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주부의 관리비 절약을 위한 체크리스트

꺼진 스위치도 다시보자

절전형 개별 멀티탭 등 절전제품 사용, 실내 온도는 20도 내외

지역내일 2011-02-15 (수정 2011-02-15 오후 4:26:53)

우편함에 꽂혀있던 아파트관리비 고지서를 꺼낸 남모씨. 깨알같이 적혀있는 글자를 보다가 굵은 고딕체로 강조된 숫자를 보고 흠칫 놀란다. 평소 고지서의 항목별 금액을 꼼꼼히 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총 합산금액 정도는 기억하는 그녀는 갑자기 늘어난 관리비에 놀라 허겁지겁 지난달 고지서를 찾아 비교 분석 한다. 관리비 상승의 주범은 전기요금과 난방비. 온 가족이 겁 없이 써댄 결과가 고지서에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고지서를 움켜진 그녀, 집안에 전기 잡아먹는 도둑(?)찾아 체크리스트를 작성 하였다.

체크리스트1 - 콘센트 점검
고지서에 도표로 나와 있는 지난달(전월)과 이번 달(당월)의 항목별 지침에는 관리비 상승의 주범이 전기료임을 밝히고 있다. 이번 달 전기사용량은 전월 보다 40kw가 더 많이 계량되서 증가하기는 하지만 이번 달처럼 큰 폭의 증가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전기료 절약의 기본은 콘센트 관리.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대략 20여개. 항상 가동되는 전기제품은 냉장고 등 2개뿐이었다. 그 외는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찾아보니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가전제품 코드가 콘센트에 꽂혀있는 것만 해도 서너 개가 넘었다. 이틀에 겨우 한두 번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와 가끔 켜는 오디오 코드는 콘센트에 꽂혀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스토브와 침대에 까는 전기매트 등 전열제품을 줄이는 것도 급선무였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코드가 콘센트에 꽂혀 있다면 미세하지만 전류가 흐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문제는 코드를 빼는 번거로움이었다. 절전 제품을 찾다 별견한 아이템은 개별 콘센트마다 온/오프 기능이 강화된 ‘절전형 개별 멀티탭’.  4~5구 콘센트 달린 멀티탭의 가격은 1만5000원 정도였다. 처음에 목돈이 들어도 장기적 관점에서 득이 된다는 판단에 주방과 거실, 컴퓨터용으로 3개 구입을 결정하였다. 교체 후 가족들을 모아 놓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그 옆의 스위치를 꼭 꺼야 한다’고 간곡히 일러두었다.

체크리스트2-난방 온도 조절
겨울철 관리비 증가의 주요인은 난방비. 관리비 부가내역을 보니 난방비가 관리비의 40~50%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인 지난 11월 난방비는 6~7만원 되었다.하지만 12월과 올해 1월 난방비는 그 두 배를 훌쩍 넘는다. 그렇다면 난방기 증가를 막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적정 온도 조절. 우리나라 가정의 평균 난방 온도는 23도로 알려져 있지만 정부가 권장하는 실내 적정온도는 18~20°. 지금보다 집안 온도를 1~2°도 내린다면 전력방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속옷착용은 필수.  현재 집의 온도는 24.5°. 20°에 맞추자니 살짝 가족의 건강이 염려되어 소심하게 22°에 맞춘다. 썰렁해진 집안공기! 그러자 남편은 알뜰살뜰 절약하는 부인이 애틋한지 입지 않던 내복을 챙겨달라고 하고, 답답하다며 이불을 차고 자던 아이들은 번데기처럼 몸을 이불에 둘둘 말고 잔다. 조사기관 발표에 의하면 속옷착용만으로도 난방비를 20%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닥에 카펫을 까는 것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새 제품 구입이 부담스런 그녀는 아이들이 어릴 적 사용하던 놀이방 매트를 창고에서 꺼내 거실에 깔았다. 아이들은 알록달록 매트위에서 딩굴딩굴 놀거나 책을 보았다.

체크리스트3-급탕 온도를 잡아라
수도요금을 체크하다가 발견한 사실 하나. 급탕으로 사용된 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설거지, 세탁기 등 생활수로 사용된 것이 12t. 그런데 샤워용도 외에 별로 쓸 일이 없는 급탕은 8t이나 되었다. 가격은 오히려 급탕 요금이 수도 요금보다 두 배 높은 편이었다. 문제는 온 가족의 샤워시간이 길다는 것. 알람기능이 되는 방수시계를 욕실에 부착해 목욕시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 특히 샤워를 좋아하는 큰 아이가 요주의 인물. 한번 욕실에 들어가면 평균 15분을 넘기기 일쑤인 아들을 경계해야 했다. 피부가 빨갛게 익을 정도로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녀석을 위해 에너지공단에서 배부한 절수스티커를 샤워기 옆에, 유리거울 앞에 붙여 놓았다. 그래도 샤워시간이 길어질 땐 욕실 앞을 지나가면서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입니다’를 외치는 것. 그리고 겨울은 옷도 잘 마르지 않으니까 이틀씩 입고, 매일하던 샤워도 2~3일에 한번 하라고 했다. 이렇게 하면 “다음 달 관리비는 전월 기준 20% 가량 줄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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