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맛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우리 동네 떡집은 어디?

지역내일 2011-01-26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명절만 되면 떡방아간 앞은 줄이 길게 이어졌다. 다 만들어진 남의 떡 앞에서 꿀떡꿀떡 넘어가는 침을 삼키며 떡을 기다려 본 기억이 없는지? 추석에는 송편, 설에는 가래떡, 돌에는 백설기, 개업에는 시루떡, 옛날부터 모든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떡''이였다. 이렇게 백일떡에서 제사떡까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까지 아우르는 ''떡''이야말로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음식이다.
 가족이나 손님들과 함께 나누어 먹게 되는 떡은 혼자 먹기 위해 만드는 음식이 아니다. 그래서 나눔과 정성의 의미가 있는 ''떡''을 만드는 일은 덕을 베푸는 일과 같단다. 좋은 재료와 정성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한번 맛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떡집들이 있다. ‘밥 위에 떡’을 만들며 정직하게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동네 떡집을 찾았다.  

떡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발산동 ''재주 떡집''
 방금 막 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들이 보는 눈과 먹는 입을 즐거움으로 가득하게 한다. 떡 속에 꽉 찬 고물과 진한 향기가 어울려져 입속에 ‘착’하고 달라붙는 쫀득함과 맛이 일품이다. 국산 쌀과 천연재료, 화학첨가물이 없는 착한 떡을 모두 직접 빚는다는 발산동 ''재주 떡집''.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을 간판에 걸 정도로 떡에 대한 자부심과 무한한 열정으로 떡을 만든다는 이재주(35)사장은 13년 동안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체득한 경험으로 어렵게 떡 만드는 기술을 쌓고 개업, 10년째 떡집을 지키고 있다.   
 풍부하고 신선한 원재료에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재주 떡집''은 강서에서는 제법 입소문이 났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은 투박한 우리네 전통 맛을 살리고 좋은 재료와 정성이 빚어낸 결과이다. 팥을 고와 앙금을 만들고 고소한 콩도 갈고 모든 떡 고물은 직접 만든다. 전통방식으로 떡을 만들기 때문에 떡 모양이 세련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내 이웃이 먹는다는 책임감 때문에 아낌없는 재료, 정성이 듬뿍 들어간 웰빙 떡으로 승부한다. 옛 것에 충실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떡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어 무거운 쌀과 떡을 들고 날라야 하는 고되고 힘든 떡집 일을 젊은 나이에도 꿋꿋이 해 낼 수 있단다.  
 판매하는 떡의 종류도 어린이 영양간식, 선물세트, 이바지떡, 행사·답례떡에서 하나하나 고명을 이용해 모양내기를 한 멋스러운 떡케익까지 다양하다. 다른 떡 집에서 흔히 하는 세일을 하지 않는다. 정직한 가격과 양, 맛으로 경쟁하며 인정받고 있다. 각종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이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과도 함께 하는 사랑방 같은 ''재주 떡집''을 만들고 싶단다.
위치: 강서구 발산2동 702-1 (미즈메디병원 맞은편)
문의:3661-9974

3대째 이어온 정성으로 ‘낙원떡집’
 매일 새벽, 떡 익는 구수한 냄새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낙원떡집의 송춘종·이미숙 부부는 3대째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인절미, 찰떡, 시루떡, 백설기, 무지개 떡 등 오랫동안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각양각색 떡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바로 만들고 매일 매일 새로운 떡을 맛볼 수 있도록 알맞은 모양으로 포장 판매한다.
떡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신선한 ‘재료’, 낙원떡집에서는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다. “우리 떡집의 모든 재료는 쌀부터 부재료까지 모두가 국산”이라 소개하는 부인 이미숙 씨, “쑥이나 호박 등은 고향인 고흥에서 직접 캐고 말려 보내는 것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싱싱한 재료에 정성을 더한다”고 덧붙인다.
 “신정동 떡을 강남수준으로 업 시키겠다”는 목표로 항상 떡을 연구 개발한다는 낙원떡집의 송춘종씨, “떡 만드는 기술자는 미각을 보존하기 위해 술, 담배는 금하고 더 맛있고 고급스러운 떡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맛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조선일보에 맛있는 떡집으로 소개되기도 한 낙원떡집은 “모든 주민이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직한 떡집이 될 것이며 그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만들어 정직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떡 케익이 많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다양한 재료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낙원떡집의 송춘종·이미숙 부부는 이번 설을 맞이하여 소중한 분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주문받는다고 한다.
위치: 신정3동 푸른마을아파트 306동 뒤편 ☎2684-7744 

가업으로 이어진 건강한 맛 ‘경성떡집’
 떡은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그러기에 우리 것을 지키고 전통을 이어가는 떡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성떡집은 목동 아파트(3단지)가 만들어지면서 함께 그 문을 열었다.
 “25년이 넘었어요. 제가 시집오기 전부터 떡집 아니 방앗간을 하셨거든요”라고 설명하는 경성떡집 안주인은 “저희 떡을 먹는 분들이 건강해야 저희도 기쁘죠”라고 덧붙인다.
 그래서 이곳 목동 아파트 3단지 경성 떡집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등이 많이 이용하는 건강 떡 주문이 많다. 까만 콩이 들어간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금방 쪄낸 쑥 설기가 바로 그 대표적인 떡이란다.
남편과 부인 시누이와 함께 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성 떡집은 예쁘고 인테리어가 멋진 현대식 떡집이 아닌 참기름과 깨소금 등 각종 양념과 웰빙 미숫가루에 오래된 세월이 느껴지는 방아가 놓여 진 우리네 옛날 추억의 동네 방앗간의 모습이기에 더 정겹다. 
 아파트 상가 한자리에서 굳건히 그 모습을 지키며, 사라져 가는 재래 떡집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경성 떡집은 더 맛있고 몸에 좋은 건강한 맛을 책임지기 위해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 오랜 전통의 기술과 정성으로 빗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먹는 것 그것도 내 이웃이 먹는 음식이기에 좋은 재료로 건강한 떡을 만들기에 단골 고객이 많아 주로 주문 생산이 많은 경성 떡집은 일요일은 쉬지만 주문떡은 가능하다. 설에 많이 나가는 가래떡은 쌀만 빻으면 한말에 10,000원이고 쌀을 가져와서 가래떡을 만들어 가면 25,000원이며, 개점 시간은 손님들의 주문에 따라 다르지만 폐점 시간은 저녁 8시다. 
위치:목5동 목동 3단지 아파트 상가1층  ☎2648-2160

전통의 맛, 한국의 떡! 목동 ‘고궁떡집’
 목동 중심가에서 당당하게 자신만의 고유 상호를 걸고 성공한 떡집의 비결은 뭘까? 작년 12월로 개업 5주년을 맞은 ‘고궁떡집’은 이 일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떡집으로,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 고객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 집의 자랑거리 중 으뜸은 찹쌀떡. “대부분의 떡집이 찹쌀떡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드문데 저희는 옛날 방식 그대로 수작업으로 찹쌀떡을 만들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특히 수능일 즈음엔 일손이 모자랄 정도라고 말하는 김성엽사장(45세). 
 어릴 적부터 꼼꼼하고 손재주가 많았던 김사장은 우연히 지인이 받은 떡선물세트를 보고난  후 떡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단다. “선물세트에 담겨진 떡 하나하나에 한국의 맛이 녹아있었고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느껴지더군요. 그때 가졌던 떡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떡을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어요” 김사장은 4년간 기본기를 닦고 다시 2년간 유명떡집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키웠다.
 성실하게 떡을 만들고 정직하게 고객을 대한 덕분에 꾸준히 단골이 늘어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김사장은 쌀과 곡류 등을 고향인 전라도에서 조달하고 공주 정안 밤, 해남 호박, 임실 서리태 등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최상의 재료로 떡을 만들고 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요. 좋은 재료와 진솔한 마음, 남다른 정성, 세심한 마무리로 떡을 만들면 만드는 사람이나 드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지요”
 쌀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서 밥 대용식으로 떡 만한 식품이 없다며 자부심을 내비치는 김사장은 고궁떡집에 버금가는 직영점을 2개 정도 열어 먼 곳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포부를 밝히며 활짝 웃는다.  
위치 : 목동 907-13 광장빌딩Ⅱ 1층 ☎2648-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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