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간담회 열려

춘천 홍천 지역, 엄마들과 소통하다! “학부모를 교육 주체로, 새로운 시도 빛났다”

지역내일 2011-02-24 (수정 2011-02-24 오후 3:47:38)


5주에 걸쳐 진행된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가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백여명의 학부모들의 참가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준 이번 강좌는 ‘학부모를 교육 주체로 서게 만든 새로운 시도였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춘천 홍천 지역 학부모들은 이번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를 통해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또, 그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은 무엇일까? 심도 깊은 ‘학부모 교육’을 요구하는 수강생들의 생각을 듣고자, 지난 17일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간담회가 열렸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비롯한 춘천 홍천 지역의 전반적인 교육 문제와 정확한 정보의 필요성, 그리고 추후 진행되었으면 하는 강좌 내용까지... 11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진행된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간담회를 소개한다.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을 기회가 필요하다.  




자녀 교육의 성공 필수 요소로 ‘엄마의 정보력’이 대두되는 시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이번 강좌의 가장 큰 역할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을 손꼽았다. 프로그램을 보고 강좌 수강을 결정했다는 이윤희(41)씨는 “입시를 치루는 데 꼭 필요한 용어조차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물어볼 곳도 설명해주는 곳도 없다”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음을 밝혔다. 고지연(35)씨는 “춘천에서는 솔직히 이런 강의 듣기 힘들잖아요. 학원 홍보로 끝나는 설명회가 아니어서 믿을만했다”며 공교육 강사 뿐 아니라 사교육 강사들의 강의도 진정성이 느껴져 더욱더 완성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강의가 이번이 세 번째였다는 박정인(49)씨는 “이제야 귀가 열리는 것 같더군요. 첫째 아이는 성적이 좋았는데도 제가 너무 몰라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며 큰 아이를 대학에 보내고 나서야 엄마의 정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말한 정보력이란 단순히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현행 진행 중인 입시 제도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자녀의 특성을 파악해 자신만의 교육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학연수 실패 경험이 있다는 조금숙(50)씨는 “정보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이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진정 내 아이를 성공시킬 수 있는 비결은 깊이 있는 정보를 통해 나만의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공교육의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현실은??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번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의 가장 큰 특징으로 현직 교사들의 생생한 강의를 꼽았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깊었다는 이정경(38)씨는 “저희 부부는 대안학교나 홈스쿨링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뛰는 선생님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며 공교육에 대한 선입관이 많이 깨졌다고 했다. 유현숙(46)씨는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입시 정책 방향과 함께 열심히 뛰는 선생님들을 보니 희망이 생겼다”며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현재 학교 현실에 대한 우려도 빗발쳤다. 강의하는 교사들에 대한 선호도는 굉장히 높았지만, ‘그 학교로 전학 보내고 싶다’는 말이 나올 만큼 ‘내 아이가 있는 학교도 과연 저럴까’하는 심리적 장벽이 높았던 것 같다. 조금숙(50)씨는 “상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 한 명이 30명의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입시를 치러본 학부모들은 “학교가 입시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춘천 홍천 지역 수시 합격률이 낮은 이유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또, 아이들 진로보다 자신의 평가를 우선시 하며 입시 원서를 쓰는 교사, 추천서를 써주면서도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 교사 등 실례를 들어가며 공교육 교사의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심도 깊은 교육을 통해 ‘진정한 부모’ 역할 되찾고 파 




간담회에 참석자들은 이번 강좌를 통해 얻은 정보를 함께 나누며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찾아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며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교육을 받은 후 아이들의 진로 적성 검사를 받았다는 유현숙(46)씨는 “교육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강의 내용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보강이 필요”하다며 심도 깊은 강좌 개최를 요청했다. 또, 중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는 이선호(69)씨는 “이번 강좌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갇혀있었다는  점과 현실의 벽이 높다는 점에서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았기에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좌 개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교육의 주체로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과 다양한 형식의 분화를 고민해, 발전하는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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