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청소년이 만드는 청소년이 주인 된 세상을 향해

사회 속에서의 청소년 역할에 초점, 자기성장 및 변화의 계기 마련

지역내일 2011-02-24 (수정 2011-02-24 오후 7:20:22)

우리가 가볼만한 곳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 또래 친구들, 혹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화성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이하 청운위)의 ‘I Love 화성!! 우리동네 즐겨찾기’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었다. 청운위에서는 바로 이런 고민들이 구체적인 결과물로 승화된다. 청소년수련시설마다 청운위 운영위원 선발이 마무리되고 있는 요즘, 그간의 청운위 활약상은 어땠는지 그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봤다.


우리는 청운위, 우리 동네를 다니면서 애향심도 생겼어요~

“시험 끝났다 하면 노래방이나 PC방 가는 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찾고자 하니까 놀만한 공간이 참 많은 것 같더라고요.”
“새롭게 알게 되는 곳이 많아지면서, 화성시민으로서 자부심도 가지게 됐죠.” 
‘I Love 화성!! 우리동네 즐겨찾기’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방아름(병점고`2), 이하경(송산고`2)양은 지난 여름 내내 비지땀을 흘리며, 화성 동부권, 서부권을 누비던 기억을 떠올렸다. 동서남북 4권역으로 나눠 사전조사부터 사진촬영, 책자까지 화성시청소년수련관 청운위 ‘Youth Rising’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방대한 양의 자료들 중 경비, 교통편 등을 고려해 최종 엄선된 장소들만이 즐겨찾기 책자에 담겼다. 그 중 서부권의 엄지분식은 청소년들의 인기 먹을거리가 됐다.
“간판도 없는 노점상인데, 아줌마도 친절하고 맛과 양이 푸짐해서 정말 좋다”는 조미연(송산고`2) 양은 “모 행사에 먹을거리 코너를 운영해달라는 전화도 받았다고 하더라”며 뿌듯해 했다.
조사지역인 서부권과 학교, 집까지 왕복 4시간을 오가야 했지만, 이런 반응들이 그 힘든 것도 잊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제4회 지역사회변화 프로그램’(여성가족부 주최*한국청소년진흥센터 주관)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Youth Rising’ 친구들은 짜릿한 성취감도 맛보게 됐다. 


청소년이 시설의 주인으로서 기획, 평가 등 자발적으로 운영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청소년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청소년 자치기구다. 청소년이 사업계획, 심의, 평가 등 시설운영 전반에 참여하도록 해 청소년시설의 주인이 되게 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자신의 생각을 제안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김지혜 주임은 “청소년조직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청운위에 대한 이해도, 적극성, 자발적인 의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감 있고, 자기생각이 뚜렷한 친구들이 지원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기획과 같은 큰 사업 외에는 청소년 이슈와 관련된 토론회, 캠페인, 매월 정기회의와 워크숍, 시설 내 소규모 축제 진행 등의 프로그램들은 청소년시설마다 비슷비슷하게 운영된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청운위 ‘날개’ 8기는 지난해 회원의 날 이벤트로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의 집 만들기’, ‘할로윈 이색파티’를 기획, 레크리에이션, 체험코너, 행사진행 등 을 주도했다.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청운위 ‘미소(아름다운 소통)’는 지역 청소년 대상으로 보드게임대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문화의집 5주년 기념행사에선 청운위 자체 부스를 만들어 점핑클레이, 자석다트 등의 체험활동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나비효과’가 지난해에 독도사랑 캠페인, 그린존 프로젝트 등의 활발한 운영위 활동을 벌였고, 개관을 마친 권선청소년수련관은 ‘화이부동’1기로 청운위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성장하고 변화하는 데에는 자신의 의지는 물론 주변의 도움도 필요해 
청운위에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선후배를 만날 수 있다. 미연이는 그 덕분에 가치관이 성숙해지고, 사람 사이에 ‘관계’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이용래, 고범순(나루고`2)군은 “공부 외에는 접하기 힘든 이런 경험들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며 청운위가 가져다준 자신의 변화를 들려줬다. 그래서 청운위에선 소극적이던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전교회장을 맡는 경우, 슬기롭게 사춘기를 넘기는 건강한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학생으로서 공부가 아닌 다른 곳에 시간을 투자하려면 그만큼의 자기관리가 필요해요. 주변의 도움도 있어야 하고요.” 화성시청소년수련관 백수연 청소년지도사는 학교의 이해와 협조도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본인 스스로 적응을 못해서 안 나온다거나 봉사점수를 채우려고 마지못해 나오는 친구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같은 선택을 했다 할지라도, 결과는 저마다 다르다. 얼마만큼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청소년이 주인된 의식으로 그 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느냐에 ‘아름다운 성장’이라는 결과가 달렸다. 청소년의 또 다른 삶의 터전 청운위가 2011년, 새로운 운영위원들과 함께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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