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원봉사 현장을 가다

“가르치는 보람, 자부심과 긍지 느껴요”

지역내일 2011-01-19 (수정 2011-01-19 오전 10:37:46)



“선생님, 드라마에 정치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치가 뭐예요?”
“응, 정치란 말이지.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기 위해서 국가 또는 정부가 하는 활동을 말하는거야.”
“그럼, 행정은 뭐죠”
손승한(신성고 1년)군은 만안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에게 열심히 사회과목을 설명하고 있다.




참된 자원봉사 통해 봉사 목적 바뀌다
지난 11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만안청소년문화의집 교실. 여성가족부와 안양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만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늘예솔 아이들이 1대1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가정이나 차상위가정, 한부모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이곳은 초등학교 4~6학년 아동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오후9시까지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학습지원을 해주고 있는 선생님들은 다름 아닌 신성고등학교 나누리 자원봉사단. 신성고는 지난해부터 21명의 학생들이 매일 순번을 정해 학습지원나누미 활동에 참가해 이곳 만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찾아가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의 공부를 돕고 있다. 취재진이 찾은 이날도 신성나누리 학생 여러 명이 자신들의 집에서 가지고 온 도서에 바코드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 이거요. 겨울방학이잖아요. 아이들이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어릴 때 보던 책을 모두 가지고 왔어요. 의외로 아이들이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지난달에 독서 골든벨을  해봤는데 아이들 참여율도 좋고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신희범(1학년)군은 그동안 자원봉사는 단순히 노력봉사정도였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시작하게된 학습지도 자원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지금까지는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 보니 선생님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예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기회도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력봉사 벗어나 다양한 봉사프로그램 눈길
만안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그동안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늘예솔 친구들의 공부를 돕는 경우가 많았다. 주부, 대학생, 교사, 전문강사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일어, 미술, 음악,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체험활동을 도왔고, 신성고 나누리 자원봉사단도 지난해 4월부터 교내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해 본격적인 학습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만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담당자 김경희 씨는 “어른들보다 나이 차가 적은 고등학생 형, 오빠들이 공부를 도와주면 아이들과 친구처럼 대화가 잘 통해 아이들이 잘 따른다”며 “공부는 물론 운동, 산행을 비롯해 신성나누리 학생들이 아이들을 학교로 초청해 신기한 과학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같이 식사나 간식을 먹으면서 고민상담도 해주는 등 수업 외적인 부분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아이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학습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손승한 군은 “얼마 전 교내토론대회 때 주제가 자원봉사점수제에 관한 것이었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원봉사를 점수 등의 목적의식을 갖고 시작하지만 진실을 갖고 참여하게되면 목적이 바뀌는 것 같다”며 “봉사를 하게되면 보람을 느끼게되고 그러다 보면 자원봉사의 중요성과 필요성까지 느끼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처럼 청소년자원봉사의 영역은 그동안 단순히 노력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봉사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과천시자원봉사센터(02-502-2238)는 청소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캄보디아 자원봉사 현장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월 12일부터 2월 20일까지 7박9일 동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새마을 운동, 학교 벽화 그리기, 한국 문화 알리기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이 프로그램은 중, 고등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과천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는 관내 어린이집 봉사,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핸드폰 사용방법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또 다문화 아동돌보기, 공연장 무대정리. 과천지역 우범지역을 순찰하는 활동에도 참가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군포시자원봉사센터(031-394-1365)는 겨울방학 기간동안 센터 내에서 다양한 주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청소년 자원봉사 페스티벌을 비롯해 학교 순회교육 액션스쿨을 운영하는데 학교를 찾아 자원봉사이론, 주제별 자원봉사교육 등을 진행하며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의왕시자원봉사센터(031-454-1365)도 오는 2월 1일까지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학교를 연다. 기존의 공공기관 업무보조, 마을문고 도서정리 등을 비롯해 야간자율방범, 금연교육, 심폐소생술교육 등 다양한 활동내용을 편성해 청소년을 모집하고 있다.
이밖에 안양시동안청소년수련관(031-389-4900)은 자원봉사활동 해피바이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장애인아동통합지원센터와 동안청소년수련관, 안양관내 지역 등에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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