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듀스토리-지금 우리 학교에서는

매송중학교 야구부

지역내일 2011-02-17

스포츠 유망주를 육성하는 천하무적 야구팀

실내 연습장이라고는 하지만 한겨울 추위 때문에 손발이 움츠러든다. 한데 앳된 얼굴의 어린 학생들은 의연하다. 공을 향한 눈매는 매섭고 방망이 소리만이 고요한 정적을 가른다. 두세 명씩 조를 이뤄 타격 연습에 한창인 야구부원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건강함이 묻어있다.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매송중학교(교장 이재선) 야구부는 1994년 학교 개교와 함께 창단했다. 공부에 관심 높은 분당에서 체육 영재를 발굴해 성남을 대표하는 운동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일단 합격점!
초등학생들이 진학하고픈 야구 명문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 내 체육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침을 내리는 추세이기에 매송중의 선견지명(?)은 가히 탁월했다고 할 만하다. 

공부와 운동의 병행위해 특별 수업 진행  
아파트 밀집지역에서의 운동부, 어려움은 있었다. “아파트 입주시기와 맞물린 때라 민원이 많았어요. 훈련으로 인한 소음에 담장을 넘어가는 공, 야간 조명까지… 지금은 자녀들의 학교라는 배려와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주민들이 많아져 감사할 뿐이죠.” 아직도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는 김병조 감독의 말이다.
매송중에서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수업을 마련했다. 문용각 예체능 교육부장의 설명이다.
“교과 수업을 이수하려면 훈련량이 부족하고 훈련량을 늘리면 수업을 빠지는 일이 다반사여서 선수들이 쉽게 포기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은 학업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야구부원들을 위한 특별수업은 꼭 필요한 것이죠.”
야구부원들은 2009년 4월부터 아침 보충시간을 통해 논술(월·목요일), 영어(수요일), 한문(토요일) 수업을 받고 있다. 논술과 한문은 정교사가 영어는 외부강사가 담당한다. 미래 스포츠인으로서 사고력과 영어회화 능력은 필수라는 판단에서 세 과목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보충학습을 받는 대신 4교시 이후에는 훈련에만 몰두해 학업과 운동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탄력적인 운영이 돋보인다.
한편 학부모들은 매달 정기회의를 갖고 안정적으로 운동부를 후원한다. 카페를 통해 결속을 다지고 의견을 조율해가며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함께 뒹굴며 쌓인 협동과 희생의 팀워크 
매송중 야구부는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 노하우를 자랑한다. 평소에도 꾸준히 체력과 전술 훈련을 하고 수준별로 맞춤 훈련을 실시한다. 트레이너를 초빙한 개인별 프로그램은 연령에 적합한 몸을 만들고 부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동·하계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의 경기일정에 맞춘 훈련법으로 실전 감각을 극대화 시킨다. 
정기시즌의 향배를 가름 할 동계훈련 모습은 그래서 더 치열해 보였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기초 트레이닝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전술훈련을 소화한다. 여기에 월·수·금요일의 야간 수영과 화·목요일의 기술 훈련까지 강행군이지만 “야구가 재미있다!”는 게 이구동성.
“메이저리거가 되고 싶어요. 야구로 대성해서 부모님께 효도하려고요.(웃음) 올해 목표는 후배들과 힘을 모아 전국소년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거예요.” 심현영 주장의 눈빛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야구는 나 하나만 잘 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잘 해야 하기에 협동과 희생의 팀워크는 필수다. 희생 번트부터 홈런까지 존재하는 야구를 통해 협동과 희생을 배운 선수들이어서 그런지 리포터가 만난 매송중 야구부원들은 예의바르고 순수했다. 팬이 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 매송중 야구부, 화이팅!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Mini Interview  매송중 야구부 김병조 감독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출신으로 2002년부터 매송중 야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김병조 감독. 2010년 한해에만 야구협회장기, 성남교육장기, 안양시장기 야구 대회를 석권하고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예선전 우승과 전국대회 8강을 이끈 수장이다. 김 감독은 선수 특성을 고려한 보충학습에 대해 “형식적 수업시수보다 현실을 반영한 절충안으로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부터 도입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제’(주말에 경기를 치루는 제도)가 초·중학교에도 적용되길 바란다”고.
“잦은 수업결손으로 초등과 중학시기에 학력이 저하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고양된 만큼 공부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유소년 운동부도 더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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