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동 마을어린이도서관 ‘마루’

“모여라~ ‘마루’에서 놀자”

지역내일 2011-02-11
법동 보람코아 맞은편, 어린이 도서관 ‘마루’ 입구에는 ‘토요일 모두 개방’이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동안 최대한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마루도서관은 문을 연단다.
‘하늘’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등성이를 이루는 지붕이나 산 따위의 꼭대기’의 의미인 ‘마루’는 2008년 4월 29일 문을 열었다. 2007년 5월부터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 주민모임’을 결성하고 기금을 모아 20평 남짓한 공간에 4000여권의 도서가 채워져 ‘마루’가 탄생 되었다.


여름캠프·UCC제작 등 프로그램 ‘다양’
마루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은 다양하다. 법동과 중리동 송촌동이 사이좋게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인지 다른 마을 도서관과 달리 여러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섞여있다. 서로 학교 소식을 묻고 정보도 교환하는 모습이 어른들의 ‘소통’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양지초등학교에 다니는 차현준(3학년)군은 “제가 다니는 학교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는 못 보게 하는 만화책도 맘껏 볼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민소희(양지초 3년)양은 지난 여름방학때 다녀왔던 ‘오서산 어린이 숲 체험 캠프’를 잊지 못한다. “이런 캠프를 여름에만 하지 말고 겨울방학때도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마루’에서 지난 겨울방학때 진행한 ‘사회교과서 따라잡기’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부모들이 교과서 개정에 따른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을 다큐멘터리와 UCC를 만든다며 마을 구석구석을 카메라를 들고 다녔던 추억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애착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였다. 김보민(양지3)양은 “마루에서 하는 수업은 주로 밖에서 하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모듬활동도 활발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은 혼자서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서로 나눠 먹습니다.”
권의경(37) 관장은 여섯 살 아들이 밥을 먹을 때 부르는 이 노래처럼 마루의 모든 것들이 서로를 위해 나누어 쓰이길 바란다. 특히 학부모들이 ‘마루’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권 관장은 “아이들 학습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것은 물론 집단 따돌림이나 불량식품 문제, 혹은 각자 숨겨둔 재주나 쓰지 못하는 물건들까지 구성원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실제 ‘마루’에는 다양한 소모임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각대로’는 회원들이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토론모임이다.
또 어른들의 독서모임인 ‘산책’은 말 그대로 엄마들의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자투리 시간을 즐기는 모임이다. 감동을 나누고 싶은 책이나 영화를 함께 본다. 또 ‘책마당’은 아이의 그림책을 같이 읽으며 책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며 교감하는 소모임이다.
최선화(36)씨는 “마루는 아이들이 책을 보는 공간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뜻 깊은 사랑방 같은 존재”라며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나무 보다는 숲을 보게 하는 대화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루’는 하루 평균 5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이용한다. 법동 보람코아 맞은편 하나은행 3층에 위치해 있다. 문의 : 042-322-6958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