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智德體)가 함께 하는 건강한 겨울방학-지(智). 노트필기의 신(神)에게 듣는 효율적인 공부법

쓰면서 한번, 보면서 한번, 복습효과는 물론 개념정립에도 굿!

개념정리가 어려운 과목에 노트필기 활용, 스스로 다시 보고픈 노트로 만들어야

지역내일 2010-12-16 (수정 2010-12-16 오후 6:34:53)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노트필기도 잘한다? 결과는 거의 ‘비례 한다’다. 노트필기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쓰는 오감의 과정이 숨어있다. 그냥 단순한 필기 행위가 아닌 생각의 과정이 담겨있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공부의 기본, 노트필기 신(神)들이 전하는 노트필기법을 눈여겨보시라, 분명 숨은 진주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중학 노트필기법_ 펼친 면을 활용한 수학오답노트, 다시 풀어보기에도 좋아
 수학오답노트를 적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테지만, 누구나 필요성을 느끼진 못한다. ‘처음 오답노트를 쓰기 시작했을 땐 자신도 마찬가지였다’고 전소정(화성 능동중3, 전주상산고 진학예정)양은 말한다. 소정이가 소개하는 오답노트 필기법은 스프링달린 노트의 양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한쪽 면은 틀린 문제를 적고, 반대쪽 면은 자세한 풀이과정을 썼다. 문제풀이에 꼭 알아둬야 할 개념은 교과서에서 찾아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간간이 커다란 별표도 눈에 띄었다. “오답노트를 썼는데 또 틀린 문제를 표시해둔 거예요. 그러면 다음에 한 번 더 유심히 보게 되거든요.” 소정이는 문제는 파란색, 풀이는 연필 등으로 색을 구분하는 것은 머릿속에 그림으로 남겨지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인다. 스프링노트의 사용에도 이유가 있다. 문제 쓰인 면만 펼쳐놓고 다시 한 번 풀어보는 복습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영통페르마 박연지 강사는 “오답노트는 이처럼 다시 보고 활용할 수 있는 노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오답노트로 맛본 성취감은 다른 과목의 오답노트로도 이어졌다. 국어, 사회, 물리 등 과목명과 문제집 이름을 적고, 틀린 문제의 유형과 보기를 꼼꼼하게 적어 넣었다. 마찬가지로 중요개념은 교과서에서 찾아 기록했고, 그림보기가 많은 과목은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덧붙였다. 때론 교과서 개념만 정리해두기도 했다. 과목구분 없이, 개념정리까지 오답노트 한권에 담겨있어 헷갈리지 않을까 싶지만, 소정이는 “휴대하기도 편하고, 시험 날, 이 노트 한권이면 충분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고등 노트필기법_ 시간과의 싸움, 취약과목 위주의 요점·오답노트 정리 
 “과목이 많아지고, 어려워지는 고등학교의 경우는 중학교 때 노트필기와는 또 달라져야 한다”고 이주연(대평고3, 이화여대 인문학부 합격)양은 운을 뗀다. 주연이는 사탐 중 윤리와 정치를 택해 각 과목별 노트 두 권을 만들었다. 요점노트는 개념정리 위주로, 오답노트는 기출문제집 위주로 정리하면서 수능 막판에는 오답노트에 문제를 직접 오려붙이기도 했다.   주연이의 노트에서 눈에 띄는 건 시원시원한 공간 활용이었다. 왼쪽 면은 비워두고 오른쪽면만 이용한 요점정리, 한 장에 1~2장 정도의 문제만 적어놓은 오답노트는 주연이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오밀조밀하게 붙여놓으니까 답답하더라고요. 이렇게 해 놓으니  넘기는 재미에 성취감까지 정말 좋아요.” 예쁘기보다는 자신이 보기 편한 쪽으로 그림이나 표, 벤다이어그램으로 정리하는 등 생각의 자유를 넘나들었다.
 수리에 워낙 자신이 없었던 주연이는 수능기출문제에서 세 번 이상 틀린 문제를 분류, 가장 많이 틀린 문제파트를 묶어 ‘수열+수열의 극한’, ‘지수로그+지수함수+행렬’ 식의 종류별 노트를 만들었다. 그 외의 문제풀이는 문제집에 직접 풀이과정을 차곡차곡 정리해나갔다.
 “언어도 취약한 과목 중 하나였는데, 고1때 만든 한자성어노트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한자성어가 고3까지 반복되기 때문에 ‘고어→현대어’, ‘한자성어→해석’과 같은 양식으로 일종의 단어장을 만들어두면 좋다는 얘기다. 언어영역 역시 기출문제집을 활용하되, 별도의 노트필기 없이 해설을 참조하면서 해석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노트필기의 성공 포인트_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가가 키포인트
1.실패는 성공의 어머니_ 지금의 노트필기법을 만나기까지 소정이, 주연이 모두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색저색 써가면서 만든 오색찬란한 노트는 산만하기만 하고 다시 보게 되지 않더란다. 인터넷을 뒤지고, 다른 사람의 노트필기를 따라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다는 주연이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설명한다. 비비드(vivid)란 이름으로 블로그(blog.naver.com/loveis_keep)운영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여러 사람과 자신의 노트필기법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2.노트, 필기도구 선택법_ 활용해보니 얇은 스프링 노트가 가장 좋았다. 펼치기도 좋고, 얇다 보니 금방금방 오답노트가 완성되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 현란하고 캐릭터가 많은 것 보다는 노트필기한 내용이 잘 드러나 보일 수 있는 깔끔한 노트가 효과적이다.
 필기도구는 검정, 빨강, 파랑 세 가지 색이 가장 무난하다. 검정색을 기본으로 빨강, 파랑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외에 소정이는 당구장(※)이나 별표로 중요도를 표시했고, 주연이는 2~3번 정도 노트를 봤을 때는 형광펜으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둘 때는 다른 색깔 펜을 활용했다.
3.노트필기는 나를 위한 것, 그 과정을 즐겨라_ 노트필기를 시작하는 자세는 ‘각오’가 아닌 ‘가벼운 즐거움’이어야 한다. 그냥 모르는 거 적어보자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내가 보기에 좋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낙서를 해도 좋고, 글씨가 굳이 예쁘지 않아도 좋다.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칭찬받고 싶은 보여 주기용에 마음을 기울이다 보면 쉬이 지칠 수밖에 없다. ‘노트필기는 그 내용을 내 언어로, 내 것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방법일 뿐’이라는 주연이의 말에 백배 공감이 간다.


‘노트필기가 곧 복습노트라고 할 만큼, 쓰면서 외우니 기억력은 높아지고,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들여다보니 배웠던 것들이 도장처럼 각인이 됐다.’ 소정이, 주연이가 공통적으로 들려주는 말이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지속이 되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물론 노트필기는 선택사항, 하지만 나만의 생각의 과정을 담아낸다는 면에선 충분한 매력이 있다. 두 달여의 겨울방학은 나만의 노트필기법을 찾기엔 더없이 좋은 여정, 공부의 기본다지기가 장거리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길임을 명심해두자.


도움말 영통페르마, 능동중3 전소정, 대평고3 이주연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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