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중등영어교육 ③

영어인증시험 논란을 말한다

지역내일 2011-02-17

영어인증시험, 입시스펙보단 실력 쌓는 공부로   
토플은 균형감 있는 실력, 텝스는 수능에 익숙해지는 것이 장점 
…NEAT 학교교육 통해 대비, 수능대체 여부는 2012년까지 결정 

특목고 입시에서 영어인증시험 성적 반영이 전면 금지되었고, 대입에서도 글로벌전형이나 영어우수자 전형 등을 제외하고는 토플이나 텝스 등의 성적이 무의미해졌다. 여기에 외고가 내신만으로 1차 관문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많은 학생들이 인증시험보다는 내신중심 학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다시 텝스와 토플 학원을 찾고 있는 추세다. 중학교 교과서 중심의 내신공부만으로는 실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것. 한편으로는 입시를 위한 하나의 스펙으로서가 아니라 수능 등 입시영어에서 미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구로서 토플이나 텝스를 공부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교과부는 2010년 12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인 ''NEAT'' 모의평가를 실시했고 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토플 텝스 NEAT 등 영어인증시험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한다. 

언어의 4대 영역 균형감 있는 영어공부에 토플이 최적  
#분당 백현중 3학년 김지연(가명)양은 토플 전문학원을 다니고 있다. 유학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플 공부를 통해 수준 높은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공부하기 때문에 균형감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도 아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능영어와 텝스가 사실상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측정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 이에 반해 토플은 4가지 영역을 모두 측정한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입시에서 토플성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현재의 수능이나 내신 평가 시스템대로라면  독해와 문법 그리고 듣기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오크힐어학원 오준영 원장의 설명. 그는 이어 "영어인증시험은 입시를 점수자체에 의미가 있기보다는 공부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진로에 맞는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플은 긴 지문을 독해해야 하기 때문에 말하기 쓰기 등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학생이 시작해야 함은 물론이다. 플라톤아카데미 조광휘 강사는 중학생이 접근하기에는 텝스보다는 토플이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토플지문은 일상적 주제와  다양한 분야의 흥미있는 지문이 많아 내용이 어렵지 않다. 문법이나 어법 등 학습적인 면보다는 커뮤니케션 중심으로 균형감 있는 영어공부를 하기에는 토플이 적합하다."

수능시험과 가장 닮은 텝스는 독해중심의 한국형 시험
#성남외고에 진학 예정인 이민수(가명)군은 최근 텝스 강의를 듣고 있다. 학교 수행평가에서 텝스 700점 이상 받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텝스를 통해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성적은 800점이 넘지만 대학입시에도 필요한 만큼 앞으로 계속 도전해 900점이상 따놓을 생각이다.  많은 영어전문가들은 텝스를 수능과 가장 닮은 시험이라고 말한다. 문제 유형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독해와 문법 듣기 중심으로 테스트한다는 점이 그렇다.
"텝스는 지문은 실용문 50% 학술문 50%로 문법과 독해가 중요한 한국형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지문에 비해 텝스 지문이 약간 어렵기 때문에 텝스를 공부한 학생은 고교 진학이후 어렵지 않게 수능을 공부할 수 있다. 중3까지 수능지문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라면 텝스를 시작하면 좋다"
플라톤아카데미 조 강사의 설명. 그는 이어 "입시에서 텝스 성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 서울권 4년제 대학 글로벌 전형이나 영어우수자 전형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800~860점 정도의 성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플이든 텝스든 진학목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오크힐어학원 오 원장은 설명한다.
"토플은 소통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텝스는 국내 입시와 관련 점수를 내는데 좋은 시험이다. 텝스 800점 이상이면 수능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텝스의 가장 좋은 점은 수능에 익숙해질 뿐만아니라 국내에서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필요한 점수 따기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도움말 :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 오크힐어학원, 플라톤아카데미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미니인터뷰-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 김상재 연구관
수능 영어 1등급 받고도 말한 마디 못하는 병폐 이제는 막아야

지난 12월 20일~24일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169개 고등하교 2학년 2만명을 대상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시범평가를 실시했다. 1급은 성인용, 2~3급은 고등학생용이라고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장 김상재 연구관의 설명한다.
"고등학생들 2~3급을 받으면 영어실력을 국가가 인증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영어능력평가입니다. 학교에서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고, 상대평가인 기존의 등급제와는 달리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NEAT는 2012년부터 일반시행 될 예정이다. 토플의 고비용 문제, 그리고 텝스와 수능 평가의 문제점인 말하기와 쓰기를 보완했다. 김 연구관은 “NEAT 2~3급의 평가틀(시안)을 2011년 3월까지 마련하여 문항유형 등 세부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교사에 대한 연수 및 홍보를 강화해 학교 교육을 통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차 시험에 대한 모든 대비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가령 서술형평가나 수행평가 등을 통해 말하기와 쓰기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이죠. 때문에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충분히 2~3급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차후 입시에서 필요한 경우도 토플이나 텝스 등을 대신할 수 있도록 대학 측과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 연구관은 이어 "고교생이 보게 되는 2~3급은 토플이나 텝스보다는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NEAT가 올해 중학교 2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16년부터 수능영어를 대체할 것인지 여부는 1~2년간 실시 후 2012년 말까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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