하고 사용이 불편한 부분은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2가지 개인별 신경학적 지배성 유형 중 두 가지 유형의 사례를 보자. 

좌뇌-오른쪽 눈-오른쪽 귀-오른쪽 손-오른쪽 발 지배성유형
좌뇌-오른쪽 눈-오른쪽 귀-오른쪽 손-오른쪽 발''이 지배적인 유형을 보자. 눈과 귀··손··발의 지배성이 지배적인 좌뇌의 조절을 잘 받고 있기 때문에 언어 중심인 현재의 학습체계에 가장 유리하다. 정보를 논리적이고 순차적으로 처리하며 시간을 잘 지키고, 정리정돈을 잘 한다. 지시에 잘 따르며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너무 세밀하게 정보를 처리하고 부분에 집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이나 개념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융통성이 떨어질 수 있다. 고지식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감성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경향도 있다. 

우뇌-오른쪽 눈-오른쪽 귀-왼쪽 손-오른쪽 발 지배성 유형
다음으로 ''우뇌-오른쪽 눈-오른쪽 귀-왼쪽 손-오른쪽 발''이 지배적인 유형을 보자. 이 유형은 통합··수용적이고 전체적인 개념을 잘 파악하며 사회성이 좋다. 눈과 귀··발이 지배적인 우뇌와 같은 방향에 있기 때문에 보고 듣는 학습을 싫어하거나 읽고 들은 순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피아노를 칠 때 악보를 보고 치지 않고 내적인 영감에 의해 치곤 한다. 자발적인 운동기능이 억제돼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므로 게을러 보이기도 한다. 손과 눈의 지배성이 반대이므로 조립을 잘 못하고 글씨가 엉망이거나 눈과 손으로 하는 협응동작이 서투른 경향이 있다. 우뇌가 지배적이므로 시간 제한적이거나 자발성이 없는 강제적인 교육을 싫어할 수 있다. 논리력이 부족하고 세밀한 부분을 잘 보지 못하며 시험을 보거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순서대로 표현하도록 요구 받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꽉 막혀 얼어붙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의 교육제도에서 아주 불리한 유형이다. 그러나 내적인 영감이 뛰어나, 천재적인 과학자나 예술가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지배성유형의 차이가 인간적 갈등도 야기
필자는 부모의 지배성 유형과 자녀의 지배성 유형이 달라 부모자녀 사이에 극심한 불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서로의 유형을 평가하고 설명해 주면, 그 동안 자녀의 신경학적 특성을 모르고 대했던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고 울먹이는 어머니가 많다. 전문가를 통해 부모··교사··학생들 각자의 유형들을 평가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 개인별 교육 프로그램의 적용과 개발, 적성 평가 및 직업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