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증후군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새로운 환경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부모의 관심과 격려 필요

지역내일 2011-02-25
처음 학교생활을 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 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종종 있다. 또한 개학 초기에는 갑작스런 생활환경의 변화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친구들끼리의 다툼도 많아지기도 한다.
이는 개학과 입학을 앞두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건양대학교 가정의학과 강지헌 교수는 “자녀가 신학기증후군 증상을 보일 때 부모의 관심과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정된 환경에서 생활하면 자연 치유돼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간혹 나타나는 분리불안증애. 학교에 가서 엄마가 집에 있나 확인하려 하고 조퇴를 하고 돌아오거나 언제 어디서나 엄마 옆에 항상 붙어서 매달리는 행동을 보이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엄마와 떨어져 있으면 두통이나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혼자서는 집밖에 나가려 하지도 않는다.
이때 부모의 칭찬과 격려의 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교 가기 싫다’거나 ‘계속 방학이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걱정이 되는 모양이구나”, “잘할 수 있을 거야?? 정도로 가볍게 대응해주거나 격려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학교를 소재로 한 동화를 읽거나 얘기들을 들려주며 학교가 ??즐겁고 신나는 곳??이란 생각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반 친구를 집에 초대해 친밀한 관계로 만들어 주거나 선생님에게 안부전화 및 편지를 쓰게 하는 것도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가 목에 무엇이 걸린 듯이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킁킁대고 훌쩍거리거나, 눈을 깜빡거리거나, 치아를 딱딱 부딪히는 ??틱 증후군??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틱 증상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틱은 ‘빠르고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운동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반복적으로 눈을 깜빡인다든지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거리기 같은 행동 등이나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침 뱉는 소리 등을 내는 것이다.
이런 틱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 집중이 어려워지고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며 또래 관계에도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약 15% 정도는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을 보이다가 자발적으로 사라지기도 하나 성인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고 차분하게 활동할 때는 감소되고 잠자는 동안에는 눈에 띄게 감소한다.
보통 일과성 틱 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지낸다면 대개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강지헌 교수는 “분리불안증이나 틱장애는 강박관념이나 불안감, 부담감이 클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면서 “아이에게 나타나는 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일 년 이상 계속 지속된다면 우울증, 등교 거부, 학습부진 등 성격 장애가 올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조언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컴퓨터 사용도 신학기증후군 불러
많은 아이들이 방학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이나 인터넷에 매달리기 일쑤다. 과한 컴퓨터 사용이 신학기증후군을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컴퓨터 이용시간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에 사람들을 만나게 해서 대화를 나누게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독서, 명상, 산책, 공부, 등산 등을 가족들끼리 함께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게임을 하려면 친구 등과 함께 하도록 해서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게임에 대한 흥미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컴퓨터의 환경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컴퓨터에 깔려있는 게임을 모두 지우고, 게임CD나 게임 잡지도 아까워하지 말고 모두 버린다. 즐겨찾기 목록도 정리하여 꼭 필요한 인터넷사이트만 남긴다.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메일검색은 일정기간에 한 번씩 하도록 하고, 컴퓨터를 거실로 옮겨 온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컴퓨터를 자제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건양대학교 가정의학과 강지헌 교수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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