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 똑똑하게 버리는 방법

폐품으로 돈을 벌까? 기증으로 나눔을 실천할까!

지역내일 2011-02-28 (수정 2011-02-28 오후 12:21:21)

베란다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에 제법 봄기운이 묻어나는 날, 집안을 서성거리던 주부 박모씨의 레이더에 포착 된 집안 풍경. 먼지 쌓인 책, 옷장을 가득 메운 입지 않은 옷, 사용하지 않는 낡은 가전제품, 몇 번 신지 않았는데 작아져 버린 신발 등.... 선뜻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쌓이고 쌓인 물건은 집안 분위기를 어둡게 하고 좁게 만들어 버린 장본인. 몇 년째 사용하지 않는 책과 옷을 꺼내 봤더니 이럴 수가, 거실에 작은 폐품 언덕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고민은 이제부터. 큰 맘 먹고 버릴 물건을 고르긴 골랐는데 가만히 바라보자니 원가(?) 생각도 나고,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의미 없이 버리기가 아쉽다. 이왕 버리는 거 적지만 돈이 되면 좋고, 그도 아니면 버리는 사람도 보람 있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버리기’ 방법이 없을까?

돈 되는 잘 버리기
박씨가 버리려고 내 놓은 물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책. 올해 대학교 입학하는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 읽던 위인전집과 과학전집을 보니 ‘참 안 버리고 살았구나’가 실감된다. 위인전은 각권 120쪽의 64권. 과학 학습만화는 두꺼운 하드보드지에 140쪽 30권으로 박스에 넣어도 3박스는 족히 넘을 듯하다. 게다가 아이의 참고서와 교과서 등을 합치니 처분하기 만만치 않은 무게다. 어걸 어쩐다냐...고민하던 그녀는 얼마 전 귀동냥으로 들은 ‘읽지 않은 책을 고물상에 팔았더니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돈을 받았다’는 말이 생각나 근처 고물상에 전화를 해 보았다. 고물상 주인은 개인의 경우 직접 물건을 가지고 오는 것이 원칙이라며 위치를 알려 주었다. “이깟 거 몇 푼이나 한다고 생고생을 해”하며 투덜대던 아들은 가져간 헌옷과 옷가지가 계량 되고 환산이 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고물상 주변에는 다른 점포가 두 세군데 있었는데 주인은 파지 등 종이류는 kg에 200원, 옷은 350원 쳐준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가 받은 돈은 이 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 “이 정도면 고생 좀 해도 되지 않을까? 이걸로 오늘 저녁은 삼겹살 파티다”하며 지폐를 흔들어 보이자 찡그리고 있던 아이의 표정에 웃음이 번졌다. 그 외 재활용품 판매가 가능한 곳은 인터넷 중고싸이트와 재활용품판매장. 재활용품판매장의 경우 직접 가져가도 되지만 매장에 전화를 하면 출장견적을 해 주기도 한다. 물건의 상태나 출판사 등에 따라 약간의 금액차이가 있다. 중고싸이트를 이용한 직접 판매를 이용하면 일반 판매보다 더 유리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기증으로 하는 잘 버리기
책, 옷 등의 물품을 가져 온 김미숙(사동)씨 가족은 안 쓰는 물건 있으면 의래 ‘아름다운 가게’로 가져온다. 지난 주말 신학기 준비를 하며 아이들 방을 정리한 그녀는 책과 안 입는 옷, 그리고 소형 가전제품을 가져왔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감사해요. 아이들은 자기에게 필요 없어 버려질 물건이 저렴한 가격으로 누군가의 선물로 재탄생되는 것이 좋은가 봐요. 가끔 기증할 것이 없는데도 가보자고 해요”하는 그녀는 기증이야말로 일석삼조라고 말한다. 요즘엔 물건 버릴 때 돈을 내기도 하는데 그 돈을 내지 않으니 좋고, 그리고 내가 기증한 물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좋고, 기증 물품 판매금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금이 되니 좋다고 한다. 이곳은 찢어지거나 파손되지 않는 한 어린이도서 외에 참고서나 잡지 등도 기증이 된다. 라면상자 2개 이상이면 무료 택배도 가능한데 기증 수량이 많을 경우 해당 점포에 전화하면 자체 트럭이 와서 수거한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은 그릇이나 소형 가전 기증도 가능한 것이 이곳의 특징. 세트로 구성된 그릇은 일부가 분실되거나 파손 되더라도 사용에 불편이 없으면 기증 가능하다. 옷은 깨끗이 세탁한 후 기증 가능하며 대단위 아파트의 경우는 아름다운 가게가 새겨진 의류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책 나눔! 행복 릴레이’는 책 기증을 원하는 사람이 주목할 만한 곳. 2007년 1인1도서 기증 운동이 모태가 된 이 행사에는 전공서적이나 IT관련 도서 외의 도서를 기증할 수 있다. 다만 훼손이 없는 2000년 이후 출간된 도서만 기증할 수 있다.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오기 힘든 기증자는 인근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작은 도서관이나 공부방도 책 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다. 그 외  전국녹색가게, 행복한 나눔, 사랑의 책 나누기 등 재활용품을 기증하는 단체에 문의하면 자세한 기증 방법과 취급물품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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