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듀스토리-우리동네 공신

김규범(수내고 졸업/단국대 의대 진학 예정)

지역내일 2011-02-27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 되고 싶어요 
의대 합격한 KBS골든벨 고교 최강전 최후의 10인에 선정된 전국공인 공신
  

올해 단국대 의대에 합격하면서 6살 때부터 꿈꾸던 의사의 길에 첫 발을 내딛은 김규범 군. 수내고에서 학생회 회장을 맡아하면서도 전교 1등을 유지했고, iBT 114점에 경기도과학실험평가대회 우수상까지 거머쥐었다. 3년 내내 병원봉사활동을 하면서도 KBS골든벨 최후의 10인에 선발되기도 할 만큼 왕성한 열정의 소유자다. 따뜻한 가슴으로 환자의 아픔을 보듬을 줄 아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김 군을 만나 보았다.

의사인 아버지가 인생의 롤모델
이제 막 의대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김 군에게서 이미 반은 의사가 되어 있는 듯 예비의사의 풍모가 강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한번도 의사 말고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 없었다고 말하는 김 군이다.
"의사이신 아버지가 저의 롤모델이에요. 평생 돈보다는 의사로서의 정도를 걸으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의사가 멋진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공부계획과 실천 그리고 의사가 되기까지 앞으로 겪어야할 일들에 대해서도 늘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죠."
진로와 목표가 뚜렷하면 그 만큼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김 군의 사례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김 군은 중학교 1학년부터 의대진학이라는 큰 밑그림을 그리며 공부해 왔다.  입시변화와 성적에 따라 끊임없이 전략을 세우고 수정해 나갔다. 물론 좌절도 있었다.
"과학고에 떨어졌어요. 과고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준비했는데 좀 많이 늦은 편이었죠. 꼭 과고를 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수학공부를 하기 위해서였죠. 그 때는 하루 10시간 넘게 수학만 공부했어요. 보통 새벽 2~5시에 잠들곤 했으니까요."
비록 과고에는 떨어졌지만 그 때의 노력은 고스란히 실력으로 남아있었다. 고교 진학 후 수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이유도 이 덕분이라고 김 군은 말한다. 

고교 진학 후 수학과 과학 과목 관리에 집중
의대생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과 과학 성적. 관련 교과목 성적이 1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수학은 물론 전 학년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학 등의 성적을 특별히 신경쓰며 관리했다.
"방학에는 주로 수학에 올인했어요. 정석으로 개념을 잡고 EBS 수준별 문제집으로 유형을 분석했죠. 특히 학원에서 만난 성적이 비슷한 친구들과 서로 약한 부분을 질문하면서 토론식 공부를 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과학관련 스펙도 쌓았다. 각종 과학관련 경시를 조사해 가능성이 있는 대회를 선택해 시간과 노력을 집중 투자한 것. 그 결과 김 군은 경기도에서 실시한 과학실험평가대회에 출전해 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과학이론과 각 과목에 대한 실험과정을 평가하는 대회였는데 대회 출전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어요. 학원에 다니지 않고 대부분 학교 선생님들께 의지했죠. 과학이론을 정리하고 선생님들과 평가대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모의실험을 한 덕분에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KBS골든벨 전국 최후의 10인에 선정,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가
해박한 지식을 갖춘 김 군은 이미 매스컴을 탄 유명인이다. KBS골든벨 500회 특집 전국 고교최강전에서 ''최후의 10인''에 선정되었기 때문. 덕분에 스위스에서 다보스포럼 참가 및 10일간의 유럽여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퀴즈대회는 특성상 이과학생보다 문과학생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어려서부터 독서광이었던 김 군은 이과생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다. 퀴즈에 강한 것도 이 덕분.
"문과에서 1명, 이과에서 1명을 선발해 학교에서 경쟁을 했는데 최종적으로 제가 선발됐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독일, 스위스, 리투아니아도 관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CEO들과 오바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까지 참석한  스위스 다보스 공개포럼에 참가하게 된 것은 더할 수 없는 행운이었죠."
의대 지망생답게 김 군의 봉사활동은 병원에서 이루어졌다. 지역에 있는 거의 모든 병원을 전화를 걸어 봉사 일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보바스 노인병원에서 3년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왔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환우분들의 휠체어를 밀어드리며 산책도 하고 말벗도 되어 드렸어어요. 요가를 함께 하기도 했죠. 장차 어떤 의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죠.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가슴으로 소통하는 의사가 되어야 겠다고요."

어려운 의대 공부 이제 시작이라 생각
단국대 의대는 1차 학생기록부를 서류전형으로 1차 선발 2차 면접 그리고 수능 최저학력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했다. 김 군이 이 과정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바로 면접.
"10분 안에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순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심층면접 예상 교재를 토대로 모의인터뷰 훈련을 했죠. 학교 선생님께 부탁드려 동영상을 찍고 모니터링도 받아가며 냉혹하게 훈련했어요. 그 결과 정말 긴장감 없이 편하게 면접을 치를 수 있었답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의사에게 냉철한 의학적 지식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김 군은 의대입시를 치르면서 공부뿐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어머니는 김 군에게 절대적인 공부멘토라고 한다. 아버지에게 꿈과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았다면 어머니는 구체적인 학습매니저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공부스케줄을 짤 때도 항상 어머니와 상의했어요. 공부하다 지치고 힘들 때 늘 같이 힘들어해 주시고 해답도 주신 어머니 덕분에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었거든요. 저의 모든 것을 챙겨주시느라 힘드셨던 어머니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조금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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