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추천하는 봄나들이 장소① 백운호수

호수로 떠나는 봄 마중, 잔잔한 물결에 마음을 빼앗기다

지역내일 2011-03-23 (수정 2011-03-23 오전 11:53:29)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화창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포근한 날씨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봄. 마음을 꼬여내는 그 햇살 때문에 실내에만 있을 수 없다면 가까운 명소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흙내음 풀내음과 함께 사진도 찍고 상큼한 봄기운을 만끽해보자. 내일신문에서는 수도권 공동 기획으로 자연과 음식점이 어우러진 봄나들이 명소를 연재합니다. 백운호수부터 행주산성까지 이어지는 다섯 주의 행복한 여행,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백운호수는 1953년에 준공한 인공 호수다.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북동쪽의 청계산과 남동쪽의 백운산, 그리고 서쪽의 모락산이 만나는 지점에 약 82만6450㎡(25만평)의 평지가 있는데 그 중 36만3600㎡(11만평)이 백운호수다. 이 호수는 원래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됐으나 그 후 주변의 수려한 경관, 맑은 공기 그리고 잘 정돈된 대형주차장과 호수순환 도로로 인해 의왕시민은 물론 인근 서울과 수도권 시민의 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다.
  백운호수에서는 라이브 카페, 수상스키, 각종전문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백운호수를 따라 개설된 호수순환도로는 데이트코스는 물론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백운호수의 자랑인 라이브 카페는 각종 커피에서부터 희귀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색다른 차맛을 느낄 수 있으며, 유명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은 차를 마시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가족들과 함께 한 백운호수 주말 나들이
 3월 둘째주 일요일, 늦은 아침을 먹은 후 가족들과 백운호수로 향했다. 가까운 곳이라 부담없이 찾게 되는 곳이다. 자동차로 인덕원에서 성남분당방향으로 5분 정도 달리면 백운호수로 우회전 이정표가 보인다. 백운호수 순환도로 방향으로 다시 좌회전, 초입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이 많다. 그들을 따라 제방을 따라 걸으니 넓은 백운호수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푸른 하늘, 잔잔한 물결, 그리고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오리떼들이 정겹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는 주변 마을사람들이 주로 조깅코스로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욱 좋은 산책길. 짙은 흙냄새에 도시에서 불과 10분 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멀리 시골 외갓집에 여행을 온 듯, 혹시 운이 좋으면 들판에 막 돋아난 냉이며 쑥을 캐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이 일었다. 이런 마음이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지 앉아서 흙속을 살피는 성급한 아낙들이 종종 눈에 띈다.
 
봄 향기 물씬∼ 허브농장 견학
  한 참을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허브농장이라는 펜말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자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다양하고 독특한 허브들이 가득하다. 허브 뿐 아니라 올망졸망한 다육식물부터 조금 큰 다육식물까지, 2000원부터 8000원까지 1만원 이하에 구입이 가능한 식물들이 대부분이다. 허브정원을 돌아 나오면 허브가게가 이어진다. ‘마더스 가든’, 엄마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드는 곳. 몸에 좋은 허브차와 찻잔세트, 티포트, 허브방향제, 비누 등이 포장도 예쁘게 잘 정돈돼 있다. 시식용으로 준비된 허브차도 마시고 자신을 태워 나쁜 냄새를 없애 준다는 향초도 몇 개 장만했다. 마더스가든 앞에는 예쁜 파라솔도 마련돼 있어 다리도 쉬어줄 겸 그곳에 앉아 한 참이나 봄볕을 만끽했다.


퓨전 한정식집부터 이탈리안 레스토랑까지, 풍경있어 더욱 맛있는 음식들
 조금 걸었을 뿐인데 어느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백운호수에는 정성들여 맛을 내는 한정식집부터 이탈리안 레스토랑까지 없는 음식점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호수순환도로를 따라 즐비하다. 그렇다해도 주말에 전망 좋은 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식당 밖 파라솔이 예쁜 한정식집에서의 점심은 그곳의 전망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다.
 한 참 기온이 올라간 오후, 점심 전에는 보이지 않던 모터보트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이들이 그 모습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 감기가 걱정됐지만 져줄 수밖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시설이 없는 백운호수에서 모터보트는 꽤 인기 좋은 놀거리다.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지만 놀이동산에 못지 않은 스릴이 있다. 조정하는 아저씨가 솜씨를 뽐내며 이리저리 휙휙 돌 때마다 한껏 소리를 질러 본다.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진 듯하다. 알고보니 모터보트는 엄마가 더 재미있어 했다는.
 스릴보다 잔잔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마음가는 대로 노를 저어가며 구경할 수 있는 3인승 보트를 추천한다. 기본이 1시간이니 연인과 함께 간다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날도 저물어가고 남편과 둘뿐이라면 분위기 좋은 라이브카페에 들렸다 가고 싶은 맘이 간절하지만 아이들과 함께이니 그런 분위기는 다음 기회로. 돌아오는 길, 초화분 몇 개를 샀다. 백운호수 초입에 위치한 화원에는 봄꽃 흐드러지게 핀 화분이 많기도 하더라.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Tip 

백운호수 맛집, 여기 이곳

올라1, 올라2
맛이 좋아 단골손님이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모던한 분위기. 신선한 재료로 만든 파스타와 디저트, 100% 직접 반죽해 뽑은 생면, 숯불에 구워 담백한 맛이 일품인 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다. 문의 올라1 031-426-1887, 올라2 031-426-1008


갤러리 카페 모퉁이
부부예술가인 도예가 이능호씨와 조각가 임은회씨를 비롯해 유명 예술인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담쟁이 넝쿨이 감싸고 있어 고풍스런 운치가 있다. 음식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은 카페. 문의 031-426-2800


가나안 덕
자체 오리농장에서 직접 사육하고 HACCP 인증을 받은 오리도압장에서 가공해 당일 체인점에 배송, 신선한 오리고기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야채와 쌈무에 고추 마늘 등을 넣어 싸먹는 맛이 일품. 서비스로 가나안 덕에서만 맛볼 수 있는 녹두죽과 맛있는 군고구마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문의 031-422-5292


안동국시 소람
한우 양지로 만든 국물 맛이 진한 국시집이다. 적당히 익은 부추김치와 깻잎절임, 배추김치가 기본찬으로 나온다. 정식으로 주문하면 한우수육과 메밀묵, 모듬전을 조금씩 모두 맛볼 수 있고, 3층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문의 031-426-4490


두부요리 전문점 자연콩
100% 국내산 콩을 사용해 만든 손두부와 청국장 등 웰빙 콩요리를 맛볼 수 있다. 순두부 콩고기탕수 비지찌개 비지전 잡채 보쌈 간장게장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자연콩 정식도 인기메뉴. 친환경 인테리어와 마당 한 켠에 자리한 장독대가 정겹다. 문의 031-422-0059


산나물천국
방풍나물 싸리버섯 부지깽이나물 명이나물 더덕무침 산나물장아찌 등 산나물을 재료로 한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나물은 참기름 뿌려 내어주는 큰그릇에 가득 넣어 비벼먹어도 좋고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다. 직접 말리고 담근 각종 나물과 장류를 판매하기도 한다. 밥집이라기 보다는 카페 같은 느낌. 따뜻한 차는 계속 리필 해준다. 문의 031-423-2258


초대 퓨전 한정식 
자스민차와 꽃무늬테이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늑한 퓨전 한정식집이다. 차 마시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건물 밖 파라솔이 앉아있기에 더 좋다. 미리 예약하면 서비스 요리를 하나 더 제공해 준다. 문의 031-423-1801


덕소숯불고기 의왕 안양점
맛있는 숯불고기가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은 집. 숯불에 초벌구이를 한 뒤 먹기 직전에 다시 한 번 구워 나와 육질이 그대로 살아있어 부드러운 고기를 맛볼 수 있다. 호주산 흑소인 와규를 사용해 부드럽고 고소한 소숯불고기를 비롯해 고추장숯불고기, 돼지숯불고기 등이 있으며 포장도 가능하다. 문의 031-422-3892


▶ 백운호수 찾아가는 길
·자가용 : 사당에서 과천을 지나 인덕원사거리에서 성남방향으로 좌회전, 백운호수 이정표 보고 우회전한다. 수원방향에서는 지지대고개 지나 의왕과천고속도로로 이동하다보면 백운호수 이정표가 보인다.(※ 공영주차장 이용료는 최초 30분 400원 이후 초과 10분마다 200원이며 주 1일 주차권은 4000원이다.)
·지하철 : 4호선 전철 인덕원역 하차 2번 출구로 나와서 백운호수행 마을 버스이용(30분 간격,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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